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의 시인 쇼팽

by 스텔라언니


몇년 전 언론에 대서특필된 "조성진"이라는 젊은 남자 피아니스트를 기억하시나요? 저명한 쇼팽콩쿨에서 당당히 우승하여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했었죠. 조성진이 쇼팽 콩쿨 경선에서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하는 모습을 잠시 볼까요?

https://youtu.be/Hjlzni0Dhqc



쇼팽은 1810년에 태어나 1849년에 죽은 초기 낭만주의 작곡가 중 한 명입니다. 음악사에 잘 언급되지 않는 변방 "폴란드"사람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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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의 사진입니다.

뭔가 섬세하고 예민한 듯한 인상을 주는 쇼팽의 모습입니다.

쇼팽은 피아노 작품에 주력한 작곡가였어요. 본인이 유럽에서 손꼽히는 피아니스트였고요.

저는 처음 클래식을 접하는 분께 모차르트와 바로 "쇼팽"의 소품을 권해드리고 싶어요. 선율이 아름답고 초보자도 듣기에 부담이 없거든요. 클래식음악에 취미를 키워보겠다 하시는 분은 유튜브나 씨디를 통해 모차르트와 쇼팽의 소품부터 들어보세요.

kbs 라디오 93.1이나 cbs의 93.9(93.9는 오전 9-11시에 배우 강석우씨가 클래식 방송을 진행해요)를 틀면 소품들이 많이 나와요. 라디오 청취도 좋은 방법이랍니다

쇼팽은 1810년에 태어나서 1849년에 39살의 나이로 일찍 사망했어요. 1789년 프랑스 혁명이 일어났고 이후 빈 회의가 열려 혁명 이후 유럽사회의 변화를 되돌리려는 귀족들의 시도가 있었는데 이 시기에 "폴란드"에서 태어났지요.

쇼팽의 어머니는 피아노 교사였어요. 6살부터엄마에게 피아노를 배운 쇼팽은 13살부터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당시 폴란드는 러시아의 지배에 항거하여 혁명을 일으켰으나 실패했어요. 20살 무렵 연주여행 때문에 폴란드를 떠나있었던 쇼팽은 평생 다신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했어요. 폴란드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위험한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지요. 그는 파리에서 머물면서 살롱에서 피아노를 연주하고 살았어요. 아주 인기 피아니스트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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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평생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가슴에 묻고 살았지요. 폴란드의 민속 선율을 이용해 마주르카나 폴로네이즈등을 작곡했습니다. 그는 결국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고 프랑스 파리에 묻혔습니다.

오늘은 아름다운 그의 작품을 몇 개 같이 들어볼까요?

물론 쇼팽도 고전주의 시대 많이 작곡된 소나타를 썼지만 자유롭고 짧은 악곡 형식을 많이 썼어요.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19세기 낭만주의 시대 특징이지요.

우리 귀에도 익숙한 녹턴(nocturne) 한 곡을 듣겠습니다. 녹턴은 밤의 정취를 표현한 곡입니다. 제가 가장 사랑하는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인 코로토가 1929년에 녹음한 음반입니다.

https://youtu.be/SenkSQoVkQM


또 소개해드릴 소품은 "프렐류드(prelude)"입니다. pre는 "앞"이라는 의미를 갖는 접두사이고 lude는 선율을 말합니다. 예배나 미사 전에 신도들이 경건한 마음을 갖을 수 있도록 연주하는 "전주곡"을 말했지요. 혹은 바로크 시대에는 푸가처럼 복잡하고 진지한 곡을 연주하기 전에 상대적으로 가볍고 서정적인 프렐류드를 하고 푸가를 연주했어요. 그러나 이후에는 그냥 가볍게 프렐류드만 소품으로 만들어졌어요

쇼팽 프렐류드 중 '빗방울 전주곡'을 들어볼게요. 쇼팽이 결핵에 걸려 요양을 할 때 열이 매우 올랐다고 해요. 그의 연인이었던 조르주 상드는 시내에 약을 구하러 나갔습니다. 들어와보니 쇼팽이 작곡을 하고 있었대요.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그것을 묘사한 전주곡을 만들었답니다. 조성진의 연주입니다.

https://youtu.be/pCx5g4FnAXU



쇼팽은 춤곡도 많이 작곡하였는데요. 왈츠를 하나 들어볼게요. 제가 어릴 때 최명길씨가 주연한 드라마 주제곡으로도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쇼팽 전문 연주자로 불리는 아루투르 루빈 슈타인의 연주에요.

https://youtu.be/hOcryGEw1NY


위의 곡을 들으면 음악이 템포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연주자가 자기 취향대로 템포를 좀 당기기도 하고 느려지기도 하지요. 이는 낭만주의 음악이 자유로운 표현을 갈망했기 때문에 생긴 주법으로 "루바토(rubato)"라고 합니다. 쇼팽음악에서 이 루바토를 적절히 표현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그래야 좀더 로맨틱하고 감정을 잘 표현하게 되죠

또 전공자들이 많이 치는 장르 중 "에튀드(etude)"가 있습니다. 연습곡이라는 뜻입니다. 학생의 기교연마를 위해 작곡된 곡이지요. 체르니 100번,30번 이런 것들처럼요. 근데 쇼팽은 연습곡을 어찌나 아름답고 예술적으로 작곡하였는지 '연습곡'을 연습용이 아닌 연주용으로 발전시켰습니다. 매우 어렵기 때문에 대학 입시 단골 레퍼토리이자 피아노 전공자들에게 피할 수 없는 관문입니다.

그 중에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인 op.10의 3번 "이별의 곡"을 들어볼게요. 다들 "아 이 음악"하실 거에요 호로비츠의 연주입니다.

https://youtu.be/IahA8_jZ8cE


에튜드 중에 "흑건(black key)"라는 작품도 있어요. 피아노 건반 중 검은 건반으로만 치는 곡이에요. 아주 경쾌하고 빠릅니다. 들어볼까요? 역시 호로비츠의 연주입니다.

https://youtu.be/jaMA8LWW3C0


쇼팽은 대부분의 작품이 모두 '피아노곡'입니다. 당시 유행하던 오페라나 교향시를 작곡하진 않았어요. 그는 치밀한 구성과 논리가 돋보이는 작품보다는 아름답고 낭만적인 선율이 흐르는 피아노곡을 다수 작곡하였습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 음악과 함께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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