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트리나
16세기 후반 종교개혁으로 인해 위기감을 느낀 가톨릭 쪽에서도 “반 종교개혁” 운동이 일어납니다. 트리엔트 공의회에서 교황과 교회 지도자들은 현재 가톨릭 음악이 너무 기교적이며 세속적이라고 비판했어요.
다성음악은 각 성부가 시차를 두고 서로 모방하는 음악이잖아요? 따라서 가사가 잘 들리지 않은 단점이 있었어요. 그리고 유행가의 선율을 정선율, 즉 테너 성부에 사용하는 것이 유행이었으므로 너무 세속적인 느낌을 풍기는 경우가 많았지요.
따라서 “다성음악”을 아예 금지시키려고 하였습니다. 이 때 로마 교황청 작곡가로 평생 봉직한 팔레스트리나(Palestrina, 1525년경~1594)가 미사곡 <교황 마르첼루스>를 작곡하였지요.
다성음악 형식으로도 가사가 잘 들리며 영성적인 곡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요. 이 곡을 듣고 다성음악 금지령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럼 미사곡 <교황 마르첼루스> 중 자비송(Kyrie)를 들어보겠습니다. 이 곡은 소프라노, 엘토, 테너 2, 베이스 2로 구성된 6성부의 곡입니다. 먼저 주제선율을 테너가 처음 부르고, 뒤이어 소프라노가 모방하여 부릅니다. 그리고 베이스가 뒤따르지요.
키리에 주제 선율 악보입니다.
가사가 아주 잘 들리고, 선율이 부드럽고 투명한 느낌이 듭니다. 선율의 도약이 거의 없고 불협화음을 매우 조심스럽게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선율은 아치형 모양으로 되어 있어요.
팔레스트리나는 바흐 이전 작곡가 중 조스캥 데프레와 함께 가장 유명한 작곡가였습니다. 그의 이름인 팔레스트리나는 그가 태어난 고향의 이름입니다.
또다른 중요 작곡가로 랏소와 버드가 있습니다. 랏소는 보수적인 팔레스트리나에 비해 다소 진보적인 성향을 지녔습니다. 가사 표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모테트 작곡에 두각을 나타냈지요. 라소의 모테트 <키스해 주세요,Osculetur me Osculo>를 들어볼게요. 아가서 말씀으로 만든 곡입니다.
버드는 영국 작곡가에요. 끝까지 국교회로 개종하지 않아서 가톨릭 작곡가로 분류합니다. 그의 음악은 약간 어두우면서도 매력적이에요. 버드의 <성체 안에 계신 예수, ave verum corpus>를 들어볼게요.
같은 제목으로 모차르트의 <아베베룸>이 아주 유명하죠. 100여년이 지난 후에는 이런 스타일의 성가곡 이 유행합니다. 고전주의 시대를 예습하는 기분으로 비교하며 들어볼까요?
모짜르트의 성가곡이 더 듣기 익숙하고 편하죠?^^
그럼 다음 시간에는 르네상스 시대 크게 발전한 악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