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워크샵 두 번째 시간, 오늘도 글을 쓰며 '나'를 들여다 봤다
오늘도 ‘나’라는 사람에 대해 골똘히 생각해 본다. 나는 자유와 시선 사이에 놓여있다. 나의 인생은 내가 결정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스스로 질 줄 알며 의식없이 남들 사는 것처럼 살면 안된다고 언제나 생각하지만, 내면 속에 존재하는 진짜 나는 정말 그런 사람이 맞을까. ‘남들 사는 것처럼’에 유난히도 반발심을 품고 있는 나는 정작 나야말로 삶을, 타인을 획일화 된 방식으로 먼저 바라보면서 그렇게 살려는 나를 애써 부정하는 것은 아닐까.
이디스 워튼의 ‘순수의 시대’의 주인공 뉴랜드와 엘렌을 두고, 김하나 작가는 ‘금빛종소리’라는 책에서 이렇게 표현했다.
그(뉴랜드)는 예술과 독서와 여행을 즐겨 스스로 견문이 넓다고 생각하지만 그가 뿌리내리고 자라온 좁은 틈새를 밖으로부터 바라보기엔 역부족이었다. 주위의 모든 사람이 그렇게 믿고 있는 가치 체계에 그 또한 의심 없이 몸을 담그고 살았다. 반면 엘렌 올렌스카는 시야가 매우 넓은 코즈모폴리턴이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자유분방한 고모와 함께 세계 곳곳을 오가며 살았던 엘렌은 삶의 방식이나 가치가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 흔들리는 시계추 같은 생활 속에서 정립한 자기 내면의 윤리 체계를 따른다.
나는 올렌이 되고 싶지만, 현실의 나는 뉴랜드에 가깝다.
이상향과 실제 사이에서 언제나 갈등하는 나의 모습은 평생의 숙제처럼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