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2월15일, 문장채집 no.43
롱블랙 2월15일, 문장채집 no.43
자크뮈스 : 패션에 미친 시골 소년, 밀밭 런웨이로 스타 디자이너가 되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204
1. 엄마는 늘 '네가 최고' 라고 말해줬어요. 그게 지금의 나를 만들었죠. 나는 나를 의심하지 않아요. 이 업계에서는, 나를 의심하는 게 최악이거든요.
2. (교통사로로 어머님의 갑작스런 죽음)삶이란 게 한 순간에 끝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아요. 두 번째 기회는 없다는 걸 배웠죠. 전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어요.
3. 그는 학교(1841년에 개교한 세계 최초의 패션 기술학교, 에스모드)를 자퇴하고 본인의 패션 브랜드를 론칭했어요. 이름은 자크뮈스. 그의 어머니가 쓰던 결혼 전 성씨입니다. 목표는 확실했어요. '그리운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표현할 것
4. 어머니는 항상 웃고, 표정에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어머니는 제게 너무 특별한 존재였지만, 그녀를 닮은 옷차림, 아늑한 분위기는 패션계에 존재하지 않더군요. 사람들은 파리에 집착했지만, 어머니는 거기에 없었습니다.
5. 시몽은 자크뮈스의 정체성을 '장난스러운'이라고 정의. 그가 패션을 통해 전하고 싶은 건 웃음, 동심, 그리고 행복한 에너지.
6. 자크뮈스를 알린 가장 유명한 제품은 손바닥만한 미니백, 르 치키토 입니다. 스페인어로 '꼬맹이 가방'이라는 뜻. 색감이 화려해요. 중간 사이즈 가방이 15cm. 가장 작은 사이즈는 가로 길이가 5cm. 반면 손잡이는 커요. 소셜미디어에 '넌 여기에 뭘 넣을래?'라는 밈이 유행했어요.
7. 르 치키토의 성공 뒤에는 시대의 욕망을 잘 읽는 시몽의 영민함이 있다고 생각해요. 가방이 꼭 기능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에 이르렀다고 생각했죠.
8. 시몽은 소셜미디어 마케팅 감각으로 브랜드와 본인을 알렸어요. 처음에는 패션계의 관행을 따라 패션지 에디터에게 연락을 돌렸다고 해요. 하지만 그의 메일에 응답한 에디터는 없었다고 합니다. 2019년 라벤더 런웨이가 바이럴 되는 것을 본 시몽은 생각을 바꿉니다. 시몽의 인스타는 400만명이 넘습니다. 시몽은 브랜드 공식 인스타도 직접 관리해요. 자신의 일상을 거리낌 없이 노출하죠. 철저하게 정제된 사진만 올리는 럭셔리 브랜드와 차별화된 전략.
자크뮈스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jacquemus/
시몽 포르트 자크뮈스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_jacquemus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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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문장채집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롱블랙'을 매일 챙기려 합니다. 하루 한 개의 아티클이 발행되는데, 하루가 지나면 못 봐요(물론 어찌저찌 가능한 방법은 있습니다. 가령 샷추가!). 그래서 매일 롱블랙을 챙겨보고자, 이 프로젝트를 하려 합니다. 왜 하필 롱블랙이냐구요? 글쎄요. 여러 이유가 있어요. 만나면 얘기해 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