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궁 뒷 산 너머로 까마귀 낙하하는 소리
버스 창을 뚫고 마음으로 꽂혀 나리는 가을.
철 맞은 플라타너스의 갈색 모서리가
공중에서 바스락 거린다.
휘둘러 쳐진 메아리는
하나에는 날아오르고
하나에는 낙하하는 / 인과율의 불협화음.
보이는 것들의 내밀함이
속살을 드러내는 밤.
까마귀가
다시
날아 오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