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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성수에 가거든 꼭 가야 해. 프로젝트렌트

롱블랙 3월 15일, 문장채집 no.66

롱블랙 3월 15일, 문장채집 no.66

프로젝트렌트 : 비즈니스 디자이너, 팝업으로 성수를 물들이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229


1. 소비자 입장에선 전략과 기획, 브랜딩과 마케팅이 다 같은 말이예요. 결국 누가 소비자의 마음을 읽느냐, 누가 소비자가 좋아할만한 제안을 하느냐가 관건이잖아요. 


2. 타겟이 2030 여성이라고 정의하는 프로젝트. 이건 타겟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 컨셉은 명사가 아니예요. 형용사와 동사로만 존재하는 게 컨셉이예요. 어떤 2030 여성이 어떤 때 사고 싶은 제품인지 정의해야 해요.


3. 빅데이터로 중식당과 이탈리안, 프렌치 레스토랑의 연관어를 분류해봤어요. 이탈리안, 프렌치 레스토랑에는 있는데 중식에 없는 검색어가 '세련된' '로맨틱한' 같은 단어였어요. 그래서 제안했어요. 2030 여성을 위한, 한국에서 가장 세련되고 로맨틱한 중식당을 만들자. 그렇게 설득을 했고 1930년대 상하이 컨셉으로 로맨틱하게 브랜드를 잡았어요. 바로 모던눌랑


4. 프로젝트 렌트를 시작한 건 보여주고 싶어서예요. 비즈니스 디자인이 뭔지를 설명해도 다들 잘 모르시니까. 컨셉추얼한 사업을 벌여서 보여주고 싶었어요.


5. 2018년 6월 서울 성수동 서울숲길 골목에 6.5평짜리 첫 매장을 열었어요.렌트가 소문난 계기가 두번. 2018년 6월 1호점 첫 팝업 '평양슈퍼마케트' 2020년 6월 2호점에서 열린 '성수당'. 모두 직접 기획했어요. 일종의 팝업 스토어 사용설명서를 만든다고 생각하면서요. 팝업은 각 잡고 매장 내는 게 아니라고, 재밌을 거 같으면 그냥 해보면 된다고 말이에요. 무엇보다 콘텐츠가 좋으면 사람들이 온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6. 좋은 콘텐츠란? 일단 전할 메시지가 명확해야 해요. 그리고 메시지에 깊이가 있어야 해요. 예쁜가 안 예쁜가는 그 다음. 그런데 많이들 거꾸로 생각해요. 예쁘기만 하면 사진을 찍어러 올 거라고 생각해요. 아니예요. 이야기 거리가 있어야 해요. 기획자라면 찾아온 손님과 그 주제에 대해 40분 정도는 대화를 나눌 수 있어야 해요. 그럴만한 주제를 발굴하고, 깊이있게 파고 들어야죠.


7. 팝업 기획을 잘 하는 팀은 두 가지를 잘합니다. 첫째는 잘 버려요. 무엇을 다룰 것인가를 결정하고 나면 나머지는 버려야 해요. 사람들은 몇 초만에 이해가 돼야 움직여요. 두 번째는 실행을 해봐야 해요. 하루라도 물건을 소비자들에게 팔아보면 알아요. 우아한 말들은 현장에선 안 먹혀요.


8. 어떤 브랜드는 돈을 진짜 많이 들여서 예쁘게 매장을 꾸며요. 문제는 아무도 그걸 보고 들어오지 않아요. 소비자와 교감할 포인트가 없는 거예요.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건지 이해하기가 어렵고 들어가도 나눌 이야기가 없어요. 


9. 소비자는 사실 분석하지 않아요. 전체를 그냥 받아들이는 거죠. 음식이 맛없어도 분위기가 좋으면 거기 빠져들어요. 다 별로여도 점원이 친절하면 그걸로 만족하기도 해요. 전문가들만 각 영역을 쪼개서 분석해요. 그러니 일단 즐기세요. 


프로젝트 렌트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project_r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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