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프로젝트 no.160
인터뷰 프로젝트 시즌2
1. 시대가 하 수상합니다. 막막하고, 막연하고, 어쩌다 멘붕까지.
2. 대개 상황과 배경에 안주하게 됩니다. 그런데 '각자의 스타일'로 '노력하는' 사람들이 보여요.
3. 자신의 <생각과 노력>을 존중하는 것. 퍼스널 브랜딩이 아닐까 싶어요.
4. 모두가 따라 하는 정답의 시대에서 각자의 해답을 찾고 만드는 개인의 시대.
5. 여기 다양한 해답 레퍼런스가 있습니다.
6. 당신도 당신만의 답을 찾고 있겠죠? 그 노력이 어딘가에 누군가에게 닿기 바랍니다.
모두가 잘 사는 걸 의도하고 애씁니다. 감사합니다. 록담 드림.
1. 안녕하세요. 먼저 이름과 '밥벌이' 몇 년차인가요?
밥벌이 23년 차인 글 쓰고 그림 그리는 에세이스트 장진천입니다.
대학에서는 전자공학과 경영학을 전공했고,
직장인으로 17년, 지금은 이력과는 전혀 다른 취미 예술분야로 독립한 지 6년 차가 되었어요.
2. 어떤 일을 해 오셨고, 지금은 어떤 일(들)을 하고 있나요?
직장생활 17년 동안은 대부분 IT분야에서 근무했어요. 직장에서는 시스템 엔지니어 & 프로그래머로 시작해 웹서비스 기획자/PM/PL 등의 포지션으로 일을 했구요. 웹 서비스 기획자를 위한 카피라이팅, 창의적 발상과 표현, 웹 트렌드 분석 등과 같은 주제로 기업이나 대학에서 강의를 하기도 했어요.
현재는 취미로 시작했던 그림이 본업이 되어 그림 강의도 하고, 일러스트레이터 & 에세이스트로 활동하고 있구요. ‘드로잉프렌즈’ 라는 초보자를 위한 창작활동 플랫폼을 만들어 일상 예술가들을 발굴하거나 지원하는 일을 하면서 12개의 동아리가 활동하는 그림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어요.
3. 하고 있는 일을 더 잘하기 위해 당신의 '시간/돈'을 어디에 쓰고 있나요(혹은 썼나요)?
IT분야에서 예술분야로 전향했을 때 이 예술분야에 대한 정보가 전무했어요. 특별히 교육을 받거나 전공을 했던 게 아니었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었죠. 처음에는 책이나 유튜브를 통해 정보를 얻기도 하고, 관련 분야에서 활동 중인 작가님이나 기업가분들을 찾아가 궁금한 것들을 묻기도 했어요. 대부분 친절하게 만나 주시고, 필요한 내용들을 가르쳐 주셨지만 그것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것들이 많았어요.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힘이 필요했다고 느꼈던 저는 성장을 위해서 혼자 일어설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런 이유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자생력’이었어요.
홀로서기를 한다는 것은 기획, 콘텐츠 개발, 실행, 홍보, 운영, 관리, 회계/정산 등의 다양한 분야의 일을 스스로 해야 하는 것인데 시작부터 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지속할 가능성이 현저히 줄어드는 것이라 생각했거든요. 다행히도 직장생활을 하면서 익히고 배웠던 기술들과 경험들이 많은 도움이 되어 주었고, 모르는 것을 누군가에게 부탁 하기보다는 스스로 학습하고 실행하면서 실수를 줄여나가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 생각했고, 그것은 효과가 있었어요.
지금은 책과 다큐멘터리 등을 많이 보면서 영감을 얻고 배우는 편이에요. 결국 모든 일의 시작과 끝은 사람이고, 그들의 삶과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을 때 바른 일을 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에요.
4. 당신 삶과 일에 영향(도움/영감 등)을 미친 사람/모임/상황/이벤트/공간 등을 소개해 주세요. (명사로 답해 주세요)
1) 나에게 좋은 영향을 주었던 사람은 첫 번째로 제 아내를 꼽고 싶어요.
제가 직장을 그만두고 분야를 전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주었고 그 일을 성실히 할 수 있도록 지지해 주었거든요. 늘 아내에게 고마워하고 있어요.
2) 두 번째는 드로잉 프렌즈 회원분들이에요.
시작은 10명의 수강생이 었는데 아마도 그 시작이 없었다면 저는 이일을 지속하지 못했을 거예요. 서툴렀던 시작을 함께 해주시고, 수강생과 강사의 관계를 넘어 지속적으로 응원하고 활동해주는 우리 회원들이 없었다면
드로잉 프렌즈라는 브랜드도, 12개의 그림동아리도 만들어지지 않았을 거예요.
우리는 단순히 그림을 배우고 가르치는 관계가 아니에요. 조금은 가까이서 삶의 애환을 나누고, 공감하고, 울고 웃으며 함께 응원하는 감성적 공동체 이기도해요. 그렇게 만들어진 연대는 쉽게 끊어지지 않고 오래 지속되지요. 그렇게 제게는 친구가 되기도 스승이 되기도 하면서 많은 영향을 받고 있어요.
3) 세 번째는 낯선대학 모임이에요.
수년 동안 대외활동을 하지 않는 제게 귀인이 되어준 김연지 님이 낯선대학모임에 초대해 주셨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동기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작은 우물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어요.
저는 이 모임을 통해 족히 50개가 넘는 인생을 만날 수 있었어요.
4) 네 번째는 늘 제게 힘이 되고, 지혜와 영감이 되는 친구들이에요.
- 열린비즈랩 안병민 대표님
- 행복화실 정진호 작가님
- 경험수집잡화점 피터김님
- 퇴사보다 휴직 저자 최호진 작가님
- 주식회사 한정혜 대표님
- 프롬디자이너 서연주님
- 책 만드는 유지인 작가님
5. 당신 삶과 일에 영향(도움/영감 등)을 미친 책(or 영화, 음악, 미술 등)들. 5권(개) 정도 추천해 주세요. 추천 이유도 짧게 부탁드려요.
1) 빅매직 (엘리자베스 길버트) 영감이 어디로부터 오는지 또 그것을 얼마나 귀하게 다루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었어요.
2) 생각에 관한 생각 (대니엘 카너먼) 생각에 대한 시스템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3) 행복한 이기주의자 (웨인 다이어) 우울감이 어디로부터 비롯되었는지 또 자신을 어떤 방식으로 사랑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었어요.
4) 그래서 캐주얼 (안병민 ) 진정성 있는 마케팅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지극히 현실적이고 본질적인 내용들이 담겨 있어 좋았어요.
5) 곰부리치 서양미술사 (곰부리치) , 양정무 미술이야기1~6 (양정무) 미술의 역사와 흐름 배경과 철학을 익히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6. 일상에서 꾸준하게 챙기는 (고 싶은) 것들은 무엇인가요?
혼자 떠나는 여행은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하는 여행과는 시간의 흐름부터가 다르잖아요. 북적이는 관광지에 줄을 서지 않아도 되고, 의무적으로 맛집을 찾아다니지 않아도 되죠. 숙소에서 종일 잠을 잘 수도 있고,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서 오랜 시간 머무를 수도 있어요. 하염없이 길을 걸을 수도 있고, 모르는 사람과 두런두런 이야기도 나눌 수도 있고, 선선한 바람이 피부에 닿는 상쾌함을 느낄 수도 비 오는 소리를 감상할 수도 있죠.
이러한 경험들은 시간을 느리게 사용할 줄 아는 사람에게 선물처럼 찾아오는 것 같아요. 먹고사는 것들의 관점에서 보면 시간을 느리게 사용하는 것은 실용적이지 않겠지만 나라는 존재가 살아있음을 확인하게 해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믿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시간을 느리게 사용하여 사색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걷는 일들은 제게는 사색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기도 해요. 스스로에게 어떤 의무도 책임도 요구하지 않고, 누군가와 비교를 하거나 평가를 받는 일도 아니죠. 그래서 저는 시간을 느리게 사용하는 시간을 꼭 챙기는 편이에요.
7. 당신이 잘(좋아) 하는 것들 중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도움이 될 수 있는) 건 무엇이 있나요?
1) 훈련된 것은 아니지만 어려서부터 힘든 이야기를 공감하며 대화하는 것을 잘했던 것 같아요. 아마 사람과 감정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성품이 있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이유를 알 수 없는 우울감으로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조금의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어요.
2) 마흔의 나이에 독립을 선언하고 벌써 6년 차가 되었어요.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브랜드와 커뮤니티를 만들고 운영하고 있죠. 그 기간 동안 배우고 알게 되었던 경험들을 정리해서 세미나를 하기도 해요. 독립하기 위한 시스템, 운영, 매출과 수익, 커뮤니티 운영 등등에 관한 정보가 필요하신 분들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3) 모든 사람들이 한 번쯤은 예술가로 살고 싶어 하잖아요. 제가 그렇게 일상 예술가가 되었듯이 누군가에게 그런 기회와 방법을 제공하고 함께 예술가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 같아요.
8. 누군가와 협업/동업을 한다면, 어떤 능력이 있는(도움을 줄 수 있는) 분과 함께 하고 싶나요?
저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는 하는 유튜브나 라디오 방송을 해보고 싶어요. 제게는 가장 큰 관심사 이기도 하고, 그러한 주제로 대화하는 것을 너무 좋아하거든요. 누군가와 협업을 한다면 유튜브나, 오디오 클립을 운영하는 분들과 함께 협업을 해보고 싶고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9. 평생직장은 없고, 이제 <개인의 시대>라고 합니다. '퍼스널 브랜딩'이 중요한데요, 그것을 잘하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이제는 평생직장은 없는 것 같아요.
몇 해 전 ‘퇴사’나 , ‘1인 기업’의 키워드가 유행했던 것처럼 지금은 ‘N 잡러’ 혹은 ’ 사이드 프로젝트’에 관심 보이고 있잖아요. 그만큼 자신의 재능과 콘텐츠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퍼스널 브랜딩을 잘하기 위해 제가 가장 집중하는 것은 “콘텐츠”에요. 시스템도 중요하고 홍보도 중요하지만 질 높은 콘텐츠가 준비되지 않으면 어떤 방법으로도 브랜딩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했어요. 여기서 “질”이라는 것은 전문성과 기술도 포함되겠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콘텐츠에 대한 진정성 있는 태도라고 생각해요. 태도가 좋으면 결과적으로 콘텐츠의 질이 높아지고 많은 사람들에게 선택받게 되는 것 같아요.
10. 당신을 좀 더 알 수 있는 소셜미디어/사이트/뉴스를 알려주세요.
1) 드로잉프렌즈 : https://www.dwfriends.com/
2) 개인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keymanjc
3) 개인 브런치 : https://brunch.co.kr/@keymanjc
[질문 더하기] 당신을 지탱하는 '질문(들)'이 있다면?
저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많이 하는 편인데요.
가장 많이 하기도 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질문은 “그것을 어떤 태도로 대하고 있는가?” 예요.
그것은 일이 되기도 하고, 사람이 되기도 하고, 상황이 되기도 하죠. 결국 모든 문제는 내 안에서 해결책을 찾게 되는 것 같은데 그럴 때 이 질문은 효과 좋은 치료제가 되는 기분이에요.
이상입니다. 인터뷰에 응답해 주신 장진천 님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