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을 피라 부르고,
위로 흐른 피가
저절로 원이 되는 곳.
나는 그 원의 가장자리에서
동그라미의 모서리를 세고 있다.
이것이 나의 직업.
세어지지 않는 것을 헤면
달이 저물고.
고통에 흔들리는 살을 찢은 듯,
一 자의 끝엔 / 뒤틀린 물결의 상흔들.
낙하 하는 별이 내지른, 색깔의 비명을
겹쳐 쌓는다.
여기가 이제 제단.
기도하듯 색을 고르고
붓 끝을 구부려 절하는 나날.
눈물 한 방울, 투명하게 튀어 오르니.
닿을까,
하늘에.
별에,
죽음에,
용서는 누가 허락 할 수 있는가.
그저 방울 하나에 삶을 오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