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청명절입니다. 중국인들은 이 날 성묘하러 많이 가지요. 중국은 청명절은 크게 지내서 오늘부터~일요일까지 3일간 휴가랍니다.
먼 곳에 놀러가기엔 성묘객들로 길이 엄청 막힌다고 익히 들어서 집 근처에 있는 꽃 공원(?), 꽃 박람회인 <화보후에이 花博汇>를 다녀왔습니다.
꽃을 넓은 곳에 모으다 라는 의미의 화보후에이는 다녀온 주변 엄마들의 이야기로 한국 춘천에 있는 쁘띠 프랑스와 느낌이 비슷하다고 했어요.
가보니 과연 예쁜 꽃들이 가득하고 쁘띠 프랑스에 있을법한 동화나라 캐슬이나 집들이 있었습니다.
꽃밭들 너머로 여러 채의 동화나라 건물이 있어요. 딱 에버랜드 같은데 놀이동산은 아니고 건물에는 식당이나 편의점이 있었어요. 대신 아이들이 놀만한 놀이터 시설도 있어서 재밌게 놀 수 있습니다
놀이터 옆에는 동물들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코너가 있어요. 위의 사진에 나온 약간 낙타를 닮은 듯한 양(?), 토끼, 새끼돼지, 조랑말, 기니피그, 새끼 염소 등이 있어요. 다들 건강하고 깨끗하게 돌보고 있어요.
바로 옆에서 동물 먹이용으로 당근을 길게 썰어 파는데 자그마한 봉지 하나에 10위안. 다음엔 집에서 당근도 썰어와야겠어요. 당근 한개에 3위안도 안하는데
한바퀴 넓은 꽃밭을 둘러보니 한쪽에 라벤더 꽃 비슷한 보라색 꽃밭이 있었어요. 꽃향기도 대단하고요.
지도를 보니 저희가 미처 못 가본 곳도 많은 것 같아요. Rose garden 도 있었는데 아직 꽃이 덜 핀 것 같기도 하고요. 5월쯤엔 로즈 가든, 장미정원도 한번 가봐야겠어요. 오늘 청명절이긴 했지만 아침 9시에 가서 12시에 나왔는데 나올 때 보니 사람들이 정말 인산 인해 줄을 끝도 없이 서서 들어가더라고요. 인기가 많은 곳이니 아침에 서둘러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다음에 갈 때는 돗자리, 간식, 당근 썬 것(동물 먹이용) 등을 꼭 가져가야 할 것 같아요. 입장료는 어른 60원, 학생 30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