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1월4일 no.4
롱블랙 1월4일 no.4
호호당 : 배냇저고리와 보자기, 한국의 정을 담는다는 것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152
1. 제품 기획을 어떻게 하느냐고 묻고들 하시는데, 저는 알리고 싶은 것을 만들어요. 이렇게 좋은 게 있는데 다들 잘 모르시는 것 같다는 것들 말이예요.
2. 보자기는 생각할수록 신통한 발명품이더라구요. 어떤 모양의 선물이든 담을 수 있죠. 한번 전달되고도 버려지지 않아요. 친환경적인거예요. 그리고 어떤 포장재보다 아름다워요. 매듭을 다르게 묶으면 끝도 없이 변신하죠.
3. 제품을 처음 기획할 땐 무조건 도서관에 갑니다. 제가 만들 제품과 관련한 옛날 자료와 책을 모두 접합니다. 저희가 만드는 제품은 참고할한만 경쟁 제품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예요. 옛 풍속도나 민화, 구전 이야기 등이 훨씬 도움이 됩니다.
4. 물건을 사는 손님들께 이런 이야기를 들려드려요. 하나라도 더 설명드리고 싶어요. 배냇저고리의 무명실이 무슨 뜻인지, 십장생은 왜 수놓았는지를 들려드립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손님들은 다른 사람에게 선물을 건넬 때도 똑같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호호당에는 구전성이 살아있습니다.
5. 재생 원사로 궁중 보자기를 만들었는데 뭉클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쉽게 버려진 것으로, 절대 버려지지 않을 것을 만들었다는 것이 보람되게 느껴졌습니다. 힘들게 만든 원단을 자투리 하나도 버리지 않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어요. 자투리 원단으로 노리개와 채화(비단이나 모시, 종이로 만듯 꽃), 공기 같은 작은 제품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호호당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hohodang_official/
2022년 문장채집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롱블랙'을 매일 챙기려 합니다. 하루 한 개의 아티클이 발행되는데, 하루가 지나면 못 봐요(물론 어찌저찌 가능한 방법은 있습니다. 가령 샷추가!). 그래서 매일 롱블랙을 챙겨보고자, 이 프로젝트를 하려 합니다. 왜 하필 롱블랙이냐구요? 글쎄요. 여러 이유가 있어요. 만나면 얘기해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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