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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피어오브갓 & 에센셜을 만든 제리 로렌조

롱블랙 2월28일, 문장채집 no.53

피어오브갓 : 무신사 - 크림 가품 논쟁을 일으킨, 새로운 럭셔리의 기준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221 


1. 에센셜은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피어오브갓의 세컨드 브랜드. 피어오브갓은 2013년, 에센셜은 2018년에 런칭. 이 두 브랜드의 창립자는 제리 로렌조. 


2. 로렌조는 디자인 감각만으로 인정을 받은 건 아니야. 브랜드를 운영하는 능력이 있대. 패션계 문법을 안 따르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브랜드를 키우고 있어. 그는 MBA 출신.


3. 학교를 마친 로렌조는 스포츠 마케팅 대행사에 취직. 선수들의 스타일링과 홍보를 담당. LA다저스 팀을 맡게 돼. 맷 캠프의 스타일링을 하는데 그에게 어울릴만한 옷을 찾기 어려웠지. 몸이 크고 근육질. 로렌조는 스포츠 선수들의 옷을 만들기로 해. 바로 반팔 후드티. 이걸 계기로 카니예 웨스트의 눈에 띈거야. 그는 디자인 포인트보다 실루엣을 중요하게 생각해. 버질 아블로가 다릴 놓았어.


왼쪽부터 카니예 웨스트, 버질 아블로, 제리 로렌조. 카니예와 버질은 로렌조를 패션업계로 본격 끌어들였다. ⓒ핀터레스트 (이미지/설명은 롱블랙에서 델꼬 옴)


4. 2013년 피어오브갓(신에 대한 경외심)을 런칭해. 신 앞에서 모두 나약하다. 인간이 서로를 차별해선 안 된다는 거야. 차별에 대한 강한 반대 의지를 밝힌 거야. 그런데 가격이 장난이 아님. 민소매 티셔츠 한 장에 400달러(48만원), 후드 한 벌에 1500달러(180만원). 한마디로 럭셔리.


5. 내가 정의하는 럭셔리는 단 하나. 자신만의 템포로 주도권을 가져가는 브랜드. 럭셔리란 나만의 스케쥴을 만들고, 내가 나의 보스가 되는 것입니다.


6. 2018년 에션셜 런칭. 부담없는 가격대라 늘 품절 대란. 사람들은 집에서나마 편하게 입을 럭셔리를 원했지. 로렌조는 피어오브갓을 저렴하게 입어 보라..고 제안한 셈. 


7. 신발을 판단하는 기준은 딱 하나. 신발을 목격한 순간의 감정이다. 아이들의 단순한 판단처럼 말이다. 우리는 이미지가 범람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때문에 수많은 제품에 무책임하게 노출된다. 이럴 때일 수록 개인적이고 감정적인 애착에 귀기울어야 한다. 경기장에 들어선 농구 선수의 농구화를 목격한 어린팬의 감정을 떠올렸다. 이처럼 강렬하고 본질적인 경험을 누군가에게 선사하고 싶었다.


나이키 에어 피어오브갓. 제리는 디자인과 기능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농구화를 디자인하고 싶었다. ⓒ나이키 (이미지/설명은 롱블랙에서 델꼬 옴)


8. 저는 구상적이지도, 예술적이지도 않습니다. 단순히 해답을 지향하는 사람이죠. 많은 청소년들이 플란넬 셔츠를 입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파악하면요, 어떻게 하면 가장 근사한 플란넬 셔츠를 만들어낼 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면 되는 겁니다.


9. 내게 있어 성공이란 다른 이가 우연찮게 내 옷을 입고 '스스로를 만나게 되는 순간'을 마주하게 되는 겁니다. 그게 내가 바라는 성공. 앞으로도 내 견해와 느낌이 담긴 옷을 맘껏 보여줄 것입니다. 


제리 로렌조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jerrylorenzo/ 


* 피어오브갓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fearofgod/ 

* 에센셜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essent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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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문장채집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롱블랙'을 매일 챙기려 합니다. 하루 한 개의 아티클이 발행되는데, 하루가 지나면 못 봐요(물론 어찌저찌 가능한 방법은 있습니다. 가령 샷추가!). 그래서 매일 롱블랙을 챙겨보고자, 이 프로젝트를 하려 합니다. 왜 하필 롱블랙이냐구요? 글쎄요. 여러 이유가 있어요. 만나면 얘기해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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