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한강 다리 위에 섰다.
띄엄띄엄 설치되어 있는 전화기를 한번 쳐다보다
그대로 다리에서 몸을 던졌다.
그의 무게와 강물의 속도가 뒤엉켜
그를 더욱더 깊숙이 바닥으로 끌어내렸다
죽고 싶었으나
그보다 더 살고 싶었던 것일까
그는
그의 모든 순간들이 끊어지지 않게
마지막까지 기억하려 애를 쓰다
푸..
하는 수없이 가늘게 잡고 있던 숨을 내뱉고
자신의 몸을 놓아주었다
그의 몸이 떠오르기도 전
그의 혼은 한강을 맴돌며
형태도 없는 채 서글피 울음소리만 퍼트려대었다
엄마.. 엄마..
그의 짧은 생이
이렇게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