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책 문장 채집 no.8
2021년. 카카오프로젝트 100. [문장채집] 100일 간 진행합니다.
1) 새로운 책이 아닌, 읽은 책 중에서 한 권을 뽑습니다.
2) 밑줄이나 모서리를 접은 부분을 중심을 읽고, 그 대목을 채집합니다.
3) 1일 / 읽은 책 1권 / 1개의 문장이 목표입니다(만 하다보면 조금은 바뀔 수 있겠죠).
박완서의 말 / 박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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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으면 소설을 결코 쓰지 않겠죠.
2. 한마디로 사람에겐 감정적 독립이 가장 어려운 게 아닌가 하는... 사랑하는 아들을 떠나보내고야 깨달은 점이다.(p.20~21)
3. 딸아이가 국이 식지 않을 거리에 이사 와 있다.(p 21)
4. 피천득 선생하고 점심을 했는데, 그분도 가톨릭 영세를 받으셨다고 해서 "어떻게 하셨어요?" 하니까 아름다워서 했다고 하셨는데 그게 되레 좋더라구요. 아름다워서 사랑하는 게 당연하다는 거죠. 어떤 여자를 사랑하는데 그 여자가 아름다워서 사랑하는 게 맞지 그 여자가 진리이기 때문에 사랑한 건 아니잖아요. 내가 어떻게 편안한지 모르겠어요. 너무 억압하는 건 진리가 아닌 거 같애요(p. 116)
5. 6.25때 이북 쪽으로 잠깐 피난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들고 간 책이 없어서 우리가 묵는 방에 도배된 낡은 신문지를 보면서 시간을 보냈죠. 나중엔 짐 보따리를 놓고 올라가 천장에 도배된 신문까지 다 읽었어요.(p. 123)
6. 소설가가 되고 나서도 그녀는 여전히 집필실 속에 숨어 그저 보통으로 살기를 고집해왔는데, 그것은 혹시나 소설가라는 명망이 생생한 삶의 느낌들을 해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다.(p. 127)
7. 나는 문학하는 젊은이들이 끼리끼리 어울리기보다는 더 넓은 세상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공부하고 하기를 바래요. (p.128)
8. 차오를 때까지 기다려야 해요. 취미로 하기엔 글 쓰는 건 힘들어요.(p. 142)
9. 세상에 가족에 관한 추억만큼 따뜻한 난로는 없으리라.(p. 146)
10. 음식도 새처럼 조금만 드시고 (p. 176)
11. 저는 자신을 본질적으로 명랑한 사람이라고 여겨요. 늙어서도 그것을 잃어버리고 싶지 않아요.(p.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