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개인의시대'다. 뭉치면 전염되니, 흩어져 각자의 진지를 구축해야 한다.
직장인도 '개인의시대'다. 배경이 되는 조직은 여전히 중요하다. 이전엔 그 조직만 있어도 아침 해장국처럼 든든했다. 한 직장에서 오래 일했고, 그러면 죽을 때까지 맘 편히 먹고살았다. 안타깝게도 이제 그 조직이 든든하지 못하다. 조직 역시 먹고살기 바빠지다 보니, 이전과 같이 직원을 아끼고 살피고 챙기지 못한다. "니들이 알아서 하세요!" 분위기다. 위아래 뼈대 굵은 직장 인간관계는 무척추 조직을 지향하는 시대 분위기에 따라 감자탕집에서나 찾을 수 있다. 상사와 선배는 무소불위 깡패(까라면 까던 시기)였는데, 이제 꼰대(에 가깝)다. 너랑나랑 선후배 되어 밀어주고 끌어주자! 하는 애틋한 러브샷 분위기는 더 이상 현존하지 않는 유물처럼 느껴진다. 공채보다 경력직을 선호하는 분위기에서, 눈치 없이 '우리가 남이가' 혈통을 강조하다, 왕따 당하기 딱 좋다.
인간의 기대 수명이 늘어난 것도 '개인의시대'를 촉진시켰다. 재수 없으면 120살을 산다!란 이야길 들었다. 은퇴를 해도, 남아 있는 삶이 길고 길다(수십억 이상 자산가면 그래도 좋겠지만!). 연금만으로 버티기 어렵다. 그러니 각자도생. 자기의 밥그릇과 삶그릇을 미리미리 만들어야 한다.
한편 기회의 문이 더 좁아진 듯(몇 직장에 몰리는 경쟁률을 보라) 보이지만, 실은 더 많아진 것(사람들의 삶의 방식이 더 다양해지면서, 비즈니스 기회도 더 많아졌다. 단지 하나하나의 사이즈가 작아졌을 뿐이다)도 개인의시대임을 실감하게 만든다. 소품종 다량생산이 아닌, 다품종 소량생산 시대와 맞물린다. 유튜브를 비롯해 무수한 소셜미디어를 보라. 그 많은 계정들이 똑같은 이야기를 하기보다, 각각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각자만의 이야기와 콘텐츠를 쌓아가고 있다. 그것이 '기회의 다리'를 만든다. 누군가 그 길을 통해 나에게 오고, 나 역시 그 길을 통해 누군가에 이른다. '노력하는 자는 노력하는 자를 만난다'라고 하지 않았나. 내가 애써 만든 길을 통해, 기회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퍼스널브랜딩에 대한 니즈가 점점 커지고 있다.
프리랜서(프리워커, 인디워커 포함)는 1인 회사다 보니, 보통의 회사가 브랜딩 하듯 당연히 해야 하고. 최근에는 직장인들도 시대적인 변화와 개인의 욕구를 적절히 뒤섞어 자신만의 '성장' 프로젝트를 키워가고 있다.
연세대 미래교육원 브랜드 전문가과정에서 '퍼스널브랜딩' 강의를 한 이유다.
회사 브랜딩을 키우는 분들에게, 자신의 브랜딩을 위해서도 애쓰고 힘쓰란 이야길 전했다. 사실 그게 결국엔 회사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지 않을까(자신을 브랜딩 한다는 게, 나를 어필!하란 얘기만이 아니다. 내가 선택한 분야에 대해 실력을 구축하는 게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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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미래교육원 브랜드전문가 과정 조교님이 이 강의를 이어줬다(한조교님, 감사합니다!). 그분을 알게 된 것도 내가 이 과정을 수료했기 때문이다. 물론 10년이 더 된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