련학

by 지음

천 번을 휘두르는 것은 단

만 번은 련


오래 뛴 심장을 베어

얇게 저민다


핏기가 모두 빠질 때 까지.

태양 빛과 바람

오래 머문 바람


한 방울씩 흘리고 남은

바알간 종이

접었다 펴고 다시

한 번, 접는다.


천 번을 고쳐서 접은 종이학,

머리가 꼬부라져 바람에

날릴 듯 날아갈 듯 흔들리는


꼬리를 잡고

애써

붙잡아 내린

밤.


닳은 모서리를 눌러 펴

다시 한 번,


접을 때 떠오른 / 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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