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치, 악단광칠의 인기몰이
국악계의 새로운 바람이 심상치 않다. 판소리를 밴드음악과 접목하고 재미있는 댄스까지 곁들인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이날치가 엠비규어스 컴퍼니라는 댄스팀과 함께 만든 <한국 관광지 홍보 영상>은 유튜브에서 3억뷰를 달성했다
https://youtu.be/Wtuvs-hqFjU
불과 10여년전만 해도 시도하지 않았던 음악이다. 판소리를 빠르게 부르는 것은 판소리가 아니라고 국악 전공자들은 생각했다. 그러나 조선시대 판소리 스타일이 있다면 21세기 우리가 만든 판소리도 판소리가 아니겠는가. 이날치의 새로운 시도는 홍대 클럽의 젊은이들을 열광시켰고 이후 지상파 방송에도 출연했으며 심지어 BBC와 인터뷰까지 했다.
그들의 신곡 <여보 나리>도 가사가 매우 재미있다. 판소리 <수궁가>의 한대목인 <여보 나리>는 토끼간을 찾으러 육지로 올라가는 별주부가 아내에게 이웃에 사는 엉큼한 남생이를 조심하라고 이르는 장면이다. <수궁가>에는 이렇듯 코믹한 장면이 많이 있다
https://youtu.be/lET4rh_08jQ
이날치와 더불어 각광받고 있는 그룹이 바로 <악단광칠>이다. 광복 70주년에 만들어진 이 그룹은 황해도 굿 같은 샤머니즘 음악을 현대적으로 개조해 들려준다.
악단광칠의 히트송 <영정거리>는 황해도 굿에서 유래한 곡으로 작은 신들에게 액운을 물리쳐 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명 코로나 백신곡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https://youtu.be/krIHTd-7PGY
그들이 만든 또 다른 곡 <모십니다> 역시 가사가 매우 재미있다. 이 곡도 황해도 굿에서 선율을 따왔는데 관객들을 모시고 신나게 한판 놀아보자는 내용의 가사로 되어 있다
https://youtu.be/Fnw4OkRENfQ
위에 소개한 이날치나 악단 광칠의 음악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들도 매우 좋아한다. 전통을 보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듯 새롭게 만들어 현재의 취향에 맞게 발전시키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이날치의 음악을 듣고 국악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정말 고무적인 일이 아닌가. 더구나 외국인들도 큰 관심과 호응을 보이고 있다
아이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듯 가야금이 단소를 가르쳐보자. 발레학원을 보내는 것처럼 우리 춤사위도 가르쳐보자. 우리 전통 문화에 대한 사랑과 이해가 깊어질 것이다. 아이가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또 하나 생긴다는 것은 그 아이 인생에 큰 선물을 선사하는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