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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텔라언니 Mar 19. 2022

N번방은 살아나고 있다

N번방 사건으로 사회가 떠들썩할 때, 관련 기사를 읽고 이해가 안 되고, 뭐랄까 분노라고 해야하나? 그런 감정이 든 적이 있다.


N번방은 수위가 높은 동영상을 올리는 사람부터, 자신의 지인 얼굴에 여자 나체 사진을 합성해 올리는 사람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다고 한다


중학교 교사였던 한 여성은 자신의 얼굴이 합성된 나체 사진이 돌아다닌다는 친구의 연락을 받고 도대체 누가 그랬는지 추적해보았다. 범인은 놀랍게도 같은 동네 사는 중학교 동문 남자였다. 그 남자는 이 여자분을 짝사랑했는데, 이런 식으로 말도 안되는 일을 벌인 것이다.


그런데 기사의 설명에 따르면 지인의 얼굴에 나체 사진을 합성하는 일은 법적으로 걸리는 일은 아니라고 한다. 그것을 유포하면 문제가 된다.


물론 지인 얼굴에 나체 사진을 합성하는 일은 요즘 기술로는 포토샵으로도 간단히 할 수 있는 일이니 법적으로 처벌까진 힘들 것이다.


그러나 왜 이런 행동이 법적으로 저촉되지 않는지 설명하는 검사? 판사?의 변이 가관이었다.


지인의 얼굴에 나체 사진을 합성하는 것은 “개인의  취미”라는 것이다. 그것을 왜 뭐라고 하냐는 것이다. 그건 개인적 창작 행위라서 제재를 가하면 안 된다는 논조였다.


개인적 취미라도 해당 여성이 불쾌하면 하지 말아야하는 것이 상식이며 인간의 당연한 도리이다. 내가 아는 사람이 내 얼굴에 나체 사진을 합성하고 나의 벗은 몸을 상상한다면..나아가 주변 남자들에게 뿌리면서 낄낄거리기까지 한다면 정말 너무나 화가 날 것 같다.


이런 행동을 개인의 창작행위로 규정한다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다.


게다가 유포한 자도 크게 법의 심판을 받지 않았다. 그저 조주빈과 몇명만 처벌 당했을 뿐이다.


법을 만들고 행하는 사람들의 성인지 감수성, 아니 보편적인 상식과 인간 존중에 대한 생각이 얼마나 비루한지 알 수 있다.


양당은 싸우느라 바빴다. 국회에서 다뤄야할 민생문제는 여러 가지이겠으나, 솜방망이 처벌 규정만 있는 성범죄 관련법은 반드시 조속히 개정해야 한다


사법부에서도 성범죄 관련해서 엄중한 판결을 내려야 한다.


남성이 대부분인 국회와 사법부에선


“이 여자는 헤픈 여자야. 데리고 장난쳐도 돼.”


“자기가 조심하고 다녀야지 왜 미니스커트 입고 다녀서 성폭행을 당해?”


“엠티 때 술먹고 뻗은 여자애가 잘못이지 걔와 성관계를 갖은 4명의 친구들이 잘못이야? 혹시 서로 좋아서 한 건지 누가 알아?”


이정도의 생각에 머무는 비상식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인간들이 득시글거리나 보다.


여성이 한 남성을 헤픈 남자라고 단정하고 그 남자 사진 합성해서 유포하고, 짧은 바지 입은 남자면 데리고 가서 성추행이라도 하고, 엠티 때 여학생들이 모여서 술먹고 뻗은 남자애 옷이라도 홀딱 벗기면 아마 난리가 날 것이다.


하긴 홍준표는 국회감사인가 청문회 때 야동 보다 걸린 적도 있지? 당 대표까지 할 정도의 정치인이 직장에서도 야동을 보는 수준이니 유구무언이다. 줄줄이 걸린 민주당 인사들의 성범죄는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나는 여성이고 인간이다. 나는 존중받고 싶다. 내 외모를 훑어보고 평가하고 낄낄거리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선을 넘는 행동에는 확실한 처벌을 원한다. 아이에게 훈육이 필요하듯 사회가 건강하게 돌아가려면 아닌 행동은 확실히 아니라고 하고 처벌을 내리는 마땅하다.


나는 그것이 많은 남성들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정상적인 대다수의 남성들도 성범죄 관련 규정이 개선되는 것을 바랄 것이기 때문이다


#성범죄

#성인지감수성

# 솜방망이처벌

#N번방은스물스물다시열리고있다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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