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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잡지 / 황효진

읽은 책 문장 채집 no.19

2021년. 카카오프로젝트 100. [문장채집] 100일 간 진행합니다.
1) 새로운 책이 아닌, 읽은 책 중에서 한 권을 뽑습니다.
2) 밑줄이나 모서리를 접은 부분을 중심을 읽고, 그 대목을 채집합니다.
3) 1일 / 읽은 책 1권 / 1개의 문장이 목표입니다(만 하다보면 조금은 바뀔 수 있겠죠).


아무튼, 잡지 / 황효진


1. 너무 사소한 정보를 읽어내려가면서, 잡지를 보는 동안 내 방식대로 시간을 실컷 낭비하는 기분으로 안도하면서, 손 안에 쥔 돈으로는 당장 가질 수 없지만 아름답고 견고한 질 좋은 물건들을 보면서, 아주아주, 정말 아주아주 조금씩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는 기분을 느낀다.(p. 15)


2. 잡지에 딸려 오는 갖가지 화장품들은 일탈 아닌 일탈의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다.(p. 31)


3.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이사하는데, 더 나은 삶을 바라며 쌓아온 것들을 이렇게나 많이 덜어내야 하다니, 조금은 쓸쓸했다.(p. 56)


4. 잠깐이나마 뭔가 새롭게 해보고 싶은 의욕, 지금보다 나은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확신이 솟았다.(p. 57)


5. 잡지 기사들은 변화를 다루었다. 끝없이 이어지는 수많은 가능성들을 제안했다. ~ 잡지들이 진짜로 약속하는 바는 불멸이었다.(p. 57)


6. '가성비'의 세계에서 벗어나 반드시 필요한 게 아닌 무언가를 보고, 사고, 해보며, 우리는 조금 더 제대로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 아닐까(p. 105)


7. 나는 취향과 관심사가 다르고 특성도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는 일을 사랑한다. 그렇게 만나 각자의 개성을 굳이 깍아내리려고 하지 않는 태도를 사랑한다. 그 불균질함을 동력 삼아 매력적인 잡지를, 느슨한 모임을, 또 다른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일을 사랑한다.(p.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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