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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잘린송 Dec 23. 2022

12월 22일 밤

북두칠성이 내 머리 위에서 유난스럽게 빛날 것만 같은 동짓날 밤이다.

 하필 북두칠성이냐 묻는다면,    가장 밤이  날엔   없으니  산책 나가 추운 공기 마셔가며 하늘 구경하다 하늘에    가장 밝은  북극성일 테고 그걸 찾으면  근방에서 반짝이고 있을 일곱  별에 시선을 옮길 거니까.

눈동자 차갑게 한가득 찰 때까지 별빛 마시다가 그거와 정 반대의 맛이 나는 단팥죽 한 그릇 플라스틱에 담긴걸 하나 사 먹고 돌아오는 길목에 얼었다 녹았다 다시 응고된 눈이 향나무 냄새를 가둔 상태를 목격하고 내일은 또 얼마나 추울지 걱정이 된다. 어제 나무에 올라간 참새떼 바라보며 한참 약 올라하던 새끼 고양이

오늘내일 좀 잘 버텨주었으면.

겨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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