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학원 환경 개선

by 스텔라언니

내가 강의하는 페다고지학과 대학원생들은 대부분 피아노 학원 선생님이다. 페다고지라는 것이 이른바 피아노 렛슨을 어떻게 잘 할 수 있는지 연구하는 분야이다 보니 레스너들이 주로 입학한다.


오늘은 모차르트 소나타를 분석하고 렛슨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현재 학원의 운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피아노 학원은 대개 초등학교 앞에 있다. 학교 끝나고 아이들이 1시간 정도 시간을 보내는 가성비 좋은 학원이다.


그런데 하교 후 1-2시간 동안 아이들은 20-50여명 정도 몰린다. 선생님은 2-3명


따라서 한 명당 10분 렛슨하기도 힘들다. 나머지 30분은 각자 연습실에 들어가서 연습을 한다. 그리고 20분 정도 이론 문제집을 푼다.


사실 제대로 된 피아노 렛슨을 하려면 하루 10분 렛슨으론 택도 없다. 특히 소나티네나 체르니로 넘어가면 테크닉이 어려워지면서 4-50분 정도 렛슨을 해야 한다.


그런데 아이들이 이렇게 많이 몰리니 자세히 봐줄 수 없다. 그러면 시간을 정해서 아이들을 잘 나눠서 받으면 안 되느냐고 했더니 요즘 애들은 그 이후에 영어나 수학 등 학원 스케줄이 빡빡해서 시간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대치동에 있는 어떤 학원은 한시간에 학생을 1명만 받는다고 한다. 개인렛슨 스타일로 스튜디오를 하나 빌려 선생님이 학원을 운영하는 것이다. 고퀄의 피아노 렛슨을 받고 싶은 학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고 한다.


이런 스타일의 학원은 어떠한가 물어봤더니 그러면 렛슨비를 많이 받아야 하는데 요즘 학부모들이 피아노 렛슨에 돈을 많이 쓰는 것을 꺼려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지금의 피아노 학원의 교육환경을 개선할 수 있을까? 한 아이당 적어도 2-30분은 렛슨을 하고 방음도 잘 되서 아이들은 자기 소리를 잘 듣고 연습하거나 렛슨받을 수 있으면 좋을텐데.


선생님들의 월급이 너무 적은 것도 문제이다. 피아노 학원은 매일 가도 한달에 10만원 안팍의 렛슨비만 내면 된다. 그러니 너무 많은 아이들이 그냥 참새 방앗간 가듯 학원에서 시간을 때우는 것이다


가격은 10만원 안팍으로 고수하고 미술학원처럼 일주일에 2번만 가면 어떨까? 그럼 한시간에 오는 학생 수를 조절할 수 있어서 훨씬 학원 환경이 나아지지 않을까?


음악사 지식을 전수하고 곡을 분석하고 렛슨법을 연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학원 운영이나 시스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개선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야 아이들도 선생님도 행복한 음악 공부를 할 수 있으니까.


https://youtu.be/Zd09lzBtr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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