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첫사랑을 잊지 못한다고 말한다.
나는 그런 말을 들으면
사람을 잊지 못하는가?, 아니면
처음 사랑에 빠지는 그때 그 경험을 잊지 못하는 건가?
어느 것인지 궁금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던 그 사람을 강조한다.
그것도 이해가 간다.
그 사람이 없었다면 경험할 수 없는 감정들일테니까 말이다.
그렇지만 나는 왜인지 바로 그 마음의 경험 때문에 첫사랑을 평생 잊지 못하는 것 같다,
사람은 살다 보면 잊히거나 색안경처럼 색이 입혀지는 것 같으니까..
그러나 마음이 직접 가르쳐 준 처음 사랑에 빠지는 그 느낌, 그 마음은 어찌 잊을 것인가.
그때 그 마음이 만드는 오묘한 경험들은
처음 사랑이 이루어진 사랑이든,
혼자만의 짝사랑이든,
그때는 몰랐어도 지나고 나면 아주 달달하고 새콤하고 뭔가 그리운 마음을 갖게 한다.
다시는 경험하기 어려운 그 경험을 하고 싶어서 애쓰는 사람도 보았다.
그러나 그 순수하고 달콤한 경험은 쉽게 오지 않는 이유가
바로 그 첫사랑을 더 귀하게 여기는 마음을 만들어내는 것 같다.
특별히 꽃들이 피어나고
바람이 다정한 봄이 오면
그 마음이 더 생각나는 까닭은 무엇인가?
생동하는 봄에 잠시 그런 마음에 빠져보는 것도
어쩌면 행복의 순간이 아닐까..
높은 나뭇가지 끝에 카디날이 아주 매혹적으로 울고 있다.
새가 만들어내는 소리가 얼마나 멋있는지 나는 매번 감탄을 한다.
사람이 만들어내는 노래도 그렇다.
세상엔 감탄할 만한 일이 아직 많은데...
세월은 속절없이 지나간다,
이 봄도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