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65) 매스 프리미엄 소주, 원소주의 탄생

롱블랙 3월 14일, 문장채집 no.65

롱블랙 3월 14일, 문장채집 no.65

원소주 : 소주로 오픈런 만든 팀, 브랜드 기획의 A와 Z를 말하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228 


1. 원소주는 영리해요. 시장의 빈 공간을 잘 찾았거든요. 매스 프리미엄과 MZ, 그리고 글로벌. 기본 소주 브랜드들이 놓치던 3대 섹터를 겨냥. 가격은 1만4900원. 초록병의 희석소주도 아니고, 화요나 일품진로처럼 올드한 느낌의 증류소주도 아닙니다. 이것의 시작과 끝에, 김희준 원스피리츠 브랜드 매니저가 있습니다.


2. 2020년 김희준 BM과 박재범 대표가 만났어요. 깔끔한 증류주를 좋아하고, 안주는 견과류 등으로 가볍게 먹는 습관, 소주 시장의 판을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


3. 우리 타겟은 힙합을 좋아하는 20대일까요? 재범 대표님이 아니라고 했어요. '우리 타겟은 또래 직장인들이라고 생각해요. 그들이 크고 작은 성공  원소주를 마시면서, 스스로를 응원하도록 만들어 주고 싶어요'라고.


4. 이건 사업이니까, 많이 팔아야죠? 라고 물으면, 아니요. 전 많이 팔 생각 없어요. 내 기준으로 좋은 술을 만들면 나중에 많은 분들이 찾아주지 않을까요?라는 말에서 원소주의 방향성을 잡았어요.


5. 좋은 브랜드란 사람들이 편하게 갖고 놀 수 있는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원소주의 '원'은 갖고 놀기 쉬워요. 세계 모든 사람들이 원은 숫자 1을 뜻하다는 걸 알죠. 나를 응원하며 마신다. 이미 이겼다. 소원한다 는 뜻으로도 파생 가능하죠.


6. 위스키 같은 증류주는 보통 실온에서 보관해 즐깁니다. 보리, 포도 같은 원재료의 풍미가 더 살거든요. 반면 소주는 차갑게 마셔요. 차가우면 알콜 향이 덜 느껴집니다. 김희준 BM과 박대표는 미지근하게 마셔도 맛있는 소주를 원했습니다.


7. 주류박람회에서 200개 브랜드의 전통주를 마셨어요. 그렇게 찾은 양조장이 옹기로 술을 숙성하는 충주의 '담을 술공방'. 옹기 숙성 아이디어를 말하니 대표님이 멋있는 스토리라고 했어요. vip를 위한 패키지를 만들 때도 이 옹기를 제작했어요. 처음에는 해외의 유명한 디자이너들에게 연락을 해 선물을 따로 만들까도 생각했었죠. 하지만 이 옹기만한 스토리텔링이 없더라구요.


8. 라벨을 일부러 병에서 떼서 노트북에도 붙여 봤어요. 어쩌면 팬들이 굿즈처럼 가지고 놀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천이라서 잘 찢어지지 않으니까요. 병 뿐아니라, 노트북이나 캠핑박스에서는 어떤 느낌인지 본 거예요. 검은색 바탕에 무광인 지금의 라벨로 정했죠.


원소주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wonsoju/ 


매거진의 이전글 64) 한 순간을 살아도 자기 무늬로 살아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