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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기자에서 <여행감독>으로, 고재열

인터뷰 프로젝트 no.128

인터뷰 프로젝트 시즌2

1. 시대가 하 수상합니다. 막막하고, 막연하고, 어쩌다 멘붕까지.
2. 대개 상황과 배경에 안주하게 됩니다. 그런데 '각자의 스타일'로 '노력하는' 사람들이 보여요.
3. 자신의 <생각과 노력>을 존중하는 것. 퍼스널 브랜딩이 아닐까 싶어요.
4. 모두가 따라 하는 정답의 시대에서 각자의 해답을 찾고 만드는 개인의 시대.
5. 여기 다양한 해답 레퍼런스가 있습니다.
6. 당신도 당신만의 답을 찾고 있겠죠? 그 노력이 어딘가에 누군가에게 닿기 바랍니다.

모두가 잘 사는 걸 의도하고 애씁니다. 감사합니다. 록담 드림.

[인터뷰 프로젝트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thankumyfriends/  ]


1. 안녕하세요. 먼저 이름과 '밥벌이' 몇 연차인가요?

고재열, 기자 밥벌이 20년 차 졸업하고, 여행감독 밥벌이 1년 차.



2. 어떤 일을 해 오셨고, 지금은 어떤 일(들)을 하고 있나요?

1) 하는 일

* 여행을 기획하고 연출하는 여행감독. 여행자 플랫폼의 대표 여행자.

* 여행을 조직하고, 여행 영화제를 기획하고, 명품 한국 기행을 진행하는 재미로 재미연구소 소장 겸 트래블러스 랩 랩장.

* 헌책을 헌 캐리어에 넣어 기증하는 캐리어 도서관의 1호 관장.  


2) 했던 일

* 파업 기자, 삼성 기사 삭제 사건에 항의해 시사저널에서 파업, 무기정직 두 번의 징계를 받고 선후배들과 공동 사표를 내고 시사IN 창간.  

* 퀴즈 기자, 파업 때 퀴즈대한민국에 나가 퀴즈영웅에 등극하고 파업을 알림.

* 소셜 기자, 블로그 누적 방문객 2600만 명, 트위터 팔로워 27만 명, 페이스북 팔로워 4만 7천 명의 소셜 인플루언서(인스타는 팔로워 6000 명 정도로 상대적으로 부진)



3. 하고 있는 일을 더 잘하기 위해 당신의 '시간/돈'을 어디에 쓰고 있나요(혹은 썼나요)?

취향의 지평을 넓히는 일에 기꺼이 돈을 쓴다. 그래서 이것이 왜 비싼 것이고 이것이 왜 좋은 것인지 맥락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나의 행복을 위해 돈을 가치 있게 쓰는 방법에 대해 충분히 고민해야 다른 사람들이 시간과 돈을 가치 있게 쓸 수 있도록 안내할 수 있기 때문이다.


4. 당신 삶과 일에 영향(도움/영감 등)을 미친 사람/모임/상황/이벤트/공간 등을 소개해 주세요.

1) 깃재, 내가 처음 가출해서 서울에 가기 위해 넘었던 고개(반대편도 여기랑 똑같은 촌구석임을 확인하고 바로 되돌아왔다)

2) 시밸리우스, 내가 만든 여행동아리, 사람들이 여행에서는 다르게 만난다는 것을 확인하고 여행자 플랫폼을 구축하는 계기가 되었다.  

3) 개나소나 모임, 내가 만든 숱한 모임의 가장 전형적인 형태. 이질적인 사람이 끈끈하게 모임을 지속해 나간다.  

4) 록담, 5일 동안 매일 다른 곳에 출근하는 그를 보며 나도 일주일에 사흘 동안 세 곳에 출근하는 모형을 만들어 냈다.  

5) 신시도 199봉, 서해안 여행 때 피날레를 장식하는 곳, 석양을 보며 현실계에서 몽상계로 들어갈 수 있는 는 곳.

6) 낙월도, 매년 한 번씩 가서 달이 지는 모습을 보며 그리운 것들을 제사 지내는 섬.  

7) 광주 양림동, 근대로 시간여행을 가는 곳. 정든 사람들이 많아서 편안하다. 제2의 고향 같은 곳.

8) 캄차카, 황량한 그곳에서 인간에 대한 원초적 그리움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곳.  

9) 무이산, 주자가 말년을 보낸 곳인데 이곳에서 내 말년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10) 시사IN, 내가 주축이 되어 창간한 곳인데 안정시켜 놓고 나와서 뿌듯하다.  



5. 당신 삶과 일에 영향(도움/영감 등)을 미친 책(or 영화, 음악, 미술 등)을 추천해 주세요. 추천 이유도 짧게 부탁드려요.

1) 영화 <킬링필드>, 나를 기자로 이끌었다.  

2) 책 <중국의 붉은 별>, 나를 여행가로 이끌었다.  

3) 영화 <라스트 모히칸>, 나를 이방인과 어울리도록 이끌었다.  

4) 영화 <동사서독>, 나를 사람들 사이의 정거장이 되도록 이끌었다.  

5) 책 <곰브리치 서양미술사>, 나를 아름다움으로 이끌었다.


6. 일상에서 꾸준하게 챙기는 (고 싶은) 것들은 무엇인가요?

오전에는 일을 고민한다.  

오후에는 사람을 고민한다.  

밤에는 콘텐츠를 고민한다.  

새벽에는 나 자신을 고민한다.



7. 당신이 잘(좋아) 하는 것들 중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도움이 될 수 있는) 건 무엇이 있나요?

1) 좋은 사람들끼리 어울리게 판을 깔아주는 것  

2) 그 사람의 재능을 끌어내어 의미 있게 쓰게 하는 것

3) 자연과 인간의 절묘한 만남을 도모하는 것


8. 누군가와 협업/동업을 한다면, 어떤 능력이 있는(도움을 줄 수 있는) 분과 함께 하고 싶나요?

나의 협업 대상은 크게 세 부류다.

1) 먼저 여행에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줄 예술가들이다. 이 예술가 중에는 요리 예술가(셰프)도 포함된다. 이들을 여행친구로 끌어들이는데 골몰한다.
2) 또 한 부류는 현지의 안목 있는 한량들이다. 여행을 설계할 때 좋은 안내자가 된다.

3) 마지막으로는 현명한 후원자들이다. 돈을 가치 있게 의미 있게 그리고 재밌게 쓰려는 사람이 결합하면 멋진 여행을 연출할 수 있다.




9. 평생직장은 없고, 이제 <개인의 시대>라고 합니다. '퍼스널 브랜딩'이 중요한데요, 그것을 잘하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사람들의 취향 큐레이터가 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돈을 가치 있게 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취향을 큐레이션 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바쁜 도시인들의 행복 고민을 대신해주는 것이다.


10. 당신을 좀 더 알 수 있는 소셜미디어/사이트/뉴스를 알려주세요.

1) https://poisontongue.tistory.com/

2) https://www.facebook.com/dogsuldotcom 

3) https://www.instagram.com/dogsul/ 

4) 브런치 : https://brunch.co.kr/@gosisain 

5)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channel/UCZb55a1wdCESzMWcmvTezDg?view_as=subscriber



[질문 더하기] 코로나 시국을 잘 버텨내고. 이겨내는 방법은?

여행에 관한 새로운 상상을 해보는 것으로 극복 중이다. 기자를 그만두고 여행마을로 이사 오는데 언덕 위에 서서 보니 그 마을에 불이 나 있었다. 시간이 갈수록 그 불길은 더 거세졌다. 그 모습을 보면서 불이 지나간 자리에서 어떻게 재건할 것인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여행에 관한 새로운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질문 더하기 2] 당신을 지탱하는 '질문(들)'이 있다면?

여행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다르게 만나는가?


[질문 더하기 3] 당신에게 집과 회사가 아닌, 마음 둘 곳 '제3의 장소'는 어디인가요?

광주 양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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