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글쓰기(1112)
방금 6차전이 끝났다.
13회말 김광현이 1점 차 리드를 매조지하기 위해 등판했다.
금요일 선발로 나섰고 3일 만에 등판이다.
고등학교 야구가 아닌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나온 풍경이다.
혹사가 아닌 이건 안간힘이다.
두산이 먼저 린드블럼이 4대3 경기를 정리하기 위해 9회 초 등판했다.
경기는 7차전으로 기울기 직전이었다. 투아웃.
타석엔 이대호 이후 조선의 4번 타자 자리를 노리고 있는 최정.
하지만 그는 한국시리즈에서 1할대 타율. 팬들은 좌절.
그러나.
최정은 그냥 헛빵이 아니었다.
이 드라마를 쓰려고 이토록 못했나?
배트는 야무지게 돌았고 3루측 펜스를 넘어갔다.
홈런.
극적인. 진짜 극적인 동점.
그렇게 지루한 연장전 승부.
13회 초 2사에 터진, 한동민의 미친듯한 홈런이 결국엔 결승점이 됐다.
8년 전에도 김광현이 마무리했고 오늘도 김광현이 마무리했다.
양의지 타석 때 꽂은 직구가 무려 153km 가 나왔다.
미친놈을 누가 이기랴.
축하한다. 부럽다.
마지막 경기에 제 이름을 똑똑히 알린 강승호.
그에게 박수를 보낸다. lg를 떠나더니 이렇게 우뚝 섰다.
멋지다. 최정만큼. 멋지다. 김광현만큼.
위 사진들은 연합뉴스에서 빌려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