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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연 200억 매출의 감자빵

롱블랙 2월1일, 문장채집 no.31

감자밭 : 감자를 지키려고 만든 빵, 춘천에 150개 일자리가 생겼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182 


1. 아버니는 늘 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했어요. "네가 가진 가장 값진 건 시간이다. 돈보다 시간이 훨씬 중요하다. 시도를 해 보고 안 되면 빨리 접어라. 그래야 다른 시도를 할 수 있다"


2. 아버지는 제게 초등학교 때부터 '거창고등학교 직업 선택 십계명'을 읽게 하셨어요. 지금도 저는 수첩에 그 계명을 써놓고 자주 읽습니다.

*월급이 적은 쪽을 택하라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택하라

*승진의 기회가 거의 없는 곳을 택하라...


3. 아빠가 너한테 하는 말은 앞에서만 알았다고 하고 흘려들어라. 늘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라..고도 하셨어요.


4. 저는 감자의 매력을 몰랐던 것 같아요. 전 사람들이 감자는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고구마와 단팥 같은 재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치열한 고민끝에 방향성을 잡았어요. 감자와 똑같아 보일 것, 감자 맛이 날 것. 방향성만 잡고, 제품 개발은 전문가에게 맡겼어요. 지인 소개로 베이커리 제품 컨설턴트 홍상기 셰프님을 만났거든요. 


5. 감자빵은 그동안 만든 어떤 빵보다 반응이 좋았어요. 매장에서 빵을 사간 손님이 고속도로를 탔다가 다시 돌아와서 추가로 빵을 사가실 정도였어요.


6. 창립 기념일은 사실 11월11일이라고 생각해요. 그제서야 우리 회사가 갈길을 정리하고, 직원들에게 설명할 수 있었거든요. 회사 이름이 밭인 데는 이유가 있어요. 우리 회사가 세 가지 의미에서 밭이 되길 마음이에요. 농작물이 자라는 밭,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터전, 자기 마음의 밭.


7. 직원이 150명이 되면서 춘천에만 사무실이 세 군데, 기숙사가 열 곳에 있어요. 서울에 살던 친구들도 기숙사에 와서 생활하기도 하죠. 재미있는 건 한번 춘천에 온 친구들은 서울로 잘 돌아가지 않는다는 거예요. 춘천에 온 뒤론 삶이 여유로워졌다, 자신에게 집중할 시간이 늘었다고 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8. 회사는 다음 공간을 열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올해 안에 강릉에 카페 강낭콩밭, 양구에 카페 사과밭을 열 거예요. 춘천에 감자밭을 열고 지난해 70만명이 카페를 다녀갔어요. 양구군은 인구가 2만명 남짓. 10만명만 관광객이 오더라도 지역 전체가 살 거예요. 농촌을 살리는 활동이라고 하면 다들 비영리적 활동을 생각합니다. 전 사업을 통해 지역을 살리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사람들이 좋아할 브랜드를 만들고, 그 브랜드가 성장하면서 농작물이 팔리고, 일자리가 생겨나는 거죠. 감자밭이 좋은 사례가 되길 바랍니다.


감자밭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gamzabatt/ 


*이미소 대표님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mi.so.1214/ 


ㅡㅡ

2022년 문장채집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롱블랙'을 매일 챙기려 합니다. 하루 한 개의 아티클이 발행되는데, 하루가 지나면 못 봐요(물론 어찌저찌 가능한 방법은 있습니다. 가령 샷추가!). 그래서 매일 롱블랙을 챙겨보고자, 이 프로젝트를 하려 합니다. 왜 하필 롱블랙이냐구요? 글쎄요. 여러 이유가 있어요. 만나면 얘기해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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