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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한옥호텔의 특별한 경험, 락고재

롱블랙 1월7일 no.7

롱블랙 1월7일 no.7

락고재 : 살아남는 전통은 시대가 원하는 만큼만 바꾼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156


1. 안 부사장은 한옥이 아름다운 이유를 '감각을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봤어요. 한옥을 지탱하는 나무에서 은은히 흘러나오는 '향'은 안 부사장이 꼽는 한옥만의 매력이죠. 손님들이 발바닥으로 마루를 밟는 감촉이나, 신발을 신기 위해 나무 기둥을 손으로 잡을 때 느껴지는 촉감 하나하나 역시 감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2. 안 부사장은 여기에 특급 호텔에서 누릴 법한 경험을 더했어요. 먼저 커다란 샴푸통을 치웠습니다. 그 자리에 아로마테라피 어소시에이트, 이솝 어메니티를 두었어요. 메종글래드, 콘래드 같은 5성급 호텔에서 사용하는 제품이죠.


3. 식상한 차를 대접하기 싫었습니다. 예를 들어 유자차라고 하면 달달한 유자청을 물에 타지만, 저는 유자의 향기만 담은 알갱이 유자차를 준비하죠. 품질 좋은 찻잎이 유명한 하동에서 전통 찻잎을 공수해오고 있습니다.


4. 락고재는 서울에서 찾기 어려운 고요함, 장작을 때는 불향, 새소리, 산들거리는 바람을 느낄 수 있는 호텔이 됐습니다.


5. 단순히 방을 파는게 아니라, 브랜드를 다양하게 키워야겠다고 느꼈어요. '한국적인 것'을 다양하게 제안할 필요가 있는 거죠. 숙박이 될 수도 있지만 문화가 될 수도, 술이나 음식이 될수도 있으니까요.


6. 락고재는 사람들이 누리고 싶은 '럭셔리'를 가장 한국적으로 풀어낸 브랜드가 아닐까요. '한옥'이라는 본질은 그래도 두고, 시대가 원하는 만큼 천천히 바꿔나가는 겁니다.


7. 락고재 본관 하나만 하는 걸 볼 때와, 별채/컬쳐라운지/북촌빈관으로 하나 둘 건물을 늘려가는 걸 볼 때 주민분들의 시선은 달라질 수밖에 없을 거예요. 사업을 확장할수록, 우리가 이 마을과 함께하고 있다는 인상을 꾸준히 드리려고 노력합니다.


락고재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rakkojaeofficial/


2022년 문장채집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롱블랙'을 매일 챙기려 합니다. 하루 한 개의 아티클이 발행되는데, 하루가 지나면 못 봐요(물론 어찌저찌 가능한 방법은 있습니다. 가령 샷추가!). 그래서 매일 롱블랙을 챙겨보고자, 이 프로젝트를 하려 합니다. 왜 하필 롱블랙이냐구요? 글쎄요. 여러 이유가 있어요. 만나면 얘기해 드릴께요.

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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