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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텔라언니 Apr 29. 2022

바그너 <니벨룽의 반지> 중 라인의 황금 관람후기

바그너 니벨룽겐의 반지 시리즈는 한국에서 거의 공연을 하지 않는다.  편당 4시간, 시리즈를 모두 공연하면 16시간이 걸리는 대작이라 연주가 쉽지 않다. 또한 바그너 작품을 소화할  있는 성악가가 국내에 많지 않다.


독일 쾰른 오페라단에서 4시간짜리를 70분으로 축약해서 1,2편을 무대에 올린다고 해서 오늘 보고 왔다.

1편인 <라인의 황금>

영화 반지의 제왕과 모티브가 같다. 황금반지를 얻기 위해 싸우는 신과 골룸같은 난쟁이 알베리히가 나온다.


바그너는 이탈리아 오페라에 반기를 들고, 게르만 신화로 음악극을 만들었다. 음악이 끊기지 않고, 아리아와 레치타티보의 구분도 없이 오케스트라 반주가 계속 흐르고 노래는 지속된다. 따라서 귀에 맴도는 감미로운 가락의 아리아는 없다.


공부하는 셈치고 봤다. 차라리 20년 전 4시간 짜리 발퀴레를 볼 때가 더 흥미로웠던 거 같다. 극적 긴장감이 높아 4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70분 축약본은 음악도 재미없고, 극적 긴장감도 적어서 그냥 그랬다.


이걸 킨더 오퍼(어린이 오페라)라고 홍보하다니.. 옆에 앉아 있는 애들이 “엄마 언제 끝나?”계속 묻는다. 내일은 2편이 연주된다. 혹시 관심이 있으신 분은 아이들 없이 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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