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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지속되어야 할 넥슨어린이재활병원 푸르메재단

롱블랙 5월 5일, 문장채집 no. 105

롱블랙 5월 5일, 문장채집 no. 105

푸르메재단 :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걷다

본문 : https://www.longblack.co/note/280 


1.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기적을 바라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 세상을 떠난 김정주 넥슨 창업주가 재단 설립비용 430억원 중 200억을 보탰고. 마포구가 1000평 규모의 부지를 제공했고. 서울시와 보건복지부가 의료기구를 지원. 1만 명의 시민과 500여개 기업이 돈을 보탰어요.


2. 병원을 짓고 운영하는 건 푸르메재단. 지난해 재단으로 들어온 기부금은 98억. 42억은 장애 아이들의 의료비와 교육사업에 지원. 덕분에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도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었어요.


3. 백경학 상임이사는 1998년에 영국의 작은 도시에서 겪은 교통사고로 인해 삶이 바꼈습니다. 치료와 재활을 위해 오랜 시간을 보냈어요. 그때의 경험(의료진들이 사활을 걸고 치료하는 듯한 인상)이 여기까지. 한국에 돌아온 그는 재활 환경이 열악하다는 생각을 하게 됨. 장애인이 제때 제대로 치료받는 병원이 필요하다는 걸 발견.


4. 백이사는 2005년 비영리재단법인 '푸르메재단'을 만들었어요. 2007년 처음 연 병원은 치과. 개업을 하고 보니 어린이 환자가 너무 많았고. 장애 어린이를 위한 재활 인프라는 성인보다 더 열악하다는 알게 되었고. 어린이재활병원을 세우겠다 결심. 취지가 확실하니 기부 요청에도 설득력이 붙었습니다. 2012년 신교동에 세운 푸르메센터는 3000명의 후원자와 80억원의 기금이 모여 완성. 1층 치과, 2층 재활의원, 3층엔 종로장애인복지관이 들어섰죠.


5. 고 김정주 이사는 2011년 어느 날 백이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신문에 난 기부자 인터뷰를 읽었다면서요. 효자동은 찾은 김이사는 힘닿는 대로 돕겠다고 약속했고 2012년 푸르메센터 설립에 10억원을 보탰어요. 백 이사는 종종 아내와 만두를 빚어 김 이사에게 보냈고, 어느날 김 이사가 백 이사 부부를 제주 집으로 초대. 그때 백이사는 재활의원보다 병원을 지어야 할 필요를 전했고, 2달 후 김이사는 200억 기부 약속.


6. 다른 병원에서 일할 수 있는데 우리 병원을 택한 것. 참 어려운 결정. 좋은 수입을 포기하고 적자 나는 병원에 들어온 의료진, 주말이면 중증 장애인이 사는 달동네를 찾아 치아 검진을 하는 직원들이 푸르메재단의 큰 재산.


7. 재활은 '마라톤'에 비유. 꾸준히 돕겠다!란 희망을 갖고 모든 직원이 오랫동안 달릴 준비가 돼 있어야.


8. 푸르메재단 도움으로 재활 치료를 받은 몇 어린이들은 벌써 어른이 됐어요. 돈을 벌기 시작하며 재단에 기부금을 보내오기도 하죠. 아이들은 '사랑받았다'는 기억을 오래 간직합니다.


푸르메재단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purmefoundation/



*오늘 푸르메재단에 플라잉웨일 이름으로 기부를 했어요. 온갖 프로젝트로 어른들 삶의 안목을 높이는 이유는 결국 아이들의 삶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모든 아이들에게 평화가 깃들기를. 이것은 롱블랙투어가 아닌, 롱블랙두잉 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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