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책 문장 채집 no.9
2021년. 카카오프로젝트 100. [문장채집] 100일 간 진행합니다.
1) 새로운 책이 아닌, 읽은 책 중에서 한 권을 뽑습니다.
2) 밑줄이나 모서리를 접은 부분을 중심을 읽고, 그 대목을 채집합니다.
3) 1일 / 읽은 책 1권 / 1개의 문장이 목표입니다(만 하다보면 조금은 바뀔 수 있겠죠).
그냥, 사람 / 홍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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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쓴 글이 나를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줄 거라는 기대 때문에 계속 쓸 수 있었다.(p.25)
2. 글을 쓴다는 건 내 삶의 화살표를 내 손으로 하나 하나 그려나가는 일 같았다.(p.26)
3. 갑자기 등장해 나의 세계를 가장 혁명적으로 확장시켜준 고양이 카라와 홍시에게도 고마움을.(p.27)
4. 십수 년간 장애인들이 시종 저항해 온 것이 바로 이 사회의 야만적 질주이며, 신경질적으로 경적을 울려대는 그 순간에도 자신들의 목숨이 이 고라니 같은 존재들에 의해 얼마간 연장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p.44)
5. 무력감을 견디며 쓴다.(p.48)
6. 위로를 하려면 그들이 무엇을 견디고 있는지 알아야 하고, 응원하기 위해선 그들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를 보아야 한다.(p.51)
7. 필요한 복지는 치사할 만큼 높은 곳에 있거나 턱없이 앙상했다.(p.58)
8. 약자가 없어야 강자가 없다.(p. 79)
9. 그들이 자신이 탄 버스의 빈자리를 바라보며 그 자리의 주인에 대해 생각해주기를, 이 편에서 던진 '당신처럼'의 밧줄을 함께 당겨주기를, 그리하여 그들이 조금 더 불편해지기를 바랐다. 세상은 딱 그만큼 나아질 것이다.(p. 83)
10. 살면서 배워야 할 것 중에 애도하는 법도 있다는 걸 이제는 안다.(p. 183)
11. 나는 그런 이들의 저항이 세상의 지평을 넓혀왔다고 믿는다.(p. 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