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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힐러/작가/뉴스레터 발행인, 최유리

인터뷰 프로젝트 no.129

인터뷰 프로젝트 시즌2

1. 시대가 하 수상합니다. 막막하고, 막연하고, 어쩌다 멘붕까지.
2. 대개 상황과 배경에 안주하게 됩니다. 그런데 '각자의 스타일'로 '노력하는' 사람들이 보여요.
3. 자신의 <생각과 노력>을 존중하는 것. 퍼스널 브랜딩이 아닐까 싶어요.
4. 모두가 따라 하는 정답의 시대에서 각자의 해답을 찾고 만드는 개인의 시대.
5. 여기 다양한 해답 레퍼런스가 있습니다.
6. 당신도 당신만의 답을 찾고 있겠죠? 그 노력이 어딘가에 누군가에게 닿기 바랍니다. 

모두가 잘 사는 걸 의도하고 애씁니다. 감사합니다. 록담 드림.

[인터뷰 프로젝트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thankumyfriends/  ]


1. 안녕하세요. 먼저 이름과 '밥벌이' 몇 연차인가요?

최유리. 밥벌이 18년 차. 실제론 밥벌이 5년 차 새내기예요.



2. 어떤 일을 해 오셨고, 지금은 어떤 일(들)을 하고 있나요?

1) 20대와 30대에 각각 고등학교 교사와 대학 시간 강사로 일했습니다. 사범대 졸업 후 석사 논문을 쓰기 위해 경험 삼아 시작한 교사 일이 재밌어서 5년이나 했어요. 이후 박사과정에 진학하며 대학 시간 강사로 일했습니다. 대학원생으로 지낸 10여 년 동안 내내 그 길이 제 길인가 의심하고 방황했어요. 저의 도피처는 쇼핑이었어요. 그 방황을 끝내려고 박사 논문을 쓰기 시작했는데 우울증이 왔어요. 그 세계에서 탈출하고 싶었다는 걸 알았죠. 그리고 모든 걸 멈춘 채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글을 썼습니다. 그때 글쓰기가 주는 치유의 힘을 맛봤어요. 


2) 40대가 되며 에세이 작가.  “박사는 됐고, 작가가 되자.” 논문 말고 에세이를 평생 쓰고 싶었어요. 홀린 듯 썼던 글은 두 권의 책, <오늘 뭐 입지? 패션-보다-나(2017)><샤넬백을 버린 날, 새로운 삶이 시작됐다(2019)>로 출간됐습니다. 내년 봄에는 세 번째 책 <조용한 건 맞는데, 안 착하거든>(가제)이 나올 예정이에요. 


3) ‘나를 만나는 글쓰기’ 멘토. 나를 만나는 글쓰기’ 클래스에서는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는 가운데 자신의 비합리적 신념을 만나고, 자신이 원하는 ‘나’로서의 의사결정으로 글을 맺도록 안내해드려요. 자기 돌봄 글쓰기죠. 제가 경험한 걸 커리큘럼 화한 거예요. 저는 누군가의 마음을 살피는 일을 정말 좋아하고 잘해요. 수강생 분들이 글을 쓰며 한 계단 위로 올라서시고, 더 건강한 사람이 되는 걸 볼 때 전율을 느낍니다.


4) ‘패션힐러’. 평생 저에게 패션은 짝사랑 대상이었죠. 저를 찾아가며, 몰래 사랑했던 패션을 대놓고 사랑하기로 합니다. 억지로 모범생으로 살아온 제게 ‘조용한 말괄량이’라는 별명을 붙여 봤어요. 그리고 ‘조용한 말괄량이’ 다운 옷만 입기로 하죠. 또 더는 옷을 버리고 싶지 않아 그 간 보고 배우고 경험한 걸 정리해서 4가지 스타일링 법칙을 만들었어요. 법칙에 맞게 멋은 취하면서 제 내면을 표현하는 옷만 입었더니 옷 몇 벌 없어도 즐겁더라구요. 저는 이걸 ‘건강한 의생활’이라고 해요. 지금은 이 과정을 ‘패션힐링컨설팅’과 ‘패션힐링클래스’로 제공해 드립니다. 도움을 청하러 오신 분의 내면의 생김새를 관찰하고 그에 맞는 옷을 권하는 게 ‘패션힐러’의 일이에요. 백화점 및 한겨레 문화센터에서 진행했던 ‘패션힐링클래스’는 코로나 이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5) 뉴스레터 발행인. 올 초부터 ‘최유리의 쇼핑레터’를 시작했어요. ‘패션힐링컨설팅’을 가볍게 제공해 드리는 구독 서비스예요. 묘하게 코로나가 시작되던 시기와 맞아떨어졌어요. 주 2회 발송이 너무 힘들지만 6개월 넘게 버틴 저를 칭찬해요. 


6) 유튜버. <패션힐러 최유리>라는 채널을 운영했’’어요. 이런저런 기회가 많이 왔지만, 유튜브가 내향적인 제 성향과 맞지 않아 어느 순간 더 못하겠더라구요. 그러나 유튜브가 갖는 파워를 충분히 체험했기에 다른 컨텐트로 곧 다시 시작할 예정입니다. 제 내향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유튜브 컨텐츠를 만드는 법을 고민하고 있어요.



3. 하고 있는 일을 더 잘하기 위해 당신의 '시간/돈'을 어디에 쓰고 있나요(혹은 썼나요)?

1) 혼자 있기. 저는 힘든 일이 저에게 닥치면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일이 현재의 저를 어떤 방향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지 파고드는 편이에요. 문제 해결 본능이 커서 문제에 집중하는 것 자체가 제겐 즐거움이에요.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는 가운데 책을 사고, 필사해요. 누군가는 저에게 왜 그리 스스로를 고립시키냐고 묻기도 하지만, 혼자 있을 때 가장 생산적인 걸요.  


2) 대화. 주로 클라이언트/수강생 분들과 만나요. 그분들의 경험을 접하며 초심을 잃지 않으려 해요. 이미 제가 졸업한 문제라고 생각해도 그분들의 삶에서는 현재 진행형의 문제들일 때가 많으니까요. 그런 경험을 듣던 중에 제가 간과했던 것들을 발견하고 또 누군가를 도울 방법을 만나요.  


3) 타인의 글을 읽는 일. 제 글을 읽는 눈이 많이 달라지더라구요. 


4. 당신 삶과 일에 영향(도움/영감 등)을 미친 사람/모임/상황/이벤트/공간 등을 소개해 주세요. 

1) 2016년 ‘스누라이프’(모교 커뮤니티)에 ‘박사 논문 엎고 스타일링 도와드려요’라는 글을 쓴 일. 제가 맨땅에 헤딩해 본 건 그게 처음이었죠. 그 글을 올리면서도 패션에서 전문성도 없고 커리어도 없으니 아무도 오지 않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러나 예상외로 그 글은 베스트 게시판에 올라가게 되었고, 적지 않은 분들이 저에게 손을 내밀었어요. 선후배들의 정체성 찾기와 패션 스타일링을 도우며 ‘패션힐러’라는 새 직업으로 살아갈 용기를 얻었습니다(그때는 뭘 몰라서 이렇게 고생할 줄 몰랐죠). 그 글 덕분에 출간의 기회도 얻었어요. 


2) 2017년 카카오 스토리펀딩 & 2017년 가을 브런치. 첫 책 출간 전 홍보를 위해 스토리펀딩에 자원했어요. 그런데 웬걸 스토리펀딩에서 패션 컨텐트 프로젝트는 성공 사례가 단 한 건도 없었더라구요. 그러나 성공시키고 싶었죠. 제 글의 노출 빈도를 늘리고 싶어 시작한 게 브런치였어요. ‘당신의 못다 한 이야기를 브런치에서 하세요’라는 문구가 저한테 하는 얘기 같아서요. 브런치에서 뜨겠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그저 제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겠다는 생각만 있었죠. 그런데 이상하게 제 글이 매주 메인에 뜨는 거예요. 그 덕에 스토리펀딩 프로젝트는 성공했어요. 한숨 돌릴 새도 없이, 브런치 팀에서 연재를 제안해 주셨어요. 덕분에 두 번째 책도 출간하게 되었죠. 브런치는 그 외에도 제게 많은 기회를 준 곳입니다. 사랑해요, 브런치. 



3) 2018년 유튜브 채널 운영. 유튜브 하며 생각보다 단 기간에 많은 분들의 호응을 얻었지만, 내향적인 성향과 맞지 않아 몇 달 후부터 바로 번 아웃이 왔어요. 처음으로 제 내향성과 일을 병행하는 방법을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한 시기였죠. 일하는 사람으로서 다시 방황하기도 했어요.  


4) 2018년 교토 여행. 브런치 활동 덕에 록담 님과 친구가 되었어요. 몇 달 후 록담 님이 친구들과 가는 교토 여행에 합류하겠냐고 물어보셨고, 바로 오케이 했죠. 그냥 좋았어요. 자주는 못 보지만, 지금도 그 멤버들이 약간 가족 같아요. 그 멤버 그대로 또 어디든 가고 싶어요.  


5) 2019년 세바시 강연. 세바시 출연 이후 삶이 180도 달라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사건이었어요. 늘 그리던 순간이었는데, 무대에 올라가는 걸 극도로 버거워하는 저를 만나게 되었죠. 이때 다시 저의 내향성을 극명하게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내향적인 나는 어떤 관종인가?’ 생각하다, 결과적으로 지금 준비 중인 책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5. 당신 삶과 일에 영향(도움/영감 등)을 미친 책(or 영화, 음악, 미술 등)을 추천해 주세요. 추천 이유도 짧게 부탁드려요.

1) 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 정원’  

영화 속 대사 ‘너의 인생을 살아’가 지금의 저를 이끌었죠. ‘객관적으로 내겐 우울할 이유가 없는데 왜 우울할까’ 궁금한 분들께 추천합니다.  


2)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  

지난 세기의 책이지만,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과 메시지로 꽉 차 있어요. ‘우리는 왜 타인/조직에 자발적으로 구속되려 하는가’, ‘그럼에도 구속을 벗어나 정체성을 찾는 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나’ 명쾌하게 답을 해 주는 책이에요. 우리가 글쓰기를 해야만 하는 이유도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것 같아 반가웠습니다. 


3) 김동률의 음악과 콘서트 

어릴 때부터 제 내면의 기본 값은 우울함이었어요. 누군가가 자신의 우울함을 이렇게 아름답게 창작해 내고, 극도의 완벽주의로 완성도를 높이는 걸 엿보는 건 반가워요.  


4) 영화 ‘작가 미상’ 

‘트렌디함이 안락함을 보장해 준다’고 시대가 달콤하게 속삭일지라도 묵묵히 자기 길을 걸어가는 예술가의 삶을 그린 영화입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라는 진리를 엿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5) 피터 틸 ‘제로 투 원’ 

말이 필요 없는 베스트셀러죠. 박사 논문을 그만둬야지 생각만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던 제게 ‘이제 그만 일어나서 뭐 좀 해보시지?’ 일러 준 책이었어요.  


6) 문요한 ‘관계를 읽는 시간’  

관계 문제에 접근한 심리서가 대부분은 낱낱의 사례로만 소개되어 있지만, 이 책은 관계 문제들을 제대로 체계화시킨 책입니다. 책을 읽는 내내 ‘유레카!’를 외쳤어요.  


7) 모종린 ‘인문학,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다’ 

제 정체성을 다 찾았다고 생각했는데 프리랜서로 살아가다 보니 아직 전 저를 모르더라구요. ‘일하는 나’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던 중 만난 책입니다. 부르주아, 보헤미안, 보보, 히피, 힙스터, 노마드. 이 중에서 나는 어떤 사회 경제적 베이스를 지닌 사람인가? 묻고 답하는 가운데 제 업에 대해 더 깊고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됐어요. 코로나 시대 업에 대한 고민이 있는 모든 분들께 추천해요.



6. 일상에서 꾸준하게 챙기는 (고 싶은) 것들은 무엇인가요?

정리.  옷이든 책이든 집안 살림이든 정리되지 않으면 그 사물은 본질을 잃는 것 같아요. 물건의 주인과 연결성을 상실하는 거죠. 최근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며 집을 거의 엎다시피 했어요. ‘이 집에서 불필요한 물건은 뭔가?’ 묻고 답하며 정말 많은 것들을 버리고 들였어요


‘이 물건이 꼭 필요한가?’ 라는 질문은 결국 ‘나는 누구인가’ 로 귀결되더라구요. 이번에 집에 좁은 사무용 책상을 보내고, 6인용 탁자를 들였어요. 이제야 글 쓰는(쓰고 싶은) 사람 집 같아서 탁자를 바라보는 내내 행복하더라구요. 


‘쇼핑 중독을 어떻게 중단할 수 있나요?’ 질문하시는데요, 전 그럼 옷장 정리부터 해 보시라고 해요. 그럼 옷을 바라보는 자신과 직면하게 되거든요. 옷장 속 옷을 하나하나 꺼내어 사진을 찍어 정리하다 보면 너무 많은 옷이 방치되어 있음을 알게 되죠. 해결의 열쇠는 스스로에게 있어요. 글쓰기도 마찬가지더라구요. 엄청난 퇴고의 과정을 거쳐야 간결하고 좋은 문장이 나오거든요. 제 글을 쓸 때나 수강생 분들 글 피드백해 드릴 때도 ‘이 글에서 불필요한 표현은 뭔가?’ 라는 질문을 던져요. 그것도 일종의 정리인데요, 정리를 잘 한 문장일수록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본질이 드러나죠. 그래서인지 심란할 땐 일단 뭐든 정리부터 합니다. 


7. 당신이 잘(좋아) 하는 것들 중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도움이 될 수 있는) 건 무엇이 있나요?

1) 즐거운 대화 후 상대방의 에니어그램 유형 맞히기 

2) 쇼핑 메이트  

3) 옷장 정리 

4) 자소서 멘토링  

5) 면접 트레이닝



8. 누군가와 협업/동업을 한다면, 어떤 능력이 있는(도움을 줄 수 있는) 분과 함께 하고 싶나요?

1) 2017년 한국의 ‘스티치 픽스’를 꿈꾸던(+데이터사이언티스트의 탈을 쓴) 패션 스타트업 대표와 같이 일한 적이 있었어요. 제가 가진 모든 노하우를 아낌없이 퍼드렸죠. 첫 책을 탈고했을 때 제 아이디어가 디지털로 구현되기에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반가웠죠. 그러나 얼마 안 가 그 회사가 망했고, 저도 마음을 접었어요. 그 후 몇 년간, 이런저런 스타트업의 협업 제안을 받았어도 비전과 미션이 통하지 않아 선뜻 마음이 열리진 않더라구요. 트라우마가 남아서 그랬나 봐요. 그래도 언젠간 한국의 ‘스티치 픽스’를 꿈꾸는 개발자 분과 만나고 싶네요. 


2) 1번이 제 아이디어를 디지털화한 방식이라면 2번은 아날로그화 하는 방식인데요, 제가 그림을 못 그려서 실행하지 못하는 아이디어가 있어요. 패션 일러스트레이터 분과 협업하면 너무 좋을 것 같은 아이디어요. 구체적인 건 말씀 못 드리지만 암튼 있긴 해요.


9. 평생직장은 없고, 이제 <개인의 시대>라고 합니다. '퍼스널 브랜딩'이 중요한데요, 그것을 잘하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글쓰기와 질문하기요.  글쓰기는 일기라도 좋아요. 써놓고 보면 행간에 설명이 없이 이어진문장들이 있는데 그 행간에 '왜'라는 질문을 껴 넣는 거죠.  특히 부정적인 감정에 주목하는 게 저는 중요하다고 봐요. '분노'라는 감정은 한 개인의 본질적 욕망, 기본적 신념과 가치가 손상되었을 때 일어나는 감정이거든요. 


'왜 하필 그때 화가 났을까?' '왜 그 프로젝트를 마치고도 만족스럽지 않았을까?' '그 사람 말의 어떤 부분이 불쾌했니?' 등을 던지고 이유를 써 내려가다 보면 거기에 내가 있어요.



10. 당신을 좀 더 알 수 있는 소셜미디어/사이트/뉴스를 알려주세요.

https://brunch.co.kr/@yurigin

http://yurihealer.com 

https://www.instagram.com/yuri_healer 


[질문 더하기] 코로나 시국을 잘 버텨내고. 이겨내는 방법은?

집 앞 바로 앞이 공원이에요. 이번에 집 정리를 하며 공원 뷰 중심으로 가구 배치를 했어요. 똑같은 공간인데 초록색을 자주 보니 평안이 찾아오더라구요. 집에 식물도 하나씩 들이고 있어요. 식물이 조금씩 자라나는 모습을 보니 살아있는 것이 주는 아름다움을 보는 재미가 커요. 기분이 좋으니 온라인으로 일해도 생산성이 낮아지지 않는 것 같아요.


[질문 더하기 2] 당신을 지탱하는 '질문(들)'이 있다면?

나는 누구인가죠. 늘 변하지 않아요. 나는 누구인가? 답을 찾았다고 해도 사람은 자기 자신을 평생 다 알긴 어려우니까요. 안 좋은 일이 일어나도 그 일이 나에게 어떤 나를 만나게 해 준 계기가 되었나 항상 질문해요. 새록새록 알아가는 저에 대한 탐구가 결국 저를 쓰러지지 않고 여기까지 지탱시켜온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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