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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si Jan 12. 2021

M씽크 4기는 더 재미있을 거래요(ft.3기 면접후기)

2020 M씽크 3기 활동을 돌아보며

회사는 남의 회사가 최고입니다. 회사생활과 M씽크를 병행하던 초반 3개월간 느낀 점입니다. 분명히 회사에 왔는데, 유명PD의 강연을 들려주고, 라디오 공개방송을 데리고 다니고, 기념품을 이것저것 챙겨줍니다. 비싼 밥도 사주는데, 일도 안 시킵니다. 뭐지? 너무 좋아! 라고 느낄 무렵 아 맞다 여기 내 회사 아니지 (^_^) 깨닫습니다. 그리고 일은 집에 가서 해야 하는 거더군요. 한 달에 두 번 콘텐츠 나라의 공장장이 되어야 했습니다.


M씽크 3기로 활동하며 다양한 주제의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아 그리고 n차 수정은 M씽크에서도 예외 없습니다 ㅎ_ㅎ


그럼에도 활동일마다 기꺼운 마음으로 반차나 월차를 내고 상암동으로 향했습니다. ‘않이 직장인이 대외활동을 한다고...? 게다가 귀한 월차를 왜 거기에 써…?’ 싶을 수도 있겠지만, 결코 월차가 아깝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회사는 남의 회사가 최고이기 때문입니다.


농담이고, 급변하는 미디어/콘텐츠 업계 현직자들의 이야기를 그 어느 곳에서보다 생생하게, 가감 없이 들을 수 있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꿈의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의 PD/기자가 아닌, 현장에서 구르고 고민하는 직업인으로서의 PD/기자를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혹시 M씽크 4기를 지원하기 위해 이 글을 읽고 계신 분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꼭 지원하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미디어/콘텐츠 업계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게다가 M씽크 담당 에디터님들이 말씀하시기를 4기는 3기보다 훨씬 재밌을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진행하지 못했던 활동들을 4기에서는 모조리 진행할 거라며 야망을 드러내셨습니다. (^_^)  지원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 같습니다.


M씽크 4기 합격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아래 저의 면접 후기를 첨부합니다. 저는 동영상 크리에이터로 참여했으며, 드라마/시사교양 부문에 지원했습니다.


면접 후기


제가 면접 봤을 당시에는 면접관 4명, 면접자 5명의 다대다 면접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면접관으로는 MBC 시청자소통센터 센터장님, 시청자부 부장님, M씽크 에디터님 등이 참여하셨습니다. 면접관님들이 먼저 인사 건네주시면서, 부드러운 면접 분위기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면접자는 저 포함 모두 동영상 크리에이터 지원자였고, 지원 분야는 라디오, 드라마, 보도 등으로 다양했습니다.


단체질문은 총 2개였습니다.

- 지원동기 및 자기소개

- M씽크 지원 시 제출한 창작콘텐츠를 설명하고, 창작 시 중점을 둔 부분에 관해 이야기하라.


2번의 경우, 저는 당시 방영을 앞둔 MBC 드라마 <꼰대인턴>의 예고편을 일종의 팬 비디오 형식으로 제작했습니다. <꼰대인턴>의 주연을 맡은 배우 박해진의 이전 출연작을 활용한 것인데요. <꼰대인턴>과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을 엮어 ‘<치즈인더트랩>의 유정 선배가 회사에 입사해 악질 상사를 만난다면?’이라는 컨셉의 1분짜리 영상이었습니다.


소시오패스 선배가 악질 상사 만나면 어떻게 되나요...? (<꼰대인턴>에서 확인하세요)

면접에서는 이러한 콘텐츠 내용을 설명하고, ‘화제성’을 중점에 두어 제작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방영을 시작하는 드라마인 만큼 사람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는 것이 중요하고, 그렇다면 주연 배우의 필모그래피 중 화제가 되었던 작품을 적극 활용하여 화제성을 끌어올리는 게 필요할 것 같다고 판단해 이런 콘텐츠를 기획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에 대한 꼬리 질문으로는 아래 질문을 받았습니다.

- <꼰대인턴> 1, 2화에 대한 솔직한 소감


면접 보던 당시에는 <꼰대인턴> 1, 2화가 방영된 후였고, ‘청년시청자위원회’ 면접이기에 당연한 질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꼰대인턴>으로 콘텐츠를 제작한 다른 면접자 친구도 같은 질문을 받았습니다. 본인이 지원하는 분야의 콘텐츠를 모두 섭렵할 수는 없더라도, 적어도 본인이 지원콘텐츠를 만들 때 활용한 콘텐츠는 꼭 숙지하고 가셔야 합니다.


저는 ‘청년시청자위원회’가 2030 젊은 시청자들의 솔직한 의견을 받는 창구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예고편을 봤을 때 다소 키치한 느낌이 있어서 기대감이 높지 않았다. 아직은 그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콘텐츠인 것 같다. 한국 드라마치고는 좀 과장스럽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는데, 배우 박해진이 중국에서 인기 있는 배우이기 때문에 향후 드라마의 수출을 고려한 부분인지 궁금했다. 아직 1, 2화이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제 와서 돌이켜보니 지나치게 솔직했던 것 같기도 하네요. 하지만 합격한 걸 보면 M씽크에서 원한 게 바로 이런 솔직함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하지만 솔직함과 무례함은 한끝 차례이니 적정 수위를 잘 택하시길 바랍니다!


저의 부족한 면접 후기가 M씽크 4기 합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눈앞의 3기들은 이미 잊으신 듯 4기를 맞을 기대감에 빛나는 모 에디터님의 눈빛을 보았습니다. 그러니 놓치지 말고 꼭 지원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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