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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매니저 Sep 26. 2021

박기영과 하연수와 도대윤이 뭐를 잘못한거지?

시대의 맥락이 달라지면 미덕도 악덕이 된다

시대의 맥락이 달라지면 미덕도 악덕이 되고,

악덕도 미덕으로 전환된다.


시대의 맥락이란 대략 30년을 주기로 교체되는 듯하다.


예를 들어 문예사조 (고전주의-낭만주의-사실주의-인상주의)가 약 30년 주기로 교체되었다.


동양의 역학에서도 화목 기운이 강한 시대-금수 기운이 강한 시대가 30년 주기로 반복된다고 가르친다.


화목 시대는 집단주의, 겉으로 보여지는 것, 인싸, 유행, 트렌드가 중시되고, 금수 시대는 개인주의, 실용성, 파편화, 아싸, 개인의 취향이 중시되는 시대.


그걸 염두에 두고 쓰셨는지 모르겠지만, 일본의 뇌과학 전문가 구로카와 이호코 선생님이 쓰신 <눈치가 없어 고민입니다>도 이런 얘기가 나옴


"유행은 멈추지 않는다. 세상이 곡선으로 채워지면 다시 직선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실제 대중 인식프레임의 변화에는 명확한 주기가 있다. 정반대 현상이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해, 14년이 경과하면 사회 현상이 뒤집히고, 28년 후에 최고점을 찍고, 다시 반대쪽으로 여정을 시작한다. 이렇게 해서 56년 후에 같은 위치로 되돌아온다.

어느 해를 기준으로 봐도 28년 후에는 정반대 감성의 시대, 56년 후에는 같은 감성의 시대가 된다."


내가 #과학자소통포럼 들으며 쓴 리뷰에도 그 관점이 담겨 있음


https://www.facebook.com/100001967544595/posts/41842740016481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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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박기영의 사례가 그 예일 것임

2010년 당시에는 팬이라는 사람에게 왜 이렇게 무례하게 대처했냐고 박기영이 욕을 먹었음


2021년 기준, 팬이 선을 넘은 발언을 한거고 박기영은 무례에 단호하게 대응했다고 평가됨.


난 당시부터 박기영 잘못한거 전혀 모르겠고,

박기영을 탓하는 세상이 나와 안 맞는다고 생각했음


그 당시 기점으로 1년 전인 2009년, 나도 박기영과 비슷한 일들 몇 달간 연속적으로 끊임없이 겪으며 마음의 병을 얻은 바 있어서. . .


아무튼 내 견해는 이러함.

저 팬이라는 사람이 아무리 악의는 없이 제 딴에는 격려 차원에서 말한 거래도, 저 발언은 박기영 개인의 영역을 함부로 넘어선 무례한 발언이라고 생각됨.


한국 사회는 정이 통하는 사회였다.

그 어떤 무례한 행위라도 일단 악의 없이 선의가 기반이 된 행위라면, 받아들이는 사람이 그걸 감안하고 달갑게 받아야만 한다. 그게 미덕으로 인식되는 사회였다.



못 받아들이는 사람은 반사회적 인물로 낙인찍혔다.

(비슷한 사례로 하연수, 도대윤이 있다

하연수는 결국  사례 대표 아이콘이 되었다)



여전히 지금도 한국 사회는 정 기반이긴 해도,

과거에 비해 당하는 사람이 기분 나빠지는 선의를 좋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강요가 줄긴 했다.


박기영의 사례가 2021년 기준으로는 팬 잘못이라고 평가가 바뀌고 있으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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