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를 빼지 않는 놀이

by 지음

종이 쳤으니 의자를 모으자.

낮은 의자 좁은 의자 삐걱인 의자.

등을 맞대어 세우면 두근대는 마음들

여기가 이제 우리의 땅이야.

하나를 더 노랗게 칠하고 나면

지금이 우리의 시간이야.


빨강은 피해 앉아, 노랑은 찾아 앉자.

복잡하게 굴지 말고.

달밑에 탑곁을 도는 강강수월래

구겨짐은 뒤에 두고

손을 올려, 춤을 춰.


울기 금지, 꼬집기 금지,

웃음은 금지를 금지

차오른 꽈리는 통통하면 충분해

너와 나의 마음은 차올라서 통통해


손잡고 돌기 위한 놀이에

이기고 지는게 뭐그리 중요하겠어.


너는 삐져 볼 부풀렸던 마음으로 날아 올라가!

손을 잡은 나도 함께 오르고 또 내리는


동안에


휘영청, 달이 밝다.

친구야.



ChatGPT Image 2025년 11월 7일 오전 09_27_01.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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