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두 가지 목적 중 하나이다.
정리와 기록을 목적으로 하거나
남에게 자신의 의견을 알리고 싶거나 공유하고 싶은 정보가 있거나
대개는 그 둘 중 하나겠지만,
왜 글을 쓰냐고 물으면 사람들은 보통 글을 쓰는 일과 경제활동을 연관 짓고 싶어 한다.
그러니까 글을 써서 먹고사는 일과 품위유지하는 생활의 경제를 해결하고 싶어 한다.
아니면 글을 씀으로 인해 경제적 풍요를 얻지 못하더라도 그 글 안에서 자신의 명함과 문패를 얻고 싶어 한다.
글이 자신에게 어떤 이름표를 줄 때,
사람들이 주고 또 받는 시선의 자유로움이 필요할 때,
어쩌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 글을 인정받고 싶어서 열심히 적는다.
아무것도 안 한다는 말보다
글을 적는 사람이라는 그 사실 하나가 바라보는 시선에서 큰 자유로움을 주니까...
그저 내 생각일 따름이지만,
알고 보면 글이 돈을 벌게 하려면 얼마나 글을 잘 쓰는지와는 사실 무관해 보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글을 잘 쓰기 때문이다.
그럼? 글을 통한 경제적 결과는 어디서 올까?
공감을 얻는 아이디어가 관건인 것 같다.
그래, 그렇다면 공감을 얻는 아이디어는 대체 무엇이냐?
그건 사람들이 알고 싶어 하는 지식과 관련된 글이나
아니면 아주 흥미진진하거나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재미있는 이야기는...
요즘은 사람들이 재미있다는 게... 어렵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지적밀도와 편리함을 사랑한다.
또, 일종의 품질 좋은 즉석 음식처럼 빠르고 쉽게 전개되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하지만 나같은 사람은 문패도 필요없고 명함도 필요없고 오로지 자기만족만 필요하다.
<얼마나 감사한 조건이냐... 고맙습니다.>
나는 머리 쓰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머리 쓰는 이야기를 읽으면 같이 생각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그런데 머리 쓰는 이야기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꽉 채워진 이야기가 많다.
나는 그런 꽉 찬 이야기보다 비어있는 생각이 필요한 이야기를 써보고 싶다.
그런데 나는 그런 이야기를 적는 재주가 부족하다.
그래서 아직은 많이 읽기로 한다.
그리고 난 후에... 다 줄줄이, 주루룩 적기로 하자
예를 들자면,
일리아드(일리아스) 같은 ?
아라비안나이트 같은?
어떤 분명한 서사가 있는, 그러나 꼭 지어 낸 이야기?
앞뒤가 뒤죽박죽이지만 재미있는?
퍼즐조각처럼 읽으면서 맞물리는?
그러나,
꿈 깨면 잊을 꿈속 같은 글들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