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3) 베케, 아름다운 공간의 조건을 말하다

롱블랙 1월3일 no.3

롱블랙 1월3일 no.3

베케 : 자연주의 정원의 대가, 아름다운 공간의 조건을 말하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151


1. 베케는 돌무더기를 뜻하는 제주 말이다. 내게 정원을 만든다는 건 식물로 땅을 장식하는 것이 아니다. 식물에겐 편안히 살 터전을 마련해주고, 사람에겐 자연의 아름다움을 깨치게 하는 일. 그게 생태주의 정원이다.


2. 생태주의 정원은 식물이 주인이 되는 정원. 야생의 자연을 그대로 정원에 옮겨오는 것.


3. 우리는 사람만 생존전략을 쓴다고 생각하지만, 식물도 다 똑같다. 


4. 도시는 면으로 가득차 있다. 빌딩 사이 나무를 심으면 어떨까? 나뭇잎은 점이다. 나무는 선이다. 자작나무를 여러겹 겹쳐 심으면? 선이 중첩되면서 빌딩이 신비로워진다. 찔레는? 찔레는 사방으로 뻗으면서 자라는 덤불이다. 정원에선 잘 안 쓴다. 너무 제멋대로니까. 그런데 엄격한 힘으로 정돈된 서울에선? 그것만큼 아름다운게 있을까?


5. 나는 지구의 많은 생명, 그것이 어우러진 경관을 보고 느끼려고 태어났구나. 이런 걸 또래들과 얘기못한다. 돈 벌고 출세하는게 목표였던 이들이다. 그런데 젊은 분들은 이해한다. 자연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걸 진심으로 깨닫고 있다.


6. 생명을 돌보는 건 너무 행복한 일이다. 우린 그걸 노동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어려서부터 생명을 돌보고 자연과 교감해야 한다. 그렇게 키운 아이들이 지구를 지킬 수 있다.


https://www.instagram.com/jeju_veke/ 

베케 인스타그램 캡쳐


아모레성수에 있는 정원(김봉찬 더가든 대표가 만들었다)

2022년 문장채집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롱블랙'을 매일 챙기려 합니다. 하루 한 개의 아티클이 발행되는데, 하루가 지나면 못 봐요(물론 어찌저찌 가능한 방법은 있습니다. 가령 샷추가!). 그래서 매일 롱블랙을 챙겨보고자, 이 프로젝트를 하려 합니다. 왜 하필 롱블랙이냐구요? 글쎄요. 여러 이유가 있어요. 만나면 얘기해 드릴께요.

ㅡㅡㅡ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