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을 던진다

시가 돌아왔어요!

by 지음

죽은 새를 두 마리 봤어


한 번의 산책에서.

홍대 전철역으로 가는 길엔, 두 번의 검은 고양이


온전하게 땅에 놓인 죽음과, 가슴살이 파헤쳐진 죽음 사이에서

어느 것이 나은가를 생각하고 있어.

애도를 뒷전에 둔 채_


기왕 죽은 것.

먹힘과 순환과

박제된 고요

어째도 상관없는 이야기


배제된 후의 의미로 뭘 하겠다고.

죽음 앞,

무례한 짓거리가 싫지 않은 기분

모든 사소해진 것들, 불의와 불균형에 돌을 던지고 싶은 손.

돌은 이미 들려 있었다


날카롭게 갈아 하늘에 던졌어.


누구라도 / 높은 책임을 방기한 이가

맞기라도 할 것처럼.


그게 뭐라고


똥 싸는 어미의 궁둥이 곁에서 꼬리를 흔드는 망아지 같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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