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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 등 전방위로 활약. 컨텐츠 제작자, 안성민

인터뷰 프로젝트 no.136

인터뷰 프로젝트 시즌2

1. 시대가 하 수상합니다. 막막하고, 막연하고, 어쩌다 멘붕까지.
2. 대개 상황과 배경에 안주하게 됩니다. 그런데 '각자의 스타일'로 '노력하는' 사람들이 보여요.
3. 자신의 <생각과 노력>을 존중하는 것. 퍼스널 브랜딩이 아닐까 싶어요.
4. 모두가 따라 하는 정답의 시대에서 각자의 해답을 찾고 만드는 개인의 시대.
5. 여기 다양한 해답 레퍼런스가 있습니다.
6. 당신도 당신만의 답을 찾고 있겠죠? 그 노력이 어딘가에 누군가에게 닿기 바랍니다. 

모두가 잘 사는 걸 의도하고 애씁니다. 감사합니다. 록담 드림.

[인터뷰 프로젝트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thankumyfriends/  ]


1. 안녕하세요. 먼저 이름과 '밥벌이' 몇 연차인가요?

안성민입니다. 17년 차입니다.



2. 어떤 일을 해 오셨고, 지금은 어떤 일(들)을 하고 있나요?

하는 일 

1) [공연기획 및 연출] SXSW(미국), The Great Escape(영국), Reeperbahn(독일) 등의 해외 페스티벌에서 K-POP과 인디 밴드의 쇼케이스를 만듭니다. 올해는 대부분 온라인으로 전환되었습니다. 

2) [다음 영화파트 CP] Daum에 영화 칼럼/기사를 제공하는 회사를 운영합니다. 카카오와는 별개로 우리나라 영화/음악/드라마의 해외 팬들을 위해 사이트/앱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3) [뉴미디어 관련] VR영화 ‘Sim The Blind’를 연출했고 얼마 전 제임스 카메론의 회사 Digital Domain과 에이전시 계약했습니다.  


했던 일 

1) 존레전드, 펫샵보이스 등이 헤드라이너였던 슈퍼소닉(2013)의 총감독이었고 화엄음악제(2015-2017), 렛츠락 페스티벌(2014) 등을 연출했습니다. 

2) 돈 주면 글 씁니다. 조금 주면 안 씁니다. 영화 칼럼부터 섹스 칼럼까지 다 잘 씁니다. 본명으로는 쓰지 않고 늘 필명을 바꿉니다. 욕먹는 게 싫은 쫄보이기 때문입니다. 


3. 하고 있는 일을 더 잘하기 위해 당신의 '시간/돈'을 어디에 쓰고 있나요(혹은 썼나요)?

창작자에서 제작자로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호쾌하게 망한 선배들의 귀한 모험담을 듣는데 많은 시간을 쓰고 있습니다. 가지 말아야 할 길을 알고 나면, 갈 길이 분명해지겠지요. 미로 찾기의 해답 편을 만드는 기분입니다. 혹시 저 역시 망하면 쓸만한 모험담을 다른 분들과 나누겠습니다. 



4. 당신 삶과 일에 영향(도움/영감 등)을 미친 사람/모임/상황/이벤트/공간 등을 소개해 주세요. 

1) 크라잉넛 한경록  

2) 노브레인 이성우  

3) 크라잉넛 김인수  

4) Guitar wolf 세이지 

5) 화엄사 묵언길  

6) 후지락  

7) Smalls   

8) Berghain Nomadic Community Garden 

9) Anaclan 

10) 퉁크 한양문고(폐업) 

11) 전주영화제(2000) ‘데릭 저먼’의 BLUE 상영 중의 영사사고 


5. 당신 삶과 일에 영향(도움/영감 등)을 미친 책(or 영화, 음악, 미술 등)을 추천해 주세요. 추천 이유도 짧게 부탁드려요.

1) 이준익과 강우석의 천만 영화들 

‘이렇게 만들어도 천만이 들 수 있구나’라는 묘한 안도감이 듭니다.

2) 톨스토이 ‘예술이란 무엇인가?’ 

예술과 노동을 동일선상에서 보면 한방에 해결되는 다양한 것들이 있습니다.

3) 김승옥 ‘역사’ 

일상의 불가사의를 인정하게 되었어요. 이후 어떤 상황에도 담대해질 수 있었습니다.  

4) 미셸 우웰벡 ‘소립자’ 

비관론자들만이 건져 올릴 수 있는 단단하고 위대한 긍정이랄까요.  

5) 블루스 브라더스

은하계에서 가장 음탕한 남자 제임스 브라운이 춤과 노래로 찬양하는 장면, 그렇게 복 될 수가 없습니다. 보다가 예수 믿을 뻔했어요. 인류가 만든 영상 중 가장 신나는 5분 56초입니다. 기운 없을 때 봅니다.



6. 일상에서 꾸준하게 챙기는 (고 싶은) 것들은 무엇인가요?

다음 두 가지를 악셀과 브레이크처럼 사용합니다.  

1) (거의) 매일 운동합니다. 땀을 쏟고 나면, 갈증과 허기부터 시작해서 내 안의 모든 우선순위가 엑셀로 정리되는 느낌입니다.  


2) 멍 때리는 시간을 전략적으로 넣습니다. 후루야 미노루가 말했어요. 정신을 우주로 날리면, 웬만한 고민 따위 다 보잘것 없어진다고. 


7. 당신이 잘(좋아) 하는 것들 중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도움이 될 수 있는) 건 무엇이 있나요?

1) 나랏돈 잘 타냅니다.  

2) 공무원 잘 다룹니다.  

3) 잘하는 건 별로 없지만, 잘하는 사람은 많이 압니다.  

4) 데이빗 번 표정을 똑같이 하는 비법이 있습니다.  

5) 정량적인 데이터와 정성적인 정보 사이의 거짓말에 능합니다. 


8. 누군가와 협업/동업을 한다면, 어떤 능력이 있는(도움을 줄 수 있는) 분과 함께 하고 싶나요?

비쥬얼 디렉터가 임신과 출산으로 공석입니다. 음악이나 영화 따위가 밭 갈고 소 잡는 일보다 위대할리 없지요. 예술의 특권의식 없이도 자기 일을 아끼는 분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9. 평생직장은 없고, 이제 <개인의 시대>라고 합니다. '퍼스널 브랜딩'이 중요한데요, 그것을 잘하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모르는 것은 씩씩하게 모른다고 말합니다. 내가 못 하는 걸 정확히 해야 내 자리가 분명해집니다. 그래야 도움 주시는 고마운 분들의 자리도 분명해집니다. 무엇보다 확신범의 패기란, 언제나 매력적입니다.  



10. 당신을 좀 더 알 수 있는 소셜미디어/사이트/뉴스를 알려주세요.

1) 이 공연 연출하다가 콘솔에 올라온 레이디 가가와 부비부비를 했습니다.

 http://asq.kr/DidrhmnHM9hm   


2) 이 공연에서 조용필 선생님이 등짝을 때려주셨습니다.  

https://bit.ly/3cY1iXn      


3) 이 공연에서 대중음악의 다음 단계를 상상했습니다.  

https://bit.ly/36xCC78 
 https://bit.ly/33sRuBs  


[질문 더하기 2] 당신을 지탱하는 '질문(들)'이 있다면?

오늘의 나는 혹시 다음 중 어느 하나에 속하는 ‘등신’인가? 늘 자문합니다.  

1) 타고난 직관과 통찰을 남들 까는데만 쓰는 

2) 열정이 대단하지만, 정작 일은 하지 않는
3) 멋진 건 희귀하지만, 희귀한걸 멋지다고 믿는 

4) 취향과 직업과 자신을 구분하지 못하는


[질문 더하기 3] 당신에게 집과 회사가 아닌, 마음 둘 곳 '제3의 장소'는 어디인가요?

아주 요사스러운 헌책방이 하나 있습니다. 도올 김용옥 ‘태권도 철학의 구성 원리’부터 ‘박정희 연설문집’까지, 기이한 책들이 가득합니다. 어디서 가져온 책들인지 원래 주인이 끄적인 메모들도 모두 기가 막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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