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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n Jul 29. 2021

외국인 엄마 (예술가)로 덴마크 살기


나는 계속 질문하며, 공부하고, 글을 쓰고, 공연을 만드는 안무가이다.


코펜하겐에서 종교의 역사와 분쟁 석사과정을 공부한 뒤, 한 아이의 엄마로, 간간이 기후 액티비즘 퍼포먼스와 워크숍을 하며 덴마크에서 살고 있다.


관심사는 기후 위기, 인종, 국적, 종교, 젠더, 장애 등에 의한 사회적 차별과, 그러한 관련 주제를 다루는 예술, 커뮤니티, 함께 고민하새로운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네트워크이다.


학계 논문이 가진 딱딱함보다는 객관적으로 정보를 다루는 방식, 예술적 글쓰기의 난해함보다는 창의적인 시선을 결합하여, 명확하고, 통찰을 지니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는 글쓰기를, 브런치를 통해 연습해보려고 한다.



8년 전, 이 세상 어디에 있는지 알지도 못했던 덴마크.

우연히 덴마크인과 만나 연애로 방문한 3,

유학으로 정착한 2,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3 .


엄마가 되기 전에, 이미 5년간 덴마크를 보아왔지만, 한 아이의 엄마로 이 사회 안에 있게 되면서부터는, 그 전과는 전혀 다른 시선으로 이곳을 보게 되었다.


베이비붐을 겪고 있는 덴마크와 출생률 1 프로 이하인 한국.

친환경적인 디자인, 살기 좋은 나라, 사회민주주의 복지 등등 칭찬일색으로 알려진 덴마크.


이 사회의 복지정책, 가족들의 삶을 위해 마련된 지역사회의 단체와 사람들을 만나며 드는 희망과

동시에 덴마크 정부의 유색 이민자를 향한 차별적 정책으로  사회에서 밀려나는 울분, 그런 이중적인 감정들을 느꼈다.


'여기보다 그곳이 더 살기 좋은 곳이니까, 차별받고 외로워도, 한국으로 돌아오지 말고, 가족들과 거기서 살아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식민주의의 위계와 인식을 계승하는 정말 뿌리 깊은 불평등이 있구나 느꼈다.


외국인 엄마로 덴마크에서 사는 경험들을 정리하고 나누면서,

부모와 아이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함께 지낼  있는 사회를 그려볼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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