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1월31일, 문장채집 no.30
롱블랙 1월31일, 문장채집 no.30
홍명완 선장 : 씨름에서 배운 끈기, 미쉐린 셰프들의 멸치를 만들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190
1. 바다에 나갈 때마다 생각합니다. 나와 내 가족, 선원들, 그리고 공장에서 멸치를 고르는 할머니들, 그 할머니의 손주들을요. 모두 멸치로 먹고사는 사람들이죠. 제가 지속가능한 어업을 고민하는 이유입니다.
2. 베풀어라, 거짓말 하지 마라, 그리고 양심 속이지 마라. 다 너에게 복으로 돌아올 거다...라고 할머니가 그러셨어요.
3. 할머니의 형제들이 꽃게잡이, 멸치잡이 배를 모세요. 운명처럼 저도 배를 타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분들에게 배 몰고 멸치 잡는 노하우를 배웠어요.
4. 배에서 쪽잠 자며 멸치잡이와 '아빠 멸치' 개발을 병행했어요. 유명 셰프들에게도 물어가며 3개월을 연구해 부드러운 식감의 멸치 건조법을 알아냈죠. 크라우드 펀딩에 먼저 선보였는데 885만원이 모금됐어요. 목표 100만원을 훌쩍 넘었죠. 이제는 '아빠 멸치'로만 한해 8,000만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5. 내가 멸치에 들인 시간과 노력, 그래서 나온 그 맛, 나만의 아이덴티티는 남들이 못 따라잡는다고 생각해요. 만약 잡힌다면, 딱 그 수준이었던 거예요. 따라 하기 쉬운.
6. 2017년, 배 탄 지 8년 차에 수산물가공업체를 차렸습니다. 홍선장, 바다담아라는 두 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어요. 멸치는 홍선장으로 김 같은 가공식품류는 바다담아라는 브랜드로 선보입니다. 뱃사람의 안목으로 고른 수산물을 신선하게 제공하는 것. 저는 그래서 수산물 큐레이션이라고 불러요.
홍선장의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hmw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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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문장채집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롱블랙'을 매일 챙기려 합니다. 하루 한 개의 아티클이 발행되는데, 하루가 지나면 못 봐요(물론 어찌저찌 가능한 방법은 있습니다. 가령 샷추가!). 그래서 매일 롱블랙을 챙겨보고자, 이 프로젝트를 하려 합니다. 왜 하필 롱블랙이냐구요? 글쎄요. 여러 이유가 있어요. 만나면 얘기해 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