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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텔라언니 Sep 04. 2021

강원도 고성 여행

 이번 여름에는 아이들과 강원도 고성에 4박 5일 다녀왔습니다.


고성은 북한과 매우 가까운 지역으로, 아름다운 바다와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었어요. 저희는 화진포 해수욕장과 아야진 해수욕장에서 놀았는데, 아쉽게도 파도가 높아 바다에 입수는 금지였어요. 다행히 마지막날 입수 허가가 내려져 아이들은 신나게 파도타기를 하며 놀았지요.

 고성은 음식이 매우 맛있는 고장이었어요. 아마도 바다도 가깝고, 땅도 기름져서 그런 듯 합니다. 식객 허영만 선생이 방문했다는 제비호 식당의 생선 조림, 호남 식당의 북엇국, 산북 막국수집 모두 기대 이상이었어요. 속초나 강릉 같은 관광지보다 음식 맛이 훨씬 좋았습니다.


인상적인 것은 고성 사람들의 분위기였어요. 이 곳은 높은 산맥을 넘어야 올 수 있는 고장이므로 상대적으로 외세의 침략이 덜했을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동네 노인들의 표정이 참 밝고 순했어요. 우리가 길에 앉아 계신 어르신에게 “안녕하세요?”하고 인사하면 미소를 지으시며 “인사해주어 고맙구나”하고 답하셨어요. 동네에 길냥이들이 매우 많아요. 고양이를 사랑하는 저희 아이들은 간식을 사서 나눠주며 함께 놀았어요.


차를 타고 조금만 가면 DMZ 박물관과 통일 전망대에 갈 수 있어요. 박물관을 둘러보면 끔찍한 내전인 한국전쟁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통일 전망대에서는 북한 땅을 볼 수 있어요. 금강산 끝자락도 보입니다. 끝자락인데도 멋지더군요!


오는 길에 설악산책에 들렸습니다. 책이 많이 있는 북카페입니다. 이층에도 카페가 있는데, 명연주자인 박하우스가 연주하는 베토벤 소나타가 흘러나오고 있었어요. 서울 올라오는 길에 들리기 좋은 곳입니다. 조용하고 쾌적하게 쉬면서 책과 음악을 즐길  있어요.


저희는 피서철을 피해서 갔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붐비지 않는 고성을 즐길 수 있었어요. 참 평화롭고 아름다운 고장인 고성!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강원도

#고성

#화진포

#아야진

#통일전망대

#설악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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