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만들어도 내 솜씨
갑자기 정말 갑자기.....
오래전, 맛있게 사 먹던 팥칼국수 생각이 났다.
같이 먹던 맛있던 김치와 만두까지...
팥죽을 끓여보려고 애를 쓰니, 과정이 너무 번거로웠다.
그래서 캔 안에 든 삶은 팥을 사 오라고 해서 햇반을 넣어 시늉만 팥죽을 만들었다.
아주 간단하다.
소금 간하고 약간 설탕 넣고 푹푹 다시 끓여서 으깨고 햇반 넣어 다시 끓이고 끝이지만,
아주 맛있었다.
미치게 맛있었다.
체할까 봐 커피잔에 담아 조금씩 먹으면서 눈물이 나와서 당황스러웠다.
앞으로 시늉만 팥죽이래도 시늉만 팥죽이 넘 맘에 들어서 자주 끓여 먹어야겠다.
달래가 많이 보이는 앞뜰에 수선화가 아주 이쁘게 피어나 환하다.
잠시 서 있는데 하늘이 예뻤다.
봄이 지나가고 있는 게 마치 구름이 지나가듯 꿈같았지만,
팥죽은 시늉이래도 정말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