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 김영민

읽은 책 문장 채집 no.15

2021년. 카카오프로젝트 100. [문장채집] 100일 간 진행합니다.
1) 새로운 책이 아닌, 읽은 책 중에서 한 권을 뽑습니다.
2) 밑줄이나 모서리를 접은 부분을 중심을 읽고, 그 대목을 채집합니다.
3) 1일 / 읽은 책 1권 / 1개의 문장이 목표입니다(만 하다보면 조금은 바뀔 수 있겠죠).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 김영민


1. 소소한 근심에 인생을 소진하는 것은, 행성이 충돌하는데 안전벨트를 매는 것과 다를 바 없다.(p. 6)

2. 행복이란, 온천물에 들어간 후 10초 같은 것. 소소한 근심을 누리며 살기를 원한다.(p. 23)

3. 재미없는 건배사를 남발하는 사람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앉자.(p.28)

4. 성장한다는 것은 주변과 자신의 비율이 변화하는 것이다.(p. 34)

5. 상처도 언젠가는 피 흘리기를 그치고 심미적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성장이, 예술이 우리에게 주는 구원의 약속이다.(p. 37)

6. 노화를 겪는 생물체의 고단함과 외로움과 무기력함을 생각하면, 자신과 배우자에 대해 연민이 샘솟을 것입나다.(p. 44)

7. 상대를 따뜻하게 대해주는 일상적인 습관이 중요합니다.(p. 47)

8. 화목하게 지내다가도 상대가 못생겨 보이면 저절로 화가 나서 싸우게 된다고 합니다. 얼굴이란 가정의 평화에 얼마나 중요한 요소입니까. 결혼생활을 하다 느닷없이 배우자가 화를 내면, 십중팔구 당신이 못생겨서입니다.(p. 48)

9. 피곤으로 피폐해진 피부 위의 이목구비란, 구겨진 도화지 위에 그린 그림과도 같습니다.(p. 49)

10. 영양 상태가 좋아 뽀송뽀송한 피부를 유지한다고 해서 곧 수려한 얼굴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시각적 체험에 중요한 것은 '빛'입니다. 사람의 얼굴에는 누구에게나 어떤 빛이 깃들게 마련이고, 그 빛이야말로 그 사람의 후천적인 얼굴을 완성합니다. 그건 유복한 생활을 한다고 얻어지는 것은 아니고 사적인 행복에 안주하지 않고 보다 넓은 '공적인 행복'을 추구할 때 깃드는 것입니다. 가난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난 순간부터는 보다 적극적으로 이 사회에 기여할 구체적인 방법을 고민해보기 권합니다.(p. 50)

11. "기분 좋게 일을 마친 후 한잔의 차를 마신다. 차의 거품에 어여쁜 나의 얼굴이 한없이 무수히 비칭어 있구나. 어떻게든, 된다." 다자이 오사무 <생활> (p. 51)

12. 그동안 세상에 대한 분노를 에너지원 삼아 살아왔다지만, 이제 여생을 살기에는 다른 종류의 에너지원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좋아서 미치겠는 어떤 것 때문에 기운을 쓰면서 살아가야, 제 명에 죽을 수 있지 않겠는가.(p. 54)

13. 심정지가 올 정도로 느끼한 문장으로 가득 한 연애편지(p. 59)

14. "스스로 대성당을 짓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완성된 대성당에서 편하게 자신의 자리를 얻으려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생텍쥐베리. (p. 146)



매거진의 이전글 무인양품의 생각과 말 / 양품계획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