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인터뷰, 일곱째 날(1107)
오늘 30일 인터뷰 프로젝트 미션은 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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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 주변의 기혼자 중 1인
질문: 결혼을 결심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이유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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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걸었다.
나 : 오랜만이야. 잘 지내?
너 : 오. 웬일이셔.
나 : 응. 바쁘니깐 그간 얘긴 담에 하고~
질문하나 할게.
너 : 뭐냐. 이 뜬금없는 얘긴
나 : 들어봐 봐. 질문은 내가 해야 해. 너 말고.
너 : (이건 뭐지?)
나 : 너 와이프랑 결혼을 결심한 순간은 언제야? 그리고 이유는?
너 : 우와. 미쳤다
나 : 왜
너 : 뭔 질문이 갑자기 이렇게 훅 들어와.
나 : 아 됐고. 나 급해 ㅠ 도와줘
너 : 글쎄 너무 갑작스러운 질문이라.
아주 특별한 순간은 없었고
만나는 시간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마임이 생긴 거 같아.
이건 이유이기도 해. 오래 만나서 결혼한 분들은 비슷할 거 같아.
번개 치는 날 보다, 가랑비 오는 날이 많거든.
나 : 아. 그럴 수 있겠네. 꼭 찌릿찌릿하지 않아도 이 거사를 결정할 수 있겠네~
암튼 고마워~
그렇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
가을에 잎사귀가 붉은 이유와 비슷하다. 갑자기 그런 게 아니다.
연두색과 녹색을 거쳐 결국 붉게 된 거다.
앞선 시간의 결과인 거다.
아 오늘 전화를 건 사람과 받은 사람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