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프로젝트 no.135
인터뷰 프로젝트 시즌2
1. 시대가 하 수상합니다. 막막하고, 막연하고, 어쩌다 멘붕까지.
2. 대개 상황과 배경에 안주하게 됩니다. 그런데 '각자의 스타일'로 '노력하는' 사람들이 보여요.
3. 자신의 <생각과 노력>을 존중하는 것. 퍼스널 브랜딩이 아닐까 싶어요.
4. 모두가 따라 하는 정답의 시대에서 각자의 해답을 찾고 만드는 개인의 시대.
5. 여기 다양한 해답 레퍼런스가 있습니다.
6. 당신도 당신만의 답을 찾고 있겠죠? 그 노력이 어딘가에 누군가에게 닿기 바랍니다.
모두가 잘 사는 걸 의도하고 애씁니다. 감사합니다. 록담 드림.
1. 안녕하세요. 먼저 이름과 '밥벌이' 몇 연차인가요?
허수영. 웃음이 많아서 해수영, 달을 좋아해서 달수영 이라고도 불립니다. 내 밥은 내가 책임지겠다. 는 마음으로 일을 시작한 것은 대학원 시절이었어요. 25살 즈음. 딱 10년 차네요.
2. 어떤 일을 해 오셨고, 지금은 어떤 일(들)을 하고 있나요?
* 현재 하는 일 :
1) 삶의 예술연구소 대장
예술로 삶을 치유했던 저의 경험을 나누고 싶어 시작했어요. 나 자신을 돌아보고 돌보는 일이 얼마나 즐겁고 아름다운 일인지 경험하시길 바라며 글과 그림, 움직임과 소리 그리고 향기라는 다양한 예술매체로 마음을 교육하고 치유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저를 대표로, 누군가는 소장님으로, 누군가는 선생님으로 부르지만 저는 대장으로 불리는 것이 가장 좋아요. 삶이 아프고 슬플 때, 마음에 쉼이 필요할 때 삶의 예술연구소가 삶의 베이스캠프가 되길 바랬고, 저는 베이스캠프를 지키는 사람으로서 대장이라고 불리는 것이 가장 저다운 것 같아요.
2) 임상음악 전문가(음악치료사)
클래식 피아노를 전공한 뒤 대학원에서 임상음악 치료를 공부했어요. 그 뒤 자연스럽게 음악치료사로 일하였고 지금도 저의 직업적 정체성의 반은 음악치료사입니다. 지난 10년간 저의 주요 클라이언트는 치매노인이었어요. 잊히는 삶, 지워지는 삶을 살아가는 그분들과 음악으로 함께하며 절대 잊히지 않고 남아있는 삶의 이야기들을 만났습니다. 자신의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이 부르는 노래. 목에 구멍이 뚫려 목소리를 잃은 사람이 부르는 노래. 약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죠.
3) 라이프아트 디렉터
지난 10년간 신경과 정신과 또는 재활의학과와 연계된 임상 필드에서 일하였고, 이 곳에서의 치료작업은 대중에게 공유할 수 없는 내용들이 많았어요. 삶과 죽음의 길목에 있는 사람들을 음악을 통해 다시 삶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돕는 일은 너무나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지만, 이제는 그 자원을 더 다양한 사람들과 나누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현재 예술치료로 삶을 기록하는 삶의 대화 프로젝트, 달달한 먹거리와 함께 마음을 위로하는 삶의 단자리 프로젝트, 라이프아트를 일상의 오브젝트와 엮어내는 라이프 콜라보 프로젝트, 사운드테라피를 세상에 나누기 위해 소리 치유를 연구하는 사운드배스코리아. 이 외에도 라이프아트를 담은 굿즈와 기록물에 대한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했던 일 :
밥벌이를 하였던 지난 10년간 저는 언제나 음악치료사였어요. 그 외의 일들은 음악치료를 더 잘하기 위해 선택하였던 것들이었어요.
1) 뉴로피드백 트레이너
뇌파를 이해하고 훈련하여 생각과 행동의 변화를 이끄는 작업이예요. 창조적이고 자유로운 예술작업과 꽤 동떨어져 있는 느낌이지만 실제 작업에서는 클라이언트의 뇌파가 언제 변화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의미 있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따듯한 대화, 눈 맞춤, 웃음, 기분 좋은 음악과 움직임만으로도 건강한 뇌파 상태를 회복하였거든요. 음악의 기본 요소에는 소리가 있고, 소리는 진동을 갖습니다. 뇌파는 뇌의 목소리와 같고, 그 목소리 또한 진동을 가지고 있죠. 결국 하나로 연결되더라구요. 다르지만 다르지 않음을 이해하며 꽤 즐겁게 경험했던 일이었습니다.
2) 드럼서클 퍼실리테이터
둥그렇게 둘러앉아 다양한 리듬악기를 연주하는 과정으로, 리듬 중심 음악치료를 잘 이끌어보고자 했던 작업이었어요. 하와이에서는 바닷가에 앉아 바람과 파도소리를 들으며 밤새 서로의 연주를 나누기도 해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 유사하지만 악보보다는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호흡이 더 중요했어요. 사람들과 리듬을 타는 즐거움, 리듬에 몸을 맡기는 황홀감을 경험했던 일입니다.
3. 하고 있는 일을 더 잘하기 위해 당신의 '시간/돈'을 어디에 쓰고 있나요(혹은 썼나요)?
1) 책을 읽고 쓰기 자주 하지만 짧게, 책을 펼쳐봅니다.
다양한 일들이 저에게 주어지고 있어서 사실 1시간 이상 책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가까이에 있는 무슨 책이든 펴보고 저에게 와 닿는 것들을 찾아봅니다. 순간이지만 그런 시간들이 저에게 많은 인사이트를 주더라구요. 그리고 그것들에 대한 생각들을 적는 데에 더 많은 시간을 씁니다. 쓰다 보면 저절로 새로운 생각들이 떠오르고 또는 멈춰있던 것들이 정리되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읽고 쓰기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끝까지 읽지 못하더라도 책을 많이 사는 편이에요.
2)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 듣기
좋아하는 사람들, 관심이 가는 사람들을 자주 만납니다. 그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 듣는 것이 즐거워요.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하고 싶고, 요즘의 고민은 무엇인지, 삶의 무엇이 당신에게 중요한지 등등 누군가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고 그들의 목소리로 생생하게 삶에 대해 배우는 것이 좋더라구요. 책 한 권이 삶의 한 부분을 보여준다면 사람을 만나는 일은 삶 전체를 담은 백과사전을 만나는 기분이랄까요?
3) 일주일에 한 번은 혼자 보내기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이동도 많습니다. 작업에서도 말하는 시간이 꽤 많구요. 그래서 시간이 생기면 혼자서 하루를 보냅니다. 먹고 싶었던 음식을 혼자서 느긋하게 음미하며 먹기 가고 싶었던 곳에 남이 아닌 나와 머물러 보기 혼자 걸으며 나와 대화하기. 많은 분들이 당신의 마음은 어떻게 돌보느냐? 고 물으실 때가 많으신데 저에겐 오롯이 저와 함께하는 시간들이 저를 돌보는 시간이예요. 제 마음과 잘 놀고 잘 쉬고 나면 저절로 새로운 힘이 생겨서 그 힘으로 다른 이들의 마음을 만나게 됩니다.
4. 당신 삶과 일에 영향(도움/영감 등)을 미친 사람/모임/상황/이벤트/공간 등을 소개해 주세요.
1) 치열하게 피아노를 연습했던 18년의 삶
2) 나를 돌보고 삶을 돌이키게 했던 오랜 통증과 마비
3)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며 삶을 생생하게 이끌어갔던 모든 클라이언트
4) 길가의 나무와 꽃, 풀, 불어오는 바람과 스며드는 햇빛과 달빛
5) 언제나 성실한 삶을 실천하시는 부모님
6) 프랑스 플럼빌리지에서의 무위의 시간
7) 통합예술치료를 기반으로 아동과 여성, 노인 그리고 다문화 사람들을 만나는 여자들의 모임. 포르투나
8)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깊이 고민했던 불교대학에서의 2년
9) 샌프란시스코 타말파 산의 나무 바닥. Earth Mother를 경험했던 시간
10) 서로의 꿈을 응원하고 돕는 Ceo Group MAX
11) 연구소가 있는 연희동 골목 여기저기
5. 당신 삶과 일에 영향(도움/영감 등)을 미친 책(or 영화, 음악, 미술 등)을 추천해 주세요. 추천 이유도 짧게 부탁드려요.
1) 쇼생크 탈출 가장 많이 본 영화예요.
주인공 앤디가 감옥에서도 자신의 꿈과 존재의 색깔을 잃지 않는 모습들이 좋았어요. 결국 자신의 희망을 실현하는 모습까지도. 앤디가 썼던 편지에 이런 문장이 있어요. "잊지 말아요. 희망은 좋은 거예요" 저에게는 이 말이 뜬구름 잡는 듯 공허한 긍정주의가 아니라 적어도 나만큼은 나라는 사람에 대해, 내 삶에 대해 포기하지 않겠다는 삶에 대한 강렬한 의지이자 숭고한 책임으로 다가옵니다.
2) 그래비티
우주에 혼자 남겨졌던 여주인공 산드라 블록이 결국 지구로 돌아와 두 발로 서고 걸어가던 마지막 장면을 좋아해요. 인간은 우주에서 너무나 작은 존재이지만 작은 존재가 담아내고 있는 무한한 힘을 발견했어요. 마치 삶의 밑바닥에서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교과서 같은 장면이었죠. 힘이 없는 다리를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 두 팔은 어떻게 힘을 쓸 것인지. 눈은 어디를 바라볼 것인지. 호흡은 이 움직임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바닥에서 잘 일어나는 법을 안다면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이 그리 무섭지 않을 것 같아요.
3) 바흐 G선상의 아리아
가장 많이 듣는 곡입니다. 긴장되고 바쁜 일상에서 이 곡을 들을 때만은 호흡이 느려지고 잠시라도 멈추게 돼요. 지금 여기를 되찾고 싶을 때 찾는 음악이예요.
4) Just The Way You Are – Billy Joel
초등학교 1학년 때, 친구 집에 있던 작은 피아노 장난감에서 처음 들었어요. 가사도 없이 짧게 흐르는 멜로디에 사로잡혀 아주 오랫동안 이 음악을 마음에 품고 있었답니다. 제목도 가사도 모르니 찾아볼 방법이 없었는데 20대 중반에서야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었어요. 그때의 감동은 말로 표현이 안되네요. 그냥 있는 그대로의 너.라는 말. 저에게 딱 필요했던 메시지였어요.
5) In Your Light - Jon Allen
최근 몇 년간 사랑하고 있는 노래예요. There's no shadow there's no darkness I don’t feel alone without you Cause I’m living in your light. 제 안의 그림자를 사랑하고, 제 안의 반짝이는 빛을 일깨워주는 곡이예요.
6. 일상에서 꾸준하게 챙기는 (고 싶은) 것들은 무엇인가요?
1) 음악찾기 그리고 듣기, 부르기
매일매일 나에게 와 닿는 노래들을 찾아봅니다. 그 날의 기분 사실 저도 잘 모를 때가 많아요. 또는 아는 것 같아도 끌리는 음악이 달라질 때도 많구요. 제 마음이 끌려하는 음악을 찾고 듣다 보면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게 되더라구요.
2) 질문찾기 그리고 머무르기
마음에 남아있는 이야기들에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머무르는 시간을 갖습니다. 생각과 마음이 복잡할 때 자주 쓰는 방법인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면 어떤 날은 곧바로 대답이 나오기도 하고 어떤 날은 입술이 꾹 닫히기도 해요. 입술이 꾹 닫힐 때는 그냥 기다려줘요. 아직은 때가 아닌가 보다.. 하며. 이런 시간들이 쌓이다 보니 삶의 어려운 순간들에서 흔들리지 않고 제 안의 힘을 믿게 되더라고요.
3) 움직이고 느끼기
입술이 꾹 닫히어 말로 표현되지 않을 때는 몸을 움직입니다. 아주 간단히 털거나 구르거나 쓰다듬는 움직임 등을 하다 보면 기분 좋은 움직임을 만나게 돼요. 그리고는 몸이 즐거워하는 만큼 잠깐 또는 길게 여러 번 해봅니다. 길을 가다가 또는 앉아있다가 갑자기 움직임이 시작되기도 해서 종종 주변분들이 놀라시기는 해요. ㅎㅎ
4) 108배 그리고 그림명상
요즘 108배를 하고 있습니다. 불교대학에 다니던 때는 성불을 바라며 하였는데, 요즘은 바라는 것 없이 하고 있습니다. 바라는 것 없이 무언가를 계속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를 질문하면서요. 108배 이후 흐르는 땀과 뜨거운 열감 속에서 가만히 머무는 시간. 그 이후 비워진 마음으로 그림을 바라보는 일. 저만의 리츄얼이예요. 비워진 마음에 접속되는 그림의 다양한 이야기들도 즐기면서 내가 무엇에 컨택되는지 발견하는 재미가 있어요.
7. 당신이 잘(좋아) 하는 것들 중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도움이 될 수 있는) 건 무엇이 있나요?
1) 연희동 골목 산책의 즐거움을 나눌 수 있어요.
2) 자주 웃습니다. 웃음이 많은 대화를 원하신다면 제가 함께할 수 있어요.
3) 싱잉볼을 비롯한 사운드테라피 도구들이 많아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소리로 경험하는 휴식을 선물합니다.
4) 소개팅 성공 100%의 이력을 가지고 있어요. 소개팅의 성공확률을 높여주는 3 step 스타일링을 귀띔 해드릴 수 있어요.
5) 악보를 보지 못해도 쉽게 피아노를 즐기는 방법을 알고 있답니다. 피아노가 너무 좋은데 연습하기가 어렵다면? 도와드릴게요.
6) 마음을 교육하고 상담하는 사람이라고 항상 친절하지는 않아요. 저는 자주 불친절한 피드백을 드립니다. 다소 날카로울 수 있지만 원하신다면 해드립니다.
7) 아로마와 향수를 꽤 좋아하고 많이 가지고 있어요. 당신에게 어울리는 향, 당신에게 필요한 향을 함께 찾아드릴 수 있어요.
8) 올빼미족입니다. 밤늦게까지 두런두런 놀기 좋아하는 분들과의 삶의 대화 나누고 싶어요.
9) 허그 & 핸즈온. 종종 사람들의 어깨와 등에 손을 얹어요. 한마디 말보다 작지만 그런 터치에서 훨씬 더 깊은 마음을 느끼고 전할 수 있더라구요. 그리고 따듯한 포옹. 일상적 포옹이 아닌 상대의 진동을 느끼는 포옹을 좋아해요. 핸즈온이 함께하는 따듯한 포옹을 나누고 싶어요.
8. 누군가와 협업/동업을 한다면, 어떤 능력이 있는(도움을 줄 수 있는) 분과 함께 하고 싶나요?
1) 함께하는 과정의 즐거움을 아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요.
협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함께하는 의미를 지속적으로 찾아 나가는 과정에 있는 것 같아요. 당장 결과물이 보이지 않더라도 함께하는 것의 의미, 우리가 왜 함께하는지, 우리가 무엇을 찾고 있는 것인지,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지를 꾸준히 나눌 때 진정 함께한다는 의미를 실천하는 것이 아닐까요. 함께 찾아가며 함께 머무르며 서로의 이야기에 웃음 짓는 사람들 이야기를 하다 보면 즐거워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어요
2) 제 작업은 많은 예술 도구가 연결되어 있어, 한 문장으로 정리하기가 꽤 어려워요. 언제나 그렇듯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것이 확실하죠. 저의 작업이 가지는 아름다움을 기록해주실 영상, 사진 전문가분들과의 작업. 언제나 Wish 하고 있답니다.
3) 마음 작업을 하다 보면 다양한 글과 그림들이 기록됩니다. 이러한 기록물들이 세상에 공유될 수 있도록 책을 기획, 편집하는 분 그림을 그리는 분과 함께하고 싶어요.
4) 제 작업에 관심 있는 분들, 누구든 뵙고 싶어요.
9. 평생직장은 없고, 이제 <개인의 시대>라고 합니다. '퍼스널 브랜딩'이 중요한데요, 그것을 잘하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퍼스널 브랜딩. 저에게는 이 말이 나 자신이 누구인지를 아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자신이 가진 강점과 약점,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들을 분명하게 직면하는 시간들을 통해 자신 안의 무엇을 세상에 공유하고 싶은지를 선택하고 다듬는 일련의 과정 같아요.
더불어 현재의 나는 고정되어 있지 않고 매일매일 변화합니다. 때문에 퍼스널 브랜딩에 시간이 있다면 누구나 평생 해야 하는 일 같아요. 그러니 매 순간 자신을 감각하고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겠죠. 지극히 개인주의적일 때 지극히 이타적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나를 오롯이 이해하고 사랑할 때 그때에서야 진정으로 타인을 사랑할 수 있다고 믿거든요. 스스로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이해하는 시간들을 많이 만나세요. 나를 만나고 이해하다 보면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를 발견하게 되실 거예요.
10. 당신을 좀 더 알 수 있는 소셜미디어/사이트/뉴스를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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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00인의 테라피스트 인터뷰
http://thetherapist.co.kr/news/view.php?idx=1068
오브젝트 휴먼 인터뷰
http://www.podbbang.com/ch/9034?e=23107856
질문 더하기] 코로나 시국을 잘 버텨내고. 이겨내는 방법은?
1) 미뤄두었던 일 하기
미뤄두었던 일을 하나씩 해보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무서워서 미뤄두었던 운전연수를 받았고 도로 운전을 종종 하고 있습니다.
2) 안 해봤던 것 하기
요가, 필라테스 이외의 운동을 해본 적이 없어요. 조만간 폴댄스를 배워보려고 서칭하고 있습니다.
3) 과제의 변화를 이해하기
지금까지 저는 병원이나 센터의 시스템과 함께했던 사람이었어요. 코로나 덕분에 모든 병원과 센터가 폐쇄되었으나 기뻤습니다. 이제 그 시스템을 벗어나 다른 곳에서 다른 사람들을 만날 때구나!라는 직감이 있었거든요.
이제 저라는 사람이 세상을 위해 다른 방식으로 기여해야 할 때임을 이해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질문 더하기 2] 당신을 지탱하는 '질문(들)'이 있다면?
수영아 행복하니?
[질문 더하기 3] 당신에게 집과 회사가 아닌, 마음 둘 곳 '제3의 장소'는 어디인가요?
제 마음속에 집이 하나 더 있어요. 마음이 힘들거나 지칠 때 언제든 찾아가 쉴 수 있는 집이랄까요. 왼쪽 흉곽과 골반 사이 안쪽 어딘가에 집을 지어두었고, 눈을 감거나 손을 얹을 때마다 그곳을 느껴요. 나의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는 곳. 모든 것을 잊고 쉴 수 있는 곳. 나의 모든 것을 받아주는 곳. 커다란 나무 아래 기분 좋은 그늘이 있고 적당히 뜨거운 햇볕과 바람이 부는 곳입니다. 향기로운 꽃과 노래하는 새들이 함께하구요. 진정한 저만의 아지트죠.
이상입니다. 인터뷰에 응해 준 허수영 님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