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1번을 듣고 눈물이 났습니다.

by 스텔라언니

제 강의를 듣는 학생의 요청으로 다음 수업에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1번을 공부하려고 그 곡을 들었습니다. 음악을 듣는데 저도 모르게 울컥.. 눈물이 나고 말았습니다.

(그동안 음악 듣고 울어본 적이 손에 꼽히는데요 ㅎ)


31번은 베토벤이 말년에 쓴 소나타인데 “베토벤의 가장 내밀한 고백”이라고 여겨지는 곡입니다.


원래 열정적이고 사람들과의 사교생활을 좋아하던 베토벤은 청력을 잃고 그게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질까봐 은둔 생활을 합니다. 가족도 만나지 않은 채 말이죠


사람들은 점점 말이 없고 괴팍해지는 베토벤을 이상하게 생각하지요. 청력이 회복되지 않는 것에 큰 좌절감을 느끼던 베토벤은 30대에 유서를 씁니다.


그러나, 유서를 쓴 후 굳은 결심을 합니다.


다시 살아보리라.

작곡을 계속 하여 음악을 내 피난처로 삼으리라


그 시기에 작곡한 곡이 바로 <운명 교향곡> 입니다. “따따따 딴” 하는 바로 그 곡이요!


한평생 귀가 들리지 않는 음악가가 되어, 사람들과 교류하지 못하고 외롭게 살던 베토벤은 불행 속에서도 말년이 되면 성숙하고 삶에 달관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 시기 작곡한 곡들은 내면적인 평화와 형제애, 인류의 화합을 표현합니다.


마이클 잭슨의 <We are the world>와 비슷한 주제인 마지막 교향곡 <합창>이 대표적인 곡이지요.


아래 동영상은 코로나가 시작된 후, 네덜란드 오케스트라가 모여서 연습을 못하자, 가족들의 안부를 묻고 <합창교향곡>을 줌으로 연주한 감동적인 영상입니다. 연주자들은 집에서 자신의 파트를 연주하지요. 그리고 마치 <합창 교향곡>을 함께 모여 연주하는 것처럼 만든 동영상이지요.


그들이 수많은 곡 중 <합창>을 고른 이유는 인류애와 화합을 노래하는 곡이기 때문이에요. 음악으로써 힘든 시기를 서로 돕고 이겨내자고 말합니다


https://youtu.be/3eXT60rbBVk

그리고 오늘 소개해드리고 싶은 바로 이 곡, 소나타 31번도 말년에 작곡한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이 곡은 마치 베토벤이 우리에게 보내는 내밀하고 아름다운 편지 같아요.


“나는 한평생 정말 외롭고 힘들었어.

그래도 인생은 아름다워. 그러니 너도 힘내서 살아”


가끔 어떤 작품을 들으면 작곡가의 내밀한 고백이나 편지를 읽는 기분이 듭니다. 말로 할 수 없는 자신의 감정, 느낌, 생각을 악보에 음으로 옮겨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 같지요


그럼, 주말 아침부터 저를 감동시킨 베토벤 소나타 31번을 들어보겠습니다. 첫번째 동영상은 조성진씨의 연주이고, 두번째 동영상은 20세기의 레전드 피아니스트 리히터의 연주입니다. 두 연주 모두 좋습니다. 베토벤이 우리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들어보러 가실까요?^^


https://youtu.be/H_95f9CrilY

조성진

https://youtu.be/u5O1lzZZ_0M

리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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