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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의 갖은 쓸모를 생각한다. '마이컬러랩', 한지운

인터뷰 프로젝트 no.176

인터뷰 프로젝트 시즌2

1. 시대가 하 수상합니다. 막막하고, 막연하고, 어쩌다 멘붕까지.
2. 대개 상황과 배경에 안주하게 됩니다. 그런데 '각자의 스타일'로 '노력하는' 사람들이 보여요.
3. 자신의 <생각과 노력>을 존중하는 것. 퍼스널 브랜딩이 아닐까 싶어요.
4. 모두가 따라 하는 정답의 시대에서 각자의 해답을 찾고 만드는 개인의 시대.
5. 여기 다양한 해답 레퍼런스가 있습니다.
6. 당신도 당신만의 답을 찾고 있겠죠? 그 노력이 어딘가에 누군가에게 닿기 바랍니다. 

모두가 잘 사는 걸 의도하고 애씁니다. 감사합니다. 록담 드림.

[인터뷰 프로젝트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thankumyfriends/  ]


1. 안녕하세요. 먼저 이름과 '밥벌이' 몇 연차인가요?

한지운입니다. 직장인 10년 하고 공부하느라 4년 굶고 프리 밥벌이 4년 차이면 14년 차인가요? 



2. 어떤 일을 해 오셨고, 지금은 어떤 일(들)을 하고 있나요?

1) 현재 하는 일   

컬러케어 큐레이터로 마이컬러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디자인과 사람을 컬러로 연결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컬러는 나의 외모와 연결된 이미지 연출에도 도움되지만 나의 마음에도 도움이 됩니다. 저의 일을 컬러케어 큐레이션이라고 정의하고 있지만, 많은 분들이 아직은 어려워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대중이 관심 갖는 분야를 찾아서 실생활과 접목해보는 강좌와 연결하고 있습니다.   

(1) 컬러케어 큐레이터_컬러라는 도구를 활용해서 나를 향상하는 방법으로 퍼스널 컬러, 공예, 이미지인문학을 접목해서 교육하고 있습니다.    

(2) 문화예술사업 1관 1단 멘토_문체부 1관 1단 문화예술 사업으로 현재 강남구립 즐거운 도서관에서 여성성인 그룹의 멘토로 그림책과 컬러로 나를 알아가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3) 사람과 컬러의 관계를 주제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2) 했던 일  

(1) 감성브랜드 마케팅 _이브자리, 크라운베이커리,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2) 창의, 평생교육_ 창의인성교육센터, 기관, 기업 강좌 다수. 


항상 감성과 관련된 상품에 관심이 많아서 사회생활 토털 10년 하며 Living & Food 브랜드 마케팅일을 했습니다. 첫 직장은 리빙브랜드 이브자리였고요 그때 MD에 발을 담가보고 다시 디자인 경영 석사를 공부했어요. 이후 푸드 계열 마케팅 일을 했습니다. 식품 브랜드에서 최고로 오래 버틴 직장은 비알코리아였고요. 7년간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에서 마케팅 실무를 담당했습니다. 모두 먹고 자는데 필요한 상품이면서 감성 충족이 중요한 브랜드에만 있었네요. 학위과정 중에 서울시교육청에서 설립한 창의인성교육센터(현 창의감성교육 배움터)에서 강사로 근무하면서 학생들을 만난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본격적으로 컬러와 사람의 관계를 연구하게 되었어요. 저는 아동청소년 교육 못지않게 성인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성인교육에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3. 하고 있는 일을 더 잘하기 위해 당신의 '시간/돈'을 어디에 쓰고 있나요(혹은 썼나요)?

사물이나 현상을 관심 있는 분야의 관점으로 바라봅니다. 시람과 사물, 사회 현상을 컬러와 연결하여 생각하고 바라보고 분석하려 하는 편입니다. 시간이 나는 대로 강의 영상을 찾아보고 사람들의 생각을 듣습니다.



4. 당신 삶과 일에 영향(도움/영감 등)을 미친 사람/모임/상황/이벤트/공간 등을 소개해 주세요. 

1) 20대의 여행 : 10대 초 처음 미국 여행으로 다른 세상을 보고 난 후 20대 초반 인도 여행을 시작으로 그 이후에도 두 차례 이상 유럽을 헤매고 다녔어요. 터키, 일본 여행 포함해서 많은 나라를 경험했던 20대의 모든 경험이 생각을 열어주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 인도 : 제 삶에 가장 강렬한 색과 문화적인 새로움을 안겨주었던 나라입니다. 인도의 색, 인도 냄새, 인도 사람이 시간이 오래 흘러도 여운이 남아요. 삶과 사람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되는 여행이었습니다.      

3) 이탈리아 베니스: 유럽여행 중 기차를 타고 물 위의 도시에 들어서는 순간의 신비와 설렘이 잊히지 않아요. 공간을 이동하기 위해 배가 다니는 도시에서 새로운 연결의 미학을 경험했습니다.  

4) 호주 2005년 : 싱글로서 마지막 일과 여행을 경험했던 마음의 고향입니다. 이후 7년 주기로 2012, 2019년 딸과 함께 친정 가듯 방문하고 있어요. 네 번째 방문도 꿈꿔 봅니다.   

5) 강동석 판화가 : 뒤늦게 예술세계에 입문할 수 있게 격려해주신 은사님입니다. 당시 고3 이과생이었어요. 무턱대고 미대에 원서를 내고 손 풀려고 문 두드렸던 허름했던 화실에서 선생님과의 만남으로 재수를 하며 미대 입시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일반 학원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감성과 화실의 맛을 보게 해 주신 선생님과 그 공간이 항상 그립고 고맙습니다.   

6) 나건 교수님 : 공부보다 가족, 건강이 먼저라고 늘 마음으로 챙겨주시는 은사님   

7) 집 : 코로나 이후로 더욱 오래 머무는 이 공간이 최근 몇 년 제 삶과 일 사이를 연결해주는 소중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집을 일하는 공간에서 분리할 것인지 혼합할 것인지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어요. 향후 트렌드는 집 중심으로 간다는데, 일에 대해서는 마음이 밖으로 향합니다.    

8) 딸 : 모범이 되려다 매일 무너지고 또 반성하게 해 주고 훈련시켜 주는 세상 제일 어린 저의 선생님이자 친구입니다.    

9) 사랑앵무 커플 러브와 에버 : 저에게 사랑을 가르쳐 주는 선생님 커플이에요. 둘이서만 붙어있어서 사람과 친해지기 어려운 성격이지만 사랑하는 모습을 매일 몸소 보여주는 실기 선생님입니다.  

10) 막내 앵무새 여름이 : 빨주노초 아름다운 무지갯빛 깃털을 모두 가지고 있는 우리 집 최고 컬러 갑부입니다. 아침마다 꺼내 달라고 소리를 빽빽 지르는데 안 꺼낼 수 없을 정도로 관심을 끌어요. 나와서는 거의 종일 붙어서 애교를 부립니다. 내가 직장생활 저렇게 했으면 더 오래 살아남지 않았을까? 더 사랑받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딸에게 매일 가르쳐요. 여름이처럼 세상 살아야 한다고요.    



5. 당신 삶과 일에 영향(도움/영감 등)을 미친 책(or 영화, 음악, 미술 등)을 추천해 주세요. 추천 이유도 짧게 부탁드려요.

1) 책 : 예술수업_오종우 

사람이 현실을 더 잘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여분 세계를 실질 세계와 구분하여 깔끔하게 설명해준 책.  

2) 영화: 맘마미아1 

영화를 보며 만난 풍경 중에 가장 아름다운 빛을 담은 컬러, 주옥같은 노래들, 엄마와 딸의 인생 이야기 구성이 뮤지컬을 더욱 값지게 승화시킨 작품. 임신 막달에 극장에서 보고 지금은 딸과 함께 봐요.  

3) 음악 : J.S. Bach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수학적인 음악이면서도 중후하고 따뜻한 감성이 완벽하게 조화된 작품. 깔끔한 선율이 물맛 같고 깊은 소리가 와인 같은 매력이 넘쳐요.

4) 미술 : 반 고흐 (Vincent Van Gogh) <파이프를 물고 귀에 붕대를 한 자화상>  

주황과 빨강의 배경 속 초록빛 고흐의 슬픔이 더욱 극대화된 슬픔과 애잔함. 이런 상황에서도 그림을 그려낼 수 있는 예술가 정신이 소름 돋는 강렬한 작품. 


6. 일상에서 꾸준하게 챙기는 (고 싶은) 것들은 무엇인가요?

현미밥, 물 2리터, 큐티와 감사일기, 숨쉬기 말고 진짜 운동 



7. 당신이 잘(좋아) 하는 것들 중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도움이 될 수 있는) 건 무엇이 있나요?

1) 나를 나답게 보여주는 컬러 찾아주기  

2) 숨겨진 장점 찾아주기  

3) 맛과 빛으로 분위기 만들기

4) 마음이 편해지는 목소리로 책 읽어주기  

5) 차 마시며 이야기 나누기


8. 누군가와 협업/동업을 한다면, 어떤 능력이 있는(도움을 줄 수 있는) 분과 함께 하고 싶나요?

1)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분 

2) 창업 코칭 전문가  

3) 공감능력과 가르치는 능력이 있는 성격 좋은 예술가 

4) 테크닉보다 자기 다운 아름다움에 집중하는 뷰티 전문가



9. 평생직장은 없고, 이제 <개인의 시대>라고 합니다. '퍼스널 브랜딩'이 중요한데요, 그것을 잘하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지치지 말기, 부지런하기, 진심으로 대하기, 최종 목적지 확인하기. 퍼스널 브랜딩은 나를 알리기 위해 밥 먹듯이 나를 홍보하며 동시에 소통해야 하는 외로운 싸움이라 피곤하고 지치기 쉬워요. 연예인이 아닌 이상 시간도 오래 걸리고요. 직장을 벗어나 개인으로 일하면서 퍼스널 브랜딩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는데 따라가는 게 쉽지 않습니다. 지치고 힘들 때는 과거를 곱씹고 다른 길도 보게 됩니다. 그럴 때 내가 가는 길이 어디인지, 최종 목적을 확인하려 노력합니다. 


10. 당신을 좀 더 알 수 있는 소셜미디어/사이트/뉴스를 알려주세요.

1)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mycolorlab/    

2) 블로그 https://blog.naver.com/mycolorlab     

3)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E5T0Rxgbqs0yHdEK6RripA?view_as=subscriber    

4) 뉴스  https://theleader.mt.co.kr/articleView.html?no=2018011515267823526     

5) 뉴스  https://theleader.mt.co.kr/articleView.html?no=2018040409287834546     

6) 홈페이지 http://mycolorlab.com/    

7) 취미 클래스 https://hobby.conects.com/lecture/detail?s_id=281782   



[질문 더하기] 코로나 시국을 잘 버텨내고. 이겨내는 방법은?

나만의 취미_머리가 복잡할 때는 컬러가 강한 작품 전시를 찾아보거나 공예활동을 합니다. 2020 코로나 기간에 본 전시 중 위로가 된 전시는 르네 마그리트 전 , 자극이 된 전시는 시오나 치하루의 전시였어요. 마음이 우울할 때는 맛있는 거 먹으면서 감정에 따라 필요한 컬러를 조명이나 캔들로 찾아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합니다.  코로나 집콕이 한창이던 5월에는 집에서 가족들과 주말에 셀프 페인팅하며 시간을 보냈어요. 고된 작업이었지만 가족과 함께 경험한 재미있는 컬러테라피였어요.   


[질문 더하기 2] 당신을 지탱하는 '질문(들)'이 있다면?

Who am I? 


[질문 더하기 3] 당신에게 집과 회사가 아닌, 마음 둘 곳 '제3의 장소'는 어디인가요?

집 앞 북카페


이상입니다. 인터뷰에 응답해 준 한지운 님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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