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막말논란
사람이 학식과 사회적 지위와 상관없이 살아온 모습에서 풍겨나오는 “격”이라는 것이 있다.
이는 돈이나 학력으로 살 수 없는 것이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 바르게 살려는 마음가짐에서 나오는 따뜻함, 존중, 자연스러움, 예의에서 배어나오는 향기라고 할까.
여기 저기서 나오는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그리고 어린 시절 즐겨보던 <유머 1번지> 코너에 나와도 모자람이 없을만한 대통령실의 해명
“뭐라고? 바이든이 아니라고?아… 날리면 이라고… 빨리 받아적어. 회장님이 날리면이시라잖아”
김형곤이 나오던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이나 군생활을 풍자하던 <동작 그만>에 나올 법한 에피소드.
백번 양보해서 우리나라 국회의원보고 한 소리라고 해도, 각국 정상이 모여 있는 국제적인 행사장에서 자국의 국회의원들을 “이 새끼들”이라고 칭할 수 있는 말버릇은 그 사람이 살아온 시간을 보여준다.
얼마전 우연히 유튜브에서 대선 때 회자된 ”김건희 녹취록”을 제대로 쭉 들어보았다. 그리고 나는 좀 놀랐다. 서울의 소리 기자와 나누는 대화를 들어보면 영부인이 될 (된) 사람이 하는 말의 내용이나 말품새가 너무 저렴했다.
돈이 70억이 넘고 서초동에 살며 눈에 띄는 패션센스로도 감출 수 없는 그녀의 격.
나는 학력이 높지 않고 부유하지 않아도, 사리가 밝고 사람됨이 좋은 분들을 살면서 종종 봤다.
예전에 우리 집에서 오래 일하신 가사 도우미분도 그런 분 중 한 분이다. 중국 오상 근처의 시골출신인 조선족이셨고 많이 배운 분은 아니었지만, 늘 진심으로 도와주려고 하셨다. 형제자매들이 모두 한국에 와서 일하는데, 가족간의 우애가 대단하였다. 그래서인지 힘든 일을 하면서도 늘 얼굴 표정이 밝고 당당했다.
사람의 얼굴, 표정, 말, 행동에서 그 사람의 살아온 시간이 보인다. 나도 그 시간들을 잘 쌓아가고 싶다.
대통령님 사과까지는 바라지도 않으니 제발 반성하고 언행 조심하며 지금부터라도 잘 쌓아가시길
https://youtu.be/JY5w7_v7n_c