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프로젝트 no.182
인터뷰 프로젝트 시즌2
1. 시대가 하 수상합니다. 막막하고, 막연하고, 어쩌다 멘붕까지.
2. 대개 상황과 배경에 안주하게 됩니다. 그런데 '각자의 스타일'로 '노력하는' 사람들이 보여요.
3. 자신의 <생각과 노력>을 존중하는 것. 퍼스널 브랜딩이 아닐까 싶어요.
4. 모두가 따라 하는 정답의 시대에서 각자의 해답을 찾고 만드는 개인의 시대.
5. 여기 다양한 해답 레퍼런스가 있습니다.
6. 당신도 당신만의 답을 찾고 있겠죠? 그 노력이 어딘가에 누군가에게 닿기 바랍니다.
모두가 잘 사는 걸 의도하고 애씁니다. 감사합니다. 록담 드림.
1. 안녕하세요. 먼저 이름과 '밥벌이' 몇 년차인가요?
김부경입니다. 밥벌이 17~18년 차네요.
2. 어떤 일을 해 오셨고, 지금은 어떤 일(들)을 하고 있나요?
[하는 일]
중앙그룹에 올해 3월에 입사했고 현재는 스포츠이벤트팀에서 신사업 기획을 하고 있어요.
중앙일보, JTBC, 메가박스, 휘닉스리조트 등의 계열사가 있는 그룹사에서 메가 이벤트로 JTBC 서울마라톤이 있고 대통령배 야구대회, 서울자전거대행진 등을 개최합니다.
서서히 밝혀지겠지만 덕업일치를 이룬 삶을 살고 있는데요, 러닝을 취미로 영접하여 우연히 현 회사에 입사했고 사회공헌 업무를 맡았다가 3개월 전에 스포츠이벤트팀에 합류해서 메가 이벤트를 서포트하고 러닝 신사업 기획을 맡고 있어요.
[했던 일]
‘공연 홍보마케팅’, ‘스포츠마케팅’, ‘스타트업 육성’, ‘기업사회공헌’입니다.
첫 직장 유니버설발레단 홍보마케팅팀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CJ ENM에서 언론 PR에 좀 더 집중된 경험을 쌓았어요. CJ주식회사 스포츠마케팅팀으로 합류해 모터스포츠 산업을 접하게 됐는데요, CJ레이싱팀 사업운영과 선수/미케닉 매니지먼트, 마케팅을 담당했습니다. 프런트 직무에 대해 맛보기를 했다고 말해야 정확하겠고, 운전면허도 없이 모터스포츠 업계에 뛰어들었지만 고생인지 모르고 재밌게 고생했네요. 모셨던 선배님껜 여전히 미워할 수 없는 빌런일거예요 제가.
CJ에서 정부와 함께 한 정책사업으로 스타트업 육성을 하기도 했습니다. 제 인생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었던 때이자 ‘겸손은 힘들어’를 온몸으로 실천했던 시절이죠. 다만 딱 한 부류 앞에서만은 한없이 겸손해졌는데 바로 창업가들입니다. 지금도 여전히 존경하는 분들이죠. 용기와 신념의 아이콘.
했던 일 마지막은 기업사회공헌입니다. 특히 기부금 담당으로 고군분투하며, CJ ONE 포인트 기부를 히트 상품으로 만든 ‘한 끼의 울림’ 사업이 기억에 남아요.
3. 하고 있는 일을 더 잘하기 위해 당신의 '시간/돈'을 어디에 쓰고 있나요?
사실 이 글을 쓰기 시작 한때로부터 제출하는 지금 사이에도 방법론이 바뀌었네요.
하고 있는 일을 더 잘하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지만, 해내야 할 일을 잘하기 위해 부족한 부분이 무엇이고 어떤 내가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를 즐겁게(?) 받아들이는 편입니다.
어떤 노력을 기울일지는 사람마다 상황마다 달라지지만,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노력을 받아들이는 자세도 중요하다 생각해요. 지치거나 자존감을 살피지 못한 채 출발하면 그 길이 즐겁지 않고 발전적이지 못한 것 같아요.
인사이트를 위해 브로드 하게 살피고, 깊이를 팔 수 있도록 주변의 네트워킹을 활용하는 편이에요. 내가 막힌 부분, 취약한 부분에 대한 전문가가 누구인지 생각하고 문제를 봐주길 요청하죠. 업무 시간에나 때론 퇴근 후라도 필요하다면 만나되 문제를 먼저 공유해요.
물론, 독서 모임이나 영어 스터디를 하기도 해요. 특히 영어 스터디를 하더라도 제가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한 아티클로 인사이트까지 얻을 수 있도록 구성했어요. 대학원을 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만 정말 오래 깊이 파고들 주제를 분명히 찾은 후에 도전해보려고 해요. 올해 이직하기 전에 미국의 한 기관에서 인턴십을 할까 생각했었는데 저에게 필요한 학습의 기회가 어떤 형태이건 크게 개의치 않는 편이에요. 누구에게든.
4. 당신 삶과 일에 영향(도움/영감 등)을 미친 사람/모임/상황/이벤트/공간 등을 소개해 주세요.
1) 컨수머
2) MZ 세대들(aka. 후배들과 친한 동생들)
3) 러닝
4) 88서울과 여러 러닝 크루들
5) 42.195 풀코스 마라톤
6) 파토난 프로젝트
7) 내 취향으로 꾸민 내 집
8) 가족같은 친구네 가족
9) big family(우리 가족, 사촌, 사돈에 팔촌까지 우린 모두가 다 친구)
10) 신앙
11) 베이직 교회에서 듣는 말씀
12) 그리고 친구들(아는 언니, 아는 오빠, 아는 동생들, 아는 이들 모두)
5. 당신 삶과 일에 영향(도움/영감 등)을 미친 책(or 영화, 음악, 미술 등)들. 5권(개) 정도 추천해 주세요.
1) 영화 ‘타인의 삶’
영원히 바뀌지 않을 최애 영화. 너무나 강렬한 메타포가 너무나 고요하게 어떤 이의 삶 자체를 위로하는 위대한 영화예요. 저는 제 인생의 한 단어를 꼽자면 ‘사람’인데요,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가장 그 사람답게 그려낸 영화예요. 스무 번쯤은 봤는데 아직도 그 주인공의 마음을 다 안다고 할 수 없을 만큼 세심하게 만들어진 한 사람의 삶이죠. 짧게…추천해달라고 하셨는데…
2) 영화 ‘위대한 유산(1998)’
영상미가 너무 아름다웠던 영화이고, 현대미술가인 주인공을 드러내는 미술적 양식들이 예술영화라 생각될 만큼 수준 있게 표현되어 좋아해요.
3) 영화 ‘파인딩 포레스터’
말잇못… 굿윌헌팅에서 소재를 시로 바꾸었을 뿐이라고 말하기엔 너무나 다른 두 영화다. 뭔가 미국 같은 스웩이 있는 굿윌헌팅이라면 뉴욕 브롱스 특유의 환경을 매력적으로 그려내고 주인공 두 사람에게 집중하게끔 만든 시나리오와 연출
4) 책 헤르만 헤세 ‘싯다르타’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 깨달음을 준 책, 죽음의 현상을 여전한 생명의 순환으로 포착한 묘사로 인해 절대 이해할 수 없었던 많은 것들을 이해하는 깨달음이!
5) 그리고 러닝
‘인생을 바꾸는 경험’입니다! 건강하기만 따라오는 게 아니더라고요. 주저하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고 현관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얼마가 되었던 내달린 거리만큼 매 순간 작은 성공을 경험하고 성취를 이룬 멋진 나를 만나게 되더라구요. 그런 건강한 삶을 멋지게 즐기는 사람들과 더 나은 인생을 살게 됩니다!
6. 일상에서 꾸준하게 챙기는 (고 싶은) 것들은 무엇인가요?
감사, 도전, 나눔
매일 즐겁고 때론 괴롭고 스트레스 쩔어도 감사해요. 늘 내가 있을 곳이 되어주는 모든 환경이 감사! 매번 도전의 연속이죠. 프로젝트의 성패는 물론이고 더 나은 선배와 구성원, 친구, 가족이 되도록 고민의 순간이란 것도 끊임없이 다가오잖아요. 나눔, 기사를 보다가 길을 지나치다가 누군가와 얘길 하다가 듣는 이야기들이 링크되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해요. 그렇게 좋은 것도 힘든 것도 나누는 거죠.
작년부터 감사노트를 시작해서 올해는 일기를 간헐적이나마 쓰게 됐어요. 앞으로는 계획적으로 살아가는 습관을 챙기고 싶어요. 열심히 살긴 했지만 계획적 이질 못해서 한번 도전해보려고요 ;)
7. 당신이 잘(좋아) 하는 것들 중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도움이 될 수 있는) 건 무엇이 있나요?
1) 행복 찾기. 지금 내 삶에서 의미 찾기 잘해요!
2) 멘토링. 1번의 연결선상 일수도 있어요. 개별화, 특성화 캐치를 잘하는 편이라 동기부여, 응원하기, 성공의 경험 소문내주기 정말 잘해요!
3) 드라이브. 운전하기 좋아해서 백마 탄 왕자처럼 클래식한 리무진으로 남자 친구 코스프레 특기
4) 칭찬하기. 사람은 칭찬받을 것 투성이니까.
5) 비판하기. 비교적 첫눈에 사람을 잘 살피는 편이라 비판 거리도 잘 찾아요. 자제할 뿐!!!
6) 노포 투어. 맛집 도장깨기 세상 좋아하는데 요즘은 노포가 자꾸 사라져 가요. 먹을 때 리액션 최고!
7) 인맥. 워낙 사람 좋아하고 사람들이 절 좋아해서 ㅎㅎ 꾸준히 업계 갈아타기를 할 수 있었던 경험 덕분에(?) 다양한 업계의 키플레이어들 많이 뵈었죠.
8. 누군가와 협업/동업을 한다면, 어떤 능력이 있는(도움을 줄 수 있는) 분과 함께 하고 싶나요?
일단 어떤 능력이든 간에 부정적인 사고방식, 프로 불평러 사양합니다. 물론 마냥 긍정적인 이상주의자도 좋지 않지만 어차피 과정에서 겪을 일들도 힘든데 이왕이면 문제를 있는 그대로 직면하고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성향을 가진 지략가 완전 필요해요!
9. 평생직장은 없고, 이제 <개인의 시대>라고 합니다. '퍼스널 브랜딩'이 중요한데요, 그것을 잘하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퍼스널 브랜딩을 잘하고 있다고 자부하기 어려워서 ^^;; 조심스럽지만 ‘확신을 가지는 경험의 시간’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경험 자체가 확신을 입증하거나 경험의 궤를 확신의 인사이트로 도출할 수 있다면 이미 그 자체로 영향력을 발휘하니까요. 커리어뿐만 아니라 삶의 방식으로도 퍼스널 브랜딩이 된다는 걸 체감하고 있어요. 꾸준히 취미를 파고들었을 뿐인데 그 도전에서 이룬 성취와 변화의 모습들이 이미 제 퍼스널 브랜딩이 되었더라고요. 진정성은 물론이죠. 우리에게 너무 기본이잖아요!
10. 당신을 좀 더 알 수 있는 소셜미디어/사이트/뉴스를 알려주세요.
https://www.facebook.com/stephaniebukyung.kim
https://www.instagram.com/bkstephanie/
[질문 더하기] 코로나 시국을 잘 버텨내고. 이겨내는 방법은?
늘 나는 최선을 다해 살고 있다는 믿음.
매우 게으르고 최고로 게으를 때도 가장 필요한 최선이라 생각해요.
[질문 더하기 2] 당신을 지탱하는 '질문(들)'이 있다면?
크리스찬으로서 존재론적 질문이 가장 먼저이고요, (한마리 어린양으로 돌아온 지 얼마 안돼서 빡세게 생각하는편예요 ㅎㅎ)
요즘은 시대정신에 대해 늘 생각해요. 그것이 트렌드라는 것으로 표현될 수도 있겠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이 이 시대에 필요한 것인가,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를 생각하려 해요.
[질문 더하기 3] 당신에게 집과 회사가 아닌, 마음 둘 곳 '제3의 장소'는 어디인가요?
My SM525V
이젠 빈티지카로 불리어도 손색없을 클래식카를 타고, 스피커를 최대로 켜서 익스트림을 꼭 찍어야 하구요, 뭔가 잘 안 풀릴거나 울적할 땐 좋아하는 드라이브 코스를 몇 번이고 왔다 갔다 하면 그걸로 게임 끝!!
이상입니다. 인터뷰에 응답해 준 김부경 님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