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렇게 끝이 났다

by 수 진

그는 한강 다리 위에 섰다.

띄엄띄엄 설치되어 있는 전화기를 한번 쳐다보다

그대로 다리에서 몸을 던졌다.


그의 무게와 강물의 속도가 뒤엉켜

그를 더욱더 깊숙이 바닥으로 끌어내렸다

죽고 싶었으나

그보다 더 살고 싶었던 것일까

그는

그의 모든 순간들이 끊어지지 않게

마지막까지 기억하려 애를 쓰다

푸..

하는 수없이 가늘게 잡고 있던 숨을 내뱉고

자신의 몸을 놓아주었다


그의 몸이 떠오르기도 전

그의 혼은 한강을 맴돌며

형태도 없는 채 서글피 울음소리만 퍼트려대었다


엄마.. 엄마..


그의 짧은 생이

이렇게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