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5) 덕화명란, 사라진 전통을 되살린 명란명가

롱블랙 1월5일 no.5

롱블랙 1월5일 no.5

덕화명란 : 사라진 전통을 되살린 명란명가, 역사를 파헤치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154 


1. 전통 명란을 되살리기로 했습니다. 명란이 얼마나 의미있는 음식인지 한국인들에게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2017년, 고문헌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역사학을 전공한 연구원 두 분을 모셨어요. 명란의 역사부터 모아보자고 부탁했습니다. 고문헌에서 명태와 명란의 흔적을 찾았습니다.


2. 버티다 보면 기적이 일어납니다. 2017년 불기 시작한 명란 열풍이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방송에서 '아보카도 명란젓'이 소개되면서 유행이 시작된 것 같아요. 식당들이 앞다퉈 명란 비빔밥과 명란 파스타 같은 메뉴를 출시하더군요.


3. 명란을 알리면서 저는 식문화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걸 느낍니다. 더 이상 사람들이 '맛있다'는 감각을 혀로 느끼지 않는달까요. 지그므이 사람들은 '어떤 맥락에 자리잡은 음식인가'를 따지며 맛을 느끼는 것 같아요. 이런 개념을 '네오미식'이라고 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네오미식: Neo-Gastronomie. 슬로우푸드의 개념 중 하나로, 지속가능성을 생각한 '에코미식'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사회·정치적인 환경까지 음식에 넣는 것을 뜻한다.


4.명태의 역사를 알고 나면, 명태의 맛이 다르게 느껴질 것입니다. 환경을 파괴하며 만든 음식을 맛있게 느낄 사람은 그리 많지 않겠지요. 이런 개념을 감안하면, 음식에 대해 인문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음식에 대한 인문학적 배경과 상상력, 감성이 함께 소개되어야 진정한 맛이 완성된다는 거예요.


덕화명란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deokhwa.official/ 


2022년 문장채집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롱블랙'을 매일 챙기려 합니다. 하루 한 개의 아티클이 발행되는데, 하루가 지나면 못 봐요(물론 어찌저찌 가능한 방법은 있습니다. 가령 샷추가!). 그래서 매일 롱블랙을 챙겨보고자, 이 프로젝트를 하려 합니다. 왜 하필 롱블랙이냐구요? 글쎄요. 여러 이유가 있어요. 만나면 얘기해 드릴께요.

ㅡㅡㅡ

매거진의 이전글 4) 호호당, 한국의 정을 담는다는 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