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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쓰고/강의하고/상담심리 연구하는 프리랜서, 강미정

인터뷰 프로젝트 no.131

인터뷰 프로젝트 시즌2

1. 시대가 하 수상합니다. 막막하고, 막연하고, 어쩌다 멘붕까지.
2. 대개 상황과 배경에 안주하게 됩니다. 그런데 '각자의 스타일'로 '노력하는' 사람들이 보여요.
3. 자신의 <생각과 노력>을 존중하는 것. 퍼스널 브랜딩이 아닐까 싶어요.
4. 모두가 따라 하는 정답의 시대에서 각자의 해답을 찾고 만드는 개인의 시대.
5. 여기 다양한 해답 레퍼런스가 있습니다.
6. 당신도 당신만의 답을 찾고 있겠죠? 그 노력이 어딘가에 누군가에게 닿기 바랍니다. 

모두가 잘 사는 걸 의도하고 애씁니다. 감사합니다. 록담 드림.

[인터뷰 프로젝트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thankumyfriends/  ]


1. 안녕하세요. 먼저 이름과 '밥벌이' 몇 연차인가요?

강미정입니다. 밥벌이 14년 차예요!


2. 어떤 일을 해 오셨고, 지금은 어떤 일(들)을 하고 있나요?

하는 일

1) 글과 책을 써요 : <말하기의 디테일>, <비즈니스의 모든 순간은 스피치다>를 썼고 대화법에 대한 아티클을 쓰고 있어요. 

2) 강의를 해요 : KCL강미정커뮤니케이션연구소를 운영하고 있고 스피치와 커뮤니케이션 강의와 코칭을 해요.  

3) 연구를 해요 : 상담심리학을 전공하며 말하기와 심리학을 접목하는 일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

4) 아이를 키워요 : 두 살과 네 살, 두 딸을 키우는 일에 가장 많은 시간과 마음을 씁니다. 


했던 일

아나운서로 10여 년 간 방송을 했어요. 처음에는 리포터, 기상캐스터로 시작했어요. 아나운서로 입사해 라디오 DJ, 앵커, MC 등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얻게 되어 신나게 일했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진행자’나 ‘전달자’가 아닌 ‘내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 퇴사했습니다. 


3. 하고 있는 일을 더 잘하기 위해 당신의 '시간/돈'을 어디에 쓰고 있나요(혹은 썼나요)?

저는 배우는 걸 정말 좋아해요. 배우는 데는 아끼지 않고 돈과 시간을 쓰는 편입니다. 

1) 강의, 클래스 

좋아하는 강연자의 강연을 비롯해, 상담심리나 코칭에 관한 강의와 교육을 들으러 많이 다녔어요. 저의 분야뿐만 아니라 캘리그라피 가죽공예, 수채화, 파스텔 스케치 등 취미 클래스도 엄청 많이 다녔답니다. 다양한 취미 활동도 전문분야에 영감을 주거나 콜라보가 되어요.  


2) 책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것을 일기처럼 적고, 인상 깊은 부분 접어두며 막 보는 스타일이라 책을 잘 빌려보지 못해요. 도서관에서 빌려 인상 깊은 책은 꼭 다시 사서 읽고요. 또 저의 책을 쓰면서 참고해야 할 도서들이 많아 모두 샀습니다. 중고서점이 잘 되어있어 다행이에요. 


3. 대학원 

퇴사 후 상담심리 대학원에 들어가서 다시 학생으로 공부하고 있어요. 심리학 공부가 얼마나 재미있는지, 나를 찾는 것, 나를 찾도록 도와주는 것에 푹 빠져있답니다. 



4. 당신 삶과 일에 영향(도움/영감 등)을 미친 사람/모임/상황/이벤트/공간 등을 소개해 주세요. 

1) 인터뷰 – 직업상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하다가, ‘나도 이들처럼 멋지게 살아서 이제 인터뷰받고 싶다!’ 생각했죠. 퇴사를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2) 라이프 코치 –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있을 때, 혹은 정기적으로 코칭을 받는 것은 인생에 큰 도움이 돼요! 

3) 카페그루비 – 책 쓸 때 가던 북카페인데 다른 시공간으로 들어가는 느낌이었어요. 그곳에만 가면 글이 술술 써졌고, 공간의 힘을 알게 되었죠. 저의 작업실을 만드는데도 큰 영향을 받았답니다. 

4) 낯선대학 –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처음 겪어보는 느슨한 연대. 마음 나누는 사람도 생겼고, 일을 함께 하는 사람도 생겼어요. 

5) 아티스트웨이 살롱 – 화실에서 만난 분들과 격주 금요일 그림과 글, 음식과 수다를 나누는 모임을 해요. 서로에게 큰 영감이 됩니다. 

6) 빈센트 반 고흐 – 전시회에 갔다가 고흐의 삶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저의 전환점이 되었어요. 그림도 새롭게 보였습니다. 

7) 출산과 육아 – 육체와 정신의 한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경험이지요. 

8) 다이어트 성공 – 다이어트는 늘 실패하게 마련이지만, 딱 한번! 날씬하고 탄탄한 몸만들기에 성공한 적이 있어요. 자신감 업! 다이어트 성공은 자신감에 큰 영향을 준다더라고요! 

9) 휴직 – 여행을 하며 내 안의 자유로운 영혼을 만났어요. 다시는 회사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확신하는 시간이었지요. 

10) 퇴사 – 밥 먹고 살기 위해 온갖 잠재력을 끌어내는 생산적인 인간이 되었습니다. 퇴사 전도사가 되었고요. 


5. 당신 삶과 일에 영향(도움/영감 등)을 미친 책(or 영화, 음악, 미술 등)을 추천해 주세요. 추천 이유도 짧게 부탁드려요.

1) ‘아티스트웨이’ : 위대한 나로 살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에요. 삶의 창조성을 일깨워줍니다. 바이블처럼 읽고 또 읽으며 모임도 만들었어요. 저의 작업실 이름이 되기도 했고요! 

2) ‘심연’ : 내 안의 진짜 나, 깊은 내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에요. 

3) ‘영혼의 지문’ : 나의 성향에 대해 고민할 때, 타고난 기질을 알고 나서 마음이 무척 편안해졌던 책이에요.  

4) ‘말하기의 디테일’ : 이건 제 책이지만^^; ‘어떻게 하면 나답게 말할 수 있을까?’를 숱하게 고민하며 저의 고백을 담았기에, 스스로를 정리하고 한층 성장시켜준 책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고요. 

5) 영화 ‘인터스텔라’ : 영화관에 가만히 앉아 이런 위대한 경험을 할 수 있다니!



6. 일상에서 꾸준하게 챙기는 (고 싶은) 것들은 무엇인가요?

1) 산책 : 매일 걸어요. 운 좋게 산자락에 살아서 매일 숲을 산책할 수 있는데, 숲 속의 향기, 초록으로 둘러싸인 풍경에서 매일 아침 엄청난 에너지를 얻습니다. 힐링도 되고 운동도 되고, 꽃과 식물도 좀 더 알게 됩니다. 계절의 변화를 생생하게 느끼고 글감도 떠오르지요. 


2) 모닝페이지 : 책 ‘아티스트웨이’에서 추천하는 창조성을 일깨우는 방법이에요. 아침에 눈뜨자마자 비몽사몽 그냥 떠오르는 걸 막 쓰는 거죠. 내 안의 불순물을 걸러주고 창조성을 열어준다고 해요. 이걸 꾸준히 한창 쓸 때는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요. 지금은 육아를 핑계로 들쑥날쑥 하지만 매일 꼭 지키고 싶은 루틴이에요.

3) 마음챙김 : 두 아이를 키우며 나의 일도 하려다 보니 마음이 너무 분주하고 그 어느 것에도 집중하지 못하는 것 같았어요. 매 순간 딱 한 가지에만 마음을 두려고 애써요.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에 마음껏 뒹굴고, 먹을 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음식 맛을 음미하고.. 아직 어렵지만 확실히 더 행복해지는 것 같아요.   



7. 당신이 잘(좋아) 하는 것들 중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도움이 될 수 있는) 건 무엇이 있나요?

1) 스피치 코칭해드려요. 가장 오래 해왔던 일, 가장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일이에요. 

2) 성격검사해드려요. 애니어그램 강사과정을 마친 후 강의뿐 아니라 지인들에게도 많이 해주었는데 정말 좋아했어요. 

3) 캘리그라피 써드려요. 취미이지만 꽤 고퀄이어서 방송 타이틀, 지인들의 간판과 명함, 로고 작업등을 선물로 해주었답니다. 

4) 고민을 들어드려요. 아나운서와 상담 공부하며 배운 경청의 기술을 더해서:) 

5) 목소리 빌려드려요. 내레이션, 더빙, 영상 녹음 등에 많이 도와드렸답니다.



8. 누군가와 협업/동업을 한다면, 어떤 능력이 있는(도움을 줄 수 있는) 분과 함께 하고 싶나요?

1) 영상편집 잘하는 분이면 좋겠어요. (유튜브 채널을 준비 중이에요) 

2) 홍보 마케팅 잘하시는 분도 좋고요. 

3) 기획력이 좋으신 분, 

4) 추진력이 강하신 분, 

5) 모임과 연결을 좋아하시는 분, 

6) 글쓰기를 좋아하는 분 

7) 다 못해도 마음이 통하는 분이라면 좋습니다! 


9. 평생직장은 없고, 이제 <개인의 시대>라고 합니다. '퍼스널 브랜딩'이 중요한데요, 그것을 잘하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위대한 나를 찾기’ 

저는 모든 사람이 ‘위대한 나’를 찾았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엄청난 잠재력과 고유의 목적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믿어요. 누구에게나 각자의 보석이 있어요. 그걸 발견하고 원래의 내 모습대로 사는 것, 그것이 바로 ‘퍼스널 브랜딩’이고 모두가 ‘위대한 개인’으로 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그 보석은 때로 꽁꽁 숨어있어서 찾기가 어려운데, 그래서 조용히 나를 듣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보석은 세상 속에 숨겨져 있는 게 아니고 내 깊은 곳에 있거든요. 분주한 세상과 잠시라도 분리되어, 고요히 나에게 질문을 하고 나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 그 시간을 매일 꾸준히 갖는 것이 필요해요. 내면의 목소리를 명확하게 들은 사람은 주변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자기만의 힘을 가질 수 있습니다.  



10. 당신을 좀 더 알 수 있는 소셜미디어/사이트/뉴스를 알려주세요.

브런치 : https://brunch.co.kr/@kangpro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kanglab.co/        

인터뷰 : https://youtu.be/612uvrksQhQ           

기사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3588419?sid=001 


[질문 더하기] 코로나 시국을 잘 버텨내고. 이겨내는 방법은?

1) ‘코로나 때문에’를 ‘코로나 덕분에’로 바꾸어봤어요

“코로나 때문에 강의가 끊겼고, 수입이 끊겼고. 코로나 때문에 독박 육아를 하고, 코로나 때문에 우울증을 겪어보고...” 어느 때부턴가 ‘코로나 때문에’라는 말을 너무 많이 쓰고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코로나 덕분에 독박 육아도 견딜 수 있는 엄청난 힘이 생겼고, 코로나 덕분에 일도 학교도 쉬며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잖아!” 


2) 일하는 플랫폼을 전폭 수정했어요. 

저는 주로 강의 섭외가 오면 가서 강의를 해서 수입을 창출하는 구조였는데, 코로나로 강의는 모두 취소되었지요. 초청받아서 하는 오프라인 강의는 앞으로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온라인으로 플랫폼을 바꾸기로 했어요. 온라인 강의 채널을 열었고 유튜브도 준비 중이에요. 아직은 준비 단계이지만, ‘코로나 언제 끝나지’하고 마냥 기다렸을 때보다 훨씬 즐겁고 에너지 넘쳐요!


[질문 더하기 2] 당신에게 집과 회사가 아닌, 마음 둘 곳 '제3의 장소'는 어디인가요?

몇 달 전 생긴 저의 작업실이요.  작업실을 정말 오랫동안 꿈꿔왔어요. 7년 동안 바라고 꿈꾸고, 실제로 계획하고 알아봤죠. 하지만 육아를 해야 하는 현실 때문에 미루고만 있었어요. 그런데 제가 다니던 집 앞의 예쁜 화실이 코로나의 위기로 공실이 되었고, 화실에 함께 다니던 마음 맞는 분과 함께 작업실로 얻게 되었답니다. 코로나가 전화위복이 된 거죠. 글 쓰고 그림 그리는 작업실로, 저의 소규모 강연장으로, 사람들과 함께 하는 문화살롱으로 쓰고 있어요. 이곳에만 가면 아직도 꿈꾸는 것처럼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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